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아 나랑 놀자 - 6월 3주차

[박소영]

흔히 금손이라고 표현되는 손재주 좋은 분들은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눈에 띄게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우리 가족들도 강사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팝업북(입체 동화책)과 에바지(EVA)을 이용한 도장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팝업북은 연말이나 연초에 인사하기 위해 만들었던 입체카드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합니다.

이번에는 낡거나 훼손되어 더이상 책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동화책을 활용하여 만드는데 딱딱한 겉표지와 입체 구조도를 만들 부분을 제외한 속지 또는 내지를 모두 잘라냅니다.

그런 다음 각자가 표현하고 싶은 입체 모양을 구상하고 잘라낸 책에서 해당 캐릭터들을 고른 다음 손을 베지 않도록 조심히 오려서 준비합니다.

한편 에바폼 도장을 만드는 팀은 에바지를 적당히 자른 다음 그 위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려 넣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펜으로 강하게 눌러 그려야 나중에 선명한 모양을 얻을 수 있어요!

가족들 이름이나 곤충 또는 동식물 등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개별 도장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양의 도장을 활용한 하나의 스탬프 그림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캐릭터 오리기 작업이 완료되면 구상한 디자인에 맞춰 캐릭터들의 방향과 위치를 정한 후 풀을 바르고 붙여 고정합니다.

원래의 동화책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바닷속, 정글, 디즈니 동화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멋진 팝업북으로 변화됐어요.

수명이 다한 동화책으로 만들다 보니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용하고 책을 만지고 놀이하는 과정에서 친밀감이 향상됩니다. 

에바지 디자인이 완성되면 에바지 위쪽에 스티로폼 막대를 잘라 붙여 에바폼 도장을 만들어요.

직접 만든 에바폼 도장들을 스케치북에 여러 번 찍는 방법으로 스탬프 그림을 디자인합니다.

같은 도장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위치에 얼마나,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지고 작가의 개성이 나타나게 돼요.

팝업북이나 에바폼 도장 같은 미술 프로그램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구성하는 복잡한 사고 과정에서 복합지능 발달을 자극합니다.

복합지능 발달 자극이 가족들의 사고 능력 및 사회성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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