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06.01 목요일 8시50분~9시30분 8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24명
★모둠명: 사월초 책 먹는 6학년 5반
★운영자: 박정화
★읽은 책: <<몬스터 차일드>> 이재문 장편동화, 김지인 그림, 사계절178~199쪽, 별점카드 쓰기
햇살이 좋은 날 아침.
감기 걸려서 약도 먹고 신경 써서 주말 동안 관리했지만 목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기침 안 나길 ........
드디어 <<몬스터 차일드>>를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읽는 날.
담임선생님께서 아침마다 오기 힘들지 않으시냐며 마음 쓰시며 말씀하시는데
전혀 힘들지 않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함께 책을 나눌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하다.
승아와 산들이가 같이 과수원에서 나무 뽑다 걸려서 마취총을 맞고
사람들이 오고 체포되었다고 기억했다.
책 읽기전 오늘은 별점카드를 쓸 거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
별점카드에 느낀 점, 다른 친구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지 별 점을 몇 개 주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들어 보라고 했다.
13. 자격
하늬는 소장님이 누명을 쓰게 둘 순 없었다.
연우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야 했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하늬과 산들이가 MCS라는 게 밝혀지는 것을 걱정하며 말렸다.
딸이 MCS라는 걸 숨기는 엄마 아빠를 통해
하늬와 산들이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을까?
하늬는 엄마에게 MCS로 태어난 건 엄마, 아빠 잘못이 아닌 것처럼
내 잘못도 아니라며 그간 쌓였던 감정을 터트렸다. 눈물이 핑 돌았다.
조용히 듣고 있는 '책먹는 6학년 5반'아이들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상처가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도 만나고 있을까?'
하늬는 말리는 엄마를 뿌리치고 연우를 구하러 나섰다.
14. 선물
경찰서 안으로 숨어들었다.
연우와 승아의 위치를 확인했다.
특별 감금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
‘어서 나와줘. 네 도움이 필요해.’
하늬는 스스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몬스터라 불리우는 그 아이를 스스로 불렀다.
변이했다.
철문을 으스러뜨리고 철창 안에 연우와 승아, 소장님을 만났다.
연우와 승아는 이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러지 않았다. 왜 그랬을 것 같냐고 물으니
“산들이 때문에요.”라고 말했다.
고민하던 소장님은 연우와 승아를 지키라는 하늬 말에 그곳을 빠져나오기로 결심했다.
연우와 승아에게 연신 미안해 하며 엄마를 설득해서
소장님의 누명을 풀어 드리겠다는 하늬를 향해 소장님을 웃으며 말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사람들은 조금씩 바뀌고 있으니까.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우리를 받아들일 거야.
그때가지 우리만 무너지지 않으면 돼. 서로를 단단히 받쳐 주며 견뎌 보자.
우리도, 그리고 하늬, 산들이 너희들도.”
소장님은 하늬의 등을 다독였다.
연우와 하늬는 MCS로 변해 나무 위로 뛰어 올랐다.
“하늬야, 나는 네가 꼭 하늘이 준 선물 같아.”
아이들이 “아~”하고 부끄러워했다.
하늬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존재라는 것, 우리가 몬스터 차일드라는 것, 함께했던 이곳에서의 시간들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선물이었다.
15. 몬스터 차일드
더는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과 말을 피하지 않는 하늬.
혐오와 편견 같은 반응에 상처받지 않는 하늬
“난 오하늬, 몬스터 차일드야.”
'책먹는 6학년 5반'친구들은 마지막 장면의 하늬가 자신만만하게 보인다고 했다. ^^
별점카드와 ‘하고 싶은 말’을 쓰도록 했다.
누구에게 써야 되냐고 물어서 대상은 다양하게 정해도 된다고 말해줬다.
작가 선생님, 친구, 또는 나에게, 하늬, 산들이 연우에게, 엄마, 아빠에게등
대상은 각자가 정하라고 했다. 그림을 그려도 되냐고 물어서 그려도된다고 했고
또 안 그려도 되냐고 물어서 안 그려도 된다고 했다.
산들이는 변이 했을 때 무늬가 뭐였는지 물어가며 꼼꼼하게 그리는 친구도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친구들이 사뭇 진지했다.
아이들이 생각을 글로 참 잘 표현했다. 다들 글자도 참 이뻤다.
담임선생님께 작년 6학년 5반 아이들도 글을 참 잘 썼는데
특별히 비결이 있으시냐고 물어보니
5반 친구들이 “오늘도 글 썼어요” 한다.
매일매일 글을 쓰게 하신다고 한다. 역시! ^^
정*응 담임선생님의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다.
멋지시다.^^
"너희들은 참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좋겠다."
집에와서 꼼꼼히 읽어 보았다.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한 '책먹는 6학년 5반'이었다.
글을 읽고 아이들의 생각이 깊고 단단함을 느꼈다.
'책먹는 6학년 5반' 아이들은 느낀점, 하늬에게, 다음에 이 책을 읽는 친구들 그리고, 작가에게, 소장님께
동화동무씨동무 선생님(나)에게
다양한 대상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어주었다.
넘 기특해서 별점카드와 오늘 아이들이 별점카드 작성할 때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담임선생님께 보내드렸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소외된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잘 들은 것 같다고.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라고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께서도 1시간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참 좋았다며
함께해 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늘 열심히 들으시며 함께 해 주시니 사실 내가 늘 고마웠다.)
사진 속 아이들 모습이 참 기특하다고 하시며 칭찬 많이 해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져서 감동이었다.
첫댓글 정말 정성껏 별점카드를 썼네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