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 호흡의 유래
요즘 단전 호흡이 건강에 좋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효과를 느끼고 계속 수련하는 사람 보다는, 수련을 그만 두는 사람이 더 많다. 하기 쉽고 효과가 빠른 것이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어렵다고 여겨지는 운동 중의 하나가 단전 호흡이다.
단전 호흡의 유래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단전 호흡을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 생각해 보자.
까마득한 옛날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그 중에 힘이 좋은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었다. 힘이 센 사람들이 사냥이나 동네의 어려운 일을 맡아서 하는 데, 그 중의 몇몇은 힘든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는 등 몸이 상하는 사람이 있었다.
힘든 일을 할 때 아랫 배에 힘을 주고 일을 한 사람들은 이상이 없었는데, 배에 힘을 주지 않고 일을 한 사람들은 허리를 다친 사람들이 많았다. 한두 사람이 아니고 그런 경우가 많아지자, 깨달은 말이 있다.
힘든 일을 할 때는 아래 배에 힘을 주고 하는 것이 좋다.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아예 바위를 움직이거나 쌀 가마니를 들지 못했지만, 힘이 센 사람들도 무거운 것을 드는 등 힘을 쓸 때 배에 힘을 주고 하면, 하기도 쉽고 몸이 상하지도 안 했다.
이래서 한 단계 더 발전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배에 힘을 주고 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것을 들 때만이 아니라, 칼이나 창을 휘두르고 활을 쏘고 달리기를 하는 등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아래 배에 기운을 모으고 하는 것이 좋다는 생활의 지혜가 깨달아졌다.
그렇다면 운동 중에서 제일 많이 하고 가장 중요한 운동인 ‘숨 쉬기 운동을 할 때에도 아래 배에 기운을 모으고 하면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해서 숨을 쉴 때도 아래 배에 기운을 모으고 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런데 배에 기운을 모으고 숨 쉬기를 하는 사람 중에서, 건강이 좋아진 사람도 있지만 나빠진 사람도 있었다. 다른 운동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또 한 단계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배에 기운을 모으되, 배꼽 위로 힘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아래 배에 힘을 주다가 정도가 지나치면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심한 경우에 얼굴까지 시뻘개진다.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 때에도 배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 뇌출혈로 쓰러지는 것처럼,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상체로 힘이 가게 하면 안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기를 다루는 호흡 수련에 있어서는 절대 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배꼽 위로 힘이 가지 않게 하면서 호흡을 수련하다 보니, 또 하나의 깨달음이 이루어졌다. 한 자세에서 오래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 동작을 바꾸어 하는 것이 심신을 골고루 발전 시키는 데 더욱 좋다는 것을…….
여기에서 우리 선인들이 깨달은 생활의 지혜가 발휘된다.
아무 동작이나 하지 않고 처음에는 쉬운 동작을 하다가 차츰 어려운 동작으로 바꾸어 갔다. 단순히 동작의 난이도에만 따른 것이 아니라, 기혈의 흐름을 촉진 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순서로 하는 것이 좋은 가가 연구되었다.
여기에서 중기 단법 50동작 건곤 단법 23동작 원기 단법 360 동작등 다른 어떤 수련법에서도 볼 수 없는 고차원적인 수련법의 체계가 이루어졌다. 국선도 단전 호흡은 몇 천년 동안의 조상님들의 피와 땀과 정성이 뭉쳐 이루어진 우리 민족 고유의 심신 수련법이다.
가장 균형이 잘 잡힌 가장 과학적인 수련법이 국선도 단전 호흡이다. 단전 호흡을 하기 전에 몸을 풀어주는 기혈 순환 유통법을 하는 것도, 실제 생활에서 깨달은 체험 – 거창하게 표현하면 수 천년 동안의 생체 실험의 결과인 것이다.
자 이제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아래 배에 기운을 모으고 하는 것이 좋다. 단 배꼽 위로는 기운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 한 동작 보다는 여러 동작을 기혈의 흐름에 맞추어 하는 것이 훨씬 더 좋고, 수련을 하기 전이나 후에 몸을 풀어 주는 운동을 하고 하는 것이, 안 하고 하는 것 보다 더 좋다.
첫댓글 무슨 운동을 하던지 기본자세가 참 필요한 것 같군, 내용을 읽어보니 단전호흡이 만수무강에 좋겠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