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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생가참숯가든 민족혼을 되새겨볼 논개생가마을 둘러봄직
백두대간상의 육십령은 경남과 전북의 경계지점이고 백두대간 종주구간을 가르는 지점이기도 하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은 전북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의 최고 교통 요지다. 육십령과 장계면을 잇는 26번 국도에서 남향으로 743번 지방도로로 꺾어들면 무령고개로 이어진다. 무령고개는 장안산과 영취산의 산행나들목. 무령고개에서 영취산에 오른 다음 남행, 백운산으로 능선길을 타는 짧은 구간의 백두대간 종주도 멋진 코스다.
전통 참숯을 이용한 찜질방에서 찜질(6,000원)하고 목초액에 담가 구워 먹는 삼겹살 맛이 짱이다. 흑돼지참숯구이(200g, 9,000원)가 대표음식인데, 청국장(5,000원)도 차려낸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 길, 743번 지방도변에는 꽃다운 열아홉 나이에 순국의 길을 선택한 논개의 생가가 있다. 인류 역사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불멸의 민족혼 주논개님! 그 논개 생가를 산행길에서 참배해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 되겠다.
메뉴 흑돼지참숯구이(200g) 9,000원, 청국장 5,000원
전화번호 [ 논개생가참숯가든] 063-352-1116
찾아가는 길 743번 지방도 대곡저수지 남쪽 500m 지점
용추폭포가든 경향각지 산꾼들의 안성맞춤 휴식처
생각한 대로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물건이나 제때 들어맞게 잘된 일을 두고 하는 말 ‘안성맞춤’의 안성은 경기도의 지명‘안성’이다. 그런데 덕유산 서쪽 자락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이다. 이곳 안성면 칠연계곡에 있는 용추폭포가든(063-323-0838)은 이제 경향 각지 산꾼들이나 산악단체의‘안성맞춤’휴식처가 되고 있다. 지리산 산행이나 백두대간 종주산행팀들이 35번 고속국도로 귀환하는 경우 한 차례 휴게소에 들러야 한다면 이곳 칠연계곡 용추폭포가든을 이용하면 만사형통이다. 덕유산IC를 빠져 나오면 5분 거리다. 주차 걱정 없고 발을 쭉 뻗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가 있다. 원한다면 따끈한 물로 샤워도 가능하다. ‘술고픈’ 꾼들은 도수불문의 각종 주류를 공급받을 수가 있다. 이쯤이면 진짜 안성맞춤이다.
명산 중의 명산, 덕유산의 사계는 모두가 다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그래도 덕유산은 겨울의 산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한국여행작가협회가 추천한 한국의 100대 관광지 겨울철 1위에 덕유산 설경을 올려놓았다. 이 설경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리조트와 덕유산 향적봉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사연으로 많은 사람이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에 올랐다가 중봉~동엽령~용추계곡으로 하산, 용추폭포가든에서 산행의 피로를 푼다고 한다. 한편 덕유산 종주나 백두대간 종주산행팀들도 동엽령을 탈출지점으로 잡고 용추계곡으로 하산한다는 것이다.
박춘우·박을순씨 주인 내외의 순박한 인정에 끌려 유독 단골 산꾼이 많다는 용추폭포가든에서는 소고기 육수에 담아 내는 버섯전골(3인분 2만 원, 4인분 2만5,000원, 공깃밥 별도 1,000원)이 대단한 인기. 오리훈제, 토종닭백숙, 도리탕(각 3만5,000원)도 차려 낸다.
메뉴 버섯전골(3인분 2만 원, 4인분 2만5,000원, 공깃밥 별도 1,000원), 오리훈제, 토종 닭백숙, 도리탕(각 3만5,000원)
전화번호 [용추폭포가든 ] 063-323-0838
찾아가는 길 덕유산 IC에서 5분 거리 사탄마을
내륙 최대 경주마의 산실 장수 경주마목장
인간이 말을 타고 연출하는 감동의 다큐멘터리, 경마!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기수와 경주마다.
우리나라에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시행체는 한국마사회(KRA)다. 한국마사회에는 경마의 주연인 기수를 양성하는 경마교육원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우수한 경주마 생산과 육성을 위한 경주마목장이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주마목장은 제주와 전북 장수 두 곳. 이 중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에 위치한 장수경주마목장은 백두대간 육십령 바로 아래쪽에 있다. 목장 본관 3층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육십령휴게소가 한눈에 들어오고 백두대간상의 할미봉이 이마라도 칠 듯 앞으로 다가선다. 할미봉(1,026m)은 독립된 등산대상의 산으로 많은 사람이 오르고 있다.
해발 500m 고지대 총 46만 평 규모의 확 트인 초지에다 실내외 마장과 말수영장, 훈련주로 등을 갖추어 놓고 경주마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체계적인 경주마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2007년 3월에 개장한 이 목장은 연중무휴, 입장료를 받지 않고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수의사들과 말 관리 전문인력이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좋은 혈통의 씨수말로 매년 3월부터 6월 말까지 민간인이 소유한 씨암말에 대해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한다. 410두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수경주마목장에서는 최신 시설이 갖추어진 동물병원도 운영한다.
산행 후의 귀환길, 내륙 최대 경주마의 육성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장수경주마목장을 둘러본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추억거리가 되겠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1번지, 063-350-3700.
/ 글·사진 박재곤 대구시산악연맹 고문 www.sanchonmir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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