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 - 사랑 키우기 화분에 물을 주어 고운 꽃을 피워내듯이 우리도 우리 자신에게 사랑이란 물을 주어 우리의 존재를 꽃피워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그들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사랑하는 일 이 또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자기를 올바로 사랑하지 않고는 남을 사랑할 수도 없으며 현재의 삶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별듣기* 01 희아의 노래 (Hee Ah's Song) 02 사랑의 기쁨 (Plaisir D'Amour) 03 왈츠 (Waltz Op.69 Nr.2) 04 즉흥환상곡 (Fantasie-Impromptu, Op.66) 05 세레나데 (Serenade) 06 헝가리안 댄스 (Hungarian Dance No.5) 07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Csikos Post) 08 피아노 협주곡 (Piano Concerto No.21 K.467) 09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10 희아의 노래 (Hee Ah's Song) 앨 범 명 :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아티스트 : 이희아 발 매 일 : 2005.06 희아의 부모님은 국군원호병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육군 소위였던 아버지는 대간첩작전에서 척추장애를 입은 환자였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였습니다. 어렵게 결혼한 두 사람에게, 결혼 7년 만에 들려온 임신 소식. 그러나 반가움과 함께 걱정도 깊었습니다. 아버지는 통증을 잊기 위해 몰핀을 상용했고, 어머니는 임신 사실을 모른 채 감기약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유산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아기는 부부에게 내려진 하느님의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태어나기만 하면 사랑하겠노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네 개의 손가락, 가느다란 발에 발가락도 하나 뿐인 아기를 가족들마저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은 캐나다로 입양을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눈에 두 개의 손가락은 갓 피어나는 튤립 꽃봉오리같았습니다. 아기의 손가락에 입을 맞추며 어머니는 기도했습니다. 이 아이를 내 품안에 거두게 하소서... 그리고 10살에 죽은 가여운 성녀 희아신타의 세레명을 따 이름을 희아라고 지었습니다. 기쁠 喜, 싹 芽 세상에서 기쁨의 싹이 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바램이 희아를 피아니스트의 길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아는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 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습니다. 무릎 아래로 다리도 없고, 지능도 낮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피아노를 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희아와 어머니는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면 다른 일도 모두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하루 10시간의 피나는 연습 끝에 희아는 마침내 세계에서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이제 희아는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이, 비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살아있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올 해 희아는 중국, 일본, 그리고 영국 등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아는 이제 세계무대에서 모두에게 말할겁니다. [불가능은 없다, 당신도 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