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상담인력 및 시설의 전문화와 아울러 피해자들과 전문기관을 즉시 연결해줄 수 있는 체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내용은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염수정 주교) 주최로 2월 11일 오후 1시30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톨릭 가정폭력상담소·쉼자리 전국협의회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제시됐다.
이번 간담회는 교회가 가정 보호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가정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것. 참가자들은 현장의 상황과 어려움 등을 나누고 교회와 연계해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방안에 대해 토의했으며 특히 교회 차원에서 가정문제와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과 홍보에 적극 나서 주길 제안했다.
이밖에도 △전문 심리 상담사 양성 △본당사제 및 수녀 교육 △남편 등 가해자 부부 P/G 실시 △예방차원의 가족 P/G 실시 △여성의 자립지원에 관한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한편 가톨릭 피해상담소와 쉼터는 타 시설보다 가정의 화해를 최고 순위로 실천하고 있으며, 각 시설들은 간접선교의 장으로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혼과 낙태 등의 방지에 적극적이고, ME 등 교회 내 프로그램과 연계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교회와 연계해서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모범사례로는 교구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전가정폭력상담소, 정부와 연계해 지속적인 교육 등을 펼치고 있는 대구가정폭력상담소, 가톨릭여성연합회와 연계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수원가톨릭여성의 집 등이 제시됐다.
주교회의 여성소위는 5월 가정의 달을 기해 「여성과 가정폭력」 주제로 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아울러 사목자들에게 보내는 지침서 등을 제작, 배포하는 등 가정폭력 예방과 대처방안 지원에 적극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