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6월1일(4일간) 꿀단지의 유기농 농사일기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고추밭에 정식하고 2주일이 지났는데
무경운에 무비닐멀칭이라서 도대체 풀밭인지 고추밭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고추정식하고 2주일이 지났으므로
고추 지줏대도 세워 주어야 하고 성장액비도 엽면시비를 해야하는데
1,000여평의 고추밭이 온통 풀밭이라서 풀베기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비닐멀칭을 하지 않은 이유는 고추밭에 풀을 같이 키워서
벌레들의 공격도 피하고 풀을 베어서 유기물 멀칭 재료로 활용을 하기 위함인데
밭이 넓어서 꿀단지 혼자 풀들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네요.
고추를 심은 두둑은 전부 유기물로 멀칭을 하고
사람이 다니는 고랑(헛골)에 풀들을 키우려고 생각했는데
꿀단지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많이(200%이상) 풀이 자라서 일량이 늘어나니까
액비 주는것도 뒤로 미루고 지주대 세우는 것도 자동을 뒤로 미루어 지더라구요.
강원도 신월리 고추밭에 가서 일하는 4일동안 거의 절반이상을....
풀베기 하는데 시간을 보냈답니다.
1,000여평의 고추밭.....절반정도는 풀베기 완료하고
일부는 유기물(잡초대)로 멀칭을 마쳤답니다.
작년 가을(11월)에 베어서 쌓아놓은 잡초대가 이미 미생물들에 의해서 발효를 하고 있더라구요.
하얀 균사들이 생겼더라구요.
유기물 멀칭을 마치면....
그위에 다시 낙엽과 음식물 잔반으로 만든 퇴비를 얇게 살짝 덮어줄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양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왕겨와 은행잎등을 밭에 넣어주고....
수시로 50cm 이상 자란 풀들을 베어서 고추밭에 유기물을 보충해 줄것이랍니다.
그렇게 고추밭에 낙엽과 잡초를 계속 투입해 주면
땅도 살아나 미생물도 수없이 늘어나고.....익충이나 해충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면서
농작물도 건강하게 잘 자라리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되도록이면
친환경 농약도 쓰지 않게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왠만큼 벌레들이 농작물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응(약을 치는것)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탄저병과 같이 몰살하는 병이 아니라면 약으로 대응하지 않고 천연퇴비로 인해
밭이 건강해져 가도록 도와주면서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랍니다.
이번에 풀을 베면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아주 좋은것 하나를 직접 목격하고 나서 대단한 자부심도 느꼈답니다.
밭에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서 풀이 아주 많이 자라고 있는데
풀들중에 명아주가 아주 많은데 명아주들의 잎사귀가 모기장 처럼 된것이 많더라구요.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한참을 낫질하다 보니....무당벌레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3월23일에 감자를 2두둑 심고 나서 몇일 지나지 않아서 눈이 많이 왔는데
얼어 죽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감자가 20여일이 지나서 싹을 틔웠는데
그 감자 두둑에 무당벌레가 잔뜩 앉아서 맛나게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꿀단지가 손으로 몇 마리 잡아서 죽였지만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 그냥 방치를 했었답니다.
4월 중순 이후에 심은 감자들이 싹이 많이 나오면서 무당벌레의 공격도 작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도 있겠지만 아주 넓은 밭에 무수하게 많은 명아주들의 연한 잎이 더 맛이 있었나 봅니다.
명아주를 많이 베어 놓고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많이 베어준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무당벌레들이 실컷 먹도록 명아주를 조금만 베어줄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다음주초에 다시 신월리 고추밭에 가서 상황이 어떠한지 확인을 해보고
급한데로 지주대를 조금 세워주고....시간이 되면 액비를 엽면시비 해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집터자리에....퇴비장 아지트가 있는데....그 아지트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고추밭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고추밭에 가까이 와서 봐도....도대체 분간이 잘 안됩니다.
여기서 부터 풀을 벤 다음....베어낸 풀로 그자리를 다시 덮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풀을 덮으면 그만큼 멀칭이 되므로 그자리에는 풀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한줄 풀베기 마치고....두줄때 풀베기 마치고...이렇게 전진에 전진을 하다가 힘들고 지겨우면....
잠깐 다른곳으로 눈을 돌려서 분위기 전환을 합니다.
온통 풀밭이니까 천연의 퇴비가 되는 유기물들이 지천이니까 50cm 이상 되는 것은 이렇게...싹둑~~~
잠깐 사이에 망초대를 많이 베어 놓았답니다.
감자 심고 남은 밭에 고구마와 기타 몇가지 작물을 심으려고 계획했다가 너무 바빠서 방치했더니
망초대가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어서....낫을 들고 잠깐 휘둘렀답니다.
망초대들의 반은 베어지고 반은 뽑히고....땅이 무르니까 베어지지 않고 쉽게 뽑힙니다.
이 많은 돌들은 위의 감자밭을 일구면서 땅속에서 나온 돌들인데 아래로 아래로 집어 던지다 보니
이렇게 많이 쌓였고....또한 손을 대지 못해 치우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방치되고 있답니다.
어느 분들은 저렇게 좋은 천연퇴비 재료에다가 아깝게... 그라목손이라는 제초제를 뿌리더라구요.
작년 가을(11월)에 꿀단지가 조선낫으로 베어서 쌓아 놓은 유기물(망초대,쑥대,기타 여러가지)인데
드디어 유기물 멀칭을 할때가 되어서....고추밭으로 옮겨서 덮어줄 예정이랍니다.
한수레 두수레....싣고 나르고 덮어주고....꿀단지 신이 났습니다.
이제서야 한줄씩....
고추밭의 이랑(두둑과 고랑)이 형성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두둑에는 이렇게 계속 유기물을 투입하고 보충해 주어서 해마다(1년에) 두둑이
위로 5~10cm 쌓여서 높아지게 만들어 갈것이랍니다.
두둑이 높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고랑에 풀을 계속 키워야 한답니다.
고추를 1렬로 심어야 지주대를 박고 줄을 띄우기도 좋은데...이렇게 삐뚤빼뚤 심었네요....ㅎㅎㅎ
파란 포장을 덮어 놓은 것은...최고의 영양덩어리 굴단지표 천연 퇴비입니다.
주재료는.....낙엽과 음식물 잔반입니다.
거기에....오리똥이 섞인 왕겨인데 3년 숙성된것을 조금씩 넣어 주었고
톱밥도 조금(500kg 정도) 구해서 넣어 주었고....
발효가 잘 되도록 미강에 유산균과 토양생을 확대배양 한것도 조금 넣어주었고...
굴껍질 부순것도 조금 넣었고.....석회고토도 조금 넣은 다음.....
기술센터에서 받아온 EM활성화액도 몇말 넣어 주었기 때문에
토미(토착미생물)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미생물균이 수도 없이 많이 모여서
분해하고 발효하는 맡은바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바로 이퇴비가 대략 3톤이상 되는데....
유기물 멀칭이 되는데로 고추밭 전체(두둑과 고랑 모두)에 이 낙엽퇴비를 얇게 넣어줄 예정입니다.
앞으로 꿀단지 밭은 곧(=)....미생물 밭이라는 등식이 성립될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양이 적어서 아끼고 있는데 햇볕에 포대가 녹고 바람에 날렸지만....바로 왕겨입니다.
어렵게 구한 왕겨가 이렇게 20여 포대 있는데 양이 적어서 고추밭에 조금씩 흩 뿌려 넣어주려고 합니다.
꿀단지가 작년 가을에 어렵게 갈퀴질 해서 구한것인데...
왕겨보다도...더....애지중지....작년 가을 부터 쓰지 않고 아껴 두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은행잎이랍니다.
살충효과가 있다고 해서 구했지만 정말 량이 적습니다.
20여포대 되는데 ...처음 긁었을때 보다 많이 말라서 이젠 절반으로 줄어 들었답니다.
이 은행잎과 더불어 산에가서 잣나무(소나무)의 낙엽을 몇십포대 긁어....함께 넣어줄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꿀단지가 생각하는 고추밭의 멀칭 작업은 완성이 될것입니다.
이와 같은 멀칭 작업은 쉬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보충 되어질것이랍니다.
정식하고 2주일이 지났는데 이정도 자랐네요....제일 큰녀석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 병충해 피해없이 잘 자라주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제부터가
꿀단지만의 방식으로 무경운에....무비닐멀칭에.....
오로지 천연 퇴비와 액비만을 가지고........1,000평의 고추밭에...
무모하지만 토미(토착미생물)와 여러가지 미생물 만으로 탄저병을 극복해 보겠다고
겁없이 덤벼들고 있는 고추농사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시련에도 절망하지 않고 굴하지 않고
고추농사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추밭 건너편에 있는 감자밭인데....오른쪽 2두둑은 3월23일에 심었답니다.
감자심고 눈이 많이 와서 죽은줄 알았는데.....20여일이 지나고 새싹이 나와서 자라는데
제일 먼저 무당벌레의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답니다.
아래에 신문지와 유기물로 멀칭한 감자는 4월20일 심은 것인데....
3월23일 심은것 보다도 더 잘 자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있는 감자들이 특히 더 무당벌레의 공격을 받아서 잎이 구멍 뚫려서 엉망이랍니다.
여기는 신문지 한겹 멀칭위에 유기물을 조금 덮어주었는데 효과가 좋은것 같습니다.
아래 감자밭은 무멀칭인데 감자순의 색깔이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신문지와 유기물로 멀칭한 감자순이 왕성하고 색깔도 초록색인데 비해서
무멀칭인 감자순은 약간 연두(녹)색을 띄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생긴 두꺼비 두마리를 고추밭에서 목격했답니다.
잊고 있었는데....망초대를 베다가 목격했습니다.
그냥 던져놓아도 알아서 살아난다는 산나그네님표.....돼지감자입니다.
숨김없고 거짓없이 기록해 가는 꿀단지의 유기농 농사일기였습니다.
강원도 신월리 텃밭으로 가서.....해야할 일이 너무 많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기대가 된답니다.
첫댓글 님의 무경운 무멀칭 고추농사가 진심으로 대박나셔서 좋은 본보기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저도 따라 해볼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