장모 K대 교수로부터 '인분 먹이기' 등 각종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15일 여러 언론을 통해 자신이 당한 엽기적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피해자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가혹행위를 당한 결과 "몰래몰래
계속 정신과 다녔고요. 협박은 엄청나게 많이 받았었고. 정말 죽을 생각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옥상에도 왔다 갔다 한 적도 많았고. 마포대교 갔다가 친구가 구해온 적도 있었어요"라며 자살까지 생각했을 정도였음을
밝혔다.
그는 가혹행위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야구 방망이가 등장하고 여러 가지 도구가 등장했죠.
그건 뭐 밥 먹듯이 이뤄진 일상"이라며 "야구 방망이 있고요. 뉴스에 나왔던 인분, 그리고 호신용 스프레이"라고 열거했다.
그는 인분 먹이기에 대해선 "처음에 먹었을 때 종이컵으로... 그네들의 것을 페트병으로 해서 줬는데...'먹어라.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어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야구방망이 폭행과 관련해선 "하도 야구 방망이로 맞다 보니까 제 허벅지가 거의 근육까지 괴사가 된 거예요.
살이 피부가. 하루에도 40대 그 정도 맞으면 이게 피부가 처음에는 그냥 멍들다가 멍든 자리에 또 때리고 피멍 들다가 피멍 들어도
또 때리면 살이 정말 피부가 쉽게 말하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져요.
완전히. 종이짝처럼. 또 그 자리에 또 때리고 또 때리고 하면 이게 완전히 딱딱해지는 것도 아니고 점점 피부가..."라면서 "그래서
오죽 너무 심해서 걔네가 데리고 간 거예요.
제가 병원을 간게 아니라. 이러다가 장난이 아니다 싶어서, 그래서 그때 병원에 가니까 병원에서는 난리가 났죠.
이거 잘라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각종 벌주는 자세. 여러 가지 벌줬어요. 한 팔로 한 시간 동안 엎드려뻗쳐 있기.
앉았다 일어났다를 천 번씩 하기"라고 자신이 당한 가혹행위를 열거했다.
그는 40여번이나 당한 호신용 스프레이 뿌리기와 관련해선 "그게 제일 힘들었죠,
사실. 인분을 먹인 건 진짜 머릿속에 지워버리고 아무 것도 아니다.
나중에 몇 번 먹고 나서는 이렇게 저도 마인드 컨트롤 하고 나면 되는 건데, 그거는 천 번을 묻고, 입에 재갈을 물리고, 봉
지를 씌우고 제가 하도 난리를 치니까"라면서 "가스를 먹고 나면. 그런데 봉지 안에 가스를 호신용 스프레이를 다섯 방에서
일곱 방 정도 쏴요. 숨을 못 쉬죠. 완전히 숨을 못 쉬고...공기가 말로 표현을 못 해요. 완전히 지옥"이라고 전율했다.
그는 왜 폭행을 당하기만 했는지에 대해선 "왜 도망 나오지 못 했냐, 왜. 하루 24시간을 거기에 붙어 있어요.
하루 24시간을 거기에서 먹고 자고. 대문 밖을 못 나가는 거죠.
하루에 유일하게 대문 밖을 한 10분 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게 쓰레기 버리러 갈 때.
제가 항상 거기 쓰레기 청소 다 했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게 있었고 또 1년에 집에 갈 때는 명절에 한 번. 명절에 한 번도 하루예요, 하루. 전화? 전화는 걔네들이
다 관리했었어요. 만약에 관리하다가 부모님한테 전화가 오면 스피커폰에다 녹음까지 시켰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게"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기다가 제가 결정적으로 못 도망간 게 얘 네가 저한테 금액 공증 각서를 해서 1억3천을 걸어 버렸어요.
그러니까 제가 어떻게 도망갈 수 있겠어요"라며 "'네가 만약에 1억3천 공증을 끝까지 받으러 갈 거다.
너네 가족이 가만히 있겠냐. 갚기 위해서 집이라도 내놓지 않겠냐', 그런 얘기 하니까 저는 죽어도 거기서 죽어야 한다
그런 생각밖에 가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모 교수와 함께 자신을 가해한 여제자 등에 대해선 "처음에는 엄청 거만하게 있었어요.
그 친구들"이라며 "나중에는 경찰서 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더래요. 그때는 저희 집에 계속 찾아와서 합의해 달라, 죄송하다,
그랬죠. 처음에는 저희도 믿을 뻔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3대 로펌 했으니까 생각 좀 해보시래요', 그게 할 얘기예요, 그게"라면서 "겉으로는 죄송하다 하고
사람을 완전히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빌면서 와서 3대 로펌으로 또 다시 협박을 해요, 또 다시"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장 교수 등 가해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할지에 대해선 "그냥 자기 삶을 진정으로 돌아볼 수 있는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엄중처벌을 요구하면서 "사람이 우발적이면 사람도 찌르고 죄를 범한다고 하는데 정말 좋게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고 쳐요.
우발적인 게 반복되다 보니까. 그런데 나중에 와서 또 무슨 3대 로펌에 했느니 그런 얘기를 저희한테 할 수 있냐고요.
지금 저희 어머니는 자꾸 제 흉터 보면 자꾸 우세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