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의 풍속 중 하나인 러이 끄라통날입니다
카오팡과 라벨이 전통 의상을 입고 등교하였습니다
물에 띄울 수 있게 만든 작은 장식 위에 초와 향을 꽂아서 1년 동안 물을 사용한
감사와 소원을 빌며 물에 띄우는 행사입니다
민속 노래도 부르고 민속 춤을 추기도 하며 노래자랑과 파티를 갖는 날입니다
부모들이 물었습니다
오늘 유치원에서 갖는 행사가 없냐고........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낸과 넷에게 크리스찬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것이 단지 풍속인지 아니면 신을 섬기는 행사인지 크리스찬으로서 본인의 생각을
말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회의를 한 끝에 행사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양초와 향을 빼고 사탕수수와 바나나 잎 꽃으로 장식된 것을 띄우며
태국인 교사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아이들이 따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물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운동을 하러 왔던 태국인들이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종알거림이 신기하고 귀여운지
발길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습니다
전통을 존중해 주면서 그 속에 복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들의 마음을 열면서도 아이들 마음에 하나님께서 물을 만드신 분임을 새겨주고 싶었습니다
종알거렸던 말을 잊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선포하였던 말들이
그 마음 속에서 싹트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말해 주고 싶었던 천국 비밀이 참으로 많으셨을텐데
우리에게 눈높이 교육을 해주시며 기다리신 그 인내를 되새겨 봅니다
방콕을 포함한 국토의 3분의 1이 물난리로 고생을 하건만
멀쩡한 다른 곳에서는 물신에게 감사하는 축제를 갖는 아이러니 한 날
오늘이라는 주신 날에
그분 마음에 맞게 살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변형된 행사를 가져보았습니다
첫댓글 참 신선합니다. 읽는 동안에 맑은 물을 마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물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