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점심시간 이후 관평호의 고금 소리가 한켠으로 흐르고 있다. 모름지기 외로움 또는 고독의 화신이 접신을 시도 한다. 향 한 가닥 부러뜨려 향합에 담고, 정오를 넘어간 원반위의 침세개가 달리기를 하고 있다. 시침은 아무리 빨라도 분침을 따라 잡을수 없다. 마찬가지로 분침 역시 초침을 추월해 내기란 불가능 하다.
인간들이 즐기는 향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때로는 단심향을 쓰기도 하고, 더러는 소위 침향이라고 불리우는 그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직 지구상에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는 향은 연초가 아닌가 생각 된다. 연초마저 외로움이나 고독을 대변해 줄수 는 없다.
문득 여름 한철 사용키로 작정했던 사각병이 눈에 들어 온다. 처음처럼 차향을 감지해 내겟다고 스킨 로션도 사용하지 않던 시절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읽어도 되는 책 들이다.
어느사람 처럼 저울에 몇그램을 달아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을 본다. 밥도 백미 몇그램 염분 몇그램 하고 계측할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1 혹은 10 의 범위를 놓고 볼때 기준치를 좌 우로 흔들린다고 가정할때, 효용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 보통의 경우는 차의 량을 점점 더 많이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래되고 좋은 차는 투차량이 조금 많아도 상관없다고 생각 된다. 특히 차를 옅게 (연하게) 마시는 사람도 있다. 그들에게는 스케일이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케일이 작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많은량을 넣어도 좋을 차를 지니지 못한 사람들은 차를 옅게(연하게) 마시는 것이 편할수도 있고, 좋을수 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선호에 따른 것이다.
월요일에 이어 지인 논어를 배우는 분, 주자의 고향 복건성으로 무화탐방을 갔다가 오면서, 무이산을 들러서 차를 한통 가지고 왔다. 무이산이라고 하기에 암차인줄 알고 있었다가, 붉은 수수밭을 연상 시키는 차통을 열어 보게 되었다. 아마도 해만차창의 노동지 인것 같았다.
금년도 월진월향 노동지 숙병 이었다. 참고로 이차에 대한 지식이 없다.
개완에 대충 한 오그램 정도를 잘라서 넣었다. 물론 스케일이 옆에 있었지만 꼭 계체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안해서, 대충 보이차도로 덜어 내었다.
이렇게 계속 우려 내었다. 오후 시간이 되는 직원이 있었으면 같이 한잔 했으면 좋을 텐데, 모두들 바쁜 모양이다. 아침시간에 바빠서 미루다 보면 이렇게 된다. 두숙우를 우린 이유는 간단 하다. 밖으로(객장) 차 배달을 나갈 것이다.
먼저 일배 목넘김은 수월하다. 맛도 그리 역하지 않고달다한 맛도 조금 느껴진다. 전형적인 경발효 숙차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마시다 만 커피잔의 색상이나 비슷하다. 大同小異
사무실내에서의 고독 다른 직원들을 불러서 차를 마시게 하거나, 차를 배달함으로서 해소할수도 있다. 그러나 텅빈 가슴속의 공허는 어느 무엇 으로도 채울수가 없다. 나는 영원한 잔속의 고기 신세를 면할수 있을런지.
첫댓글 윗자리는 외로운법이죠...차한잔들고 아래로내려가는 차한잔의소통은 외로운 마음한구석을 즐거움으로 채워줄것입니다.
즐거운 차생활 하시기 바랍니다._()_
저의 상사가 한 잔의 차를 권하는 그런 상사였으면...
조정래의 정글만리... 조만간 접하리라
시를 수필을 그리고 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