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연말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아파트 1만4719가구가 공급된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사업 승인을 신청한 단지까지 포함하면 분양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사랑방신문 부동산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8~12월)중 광주·전남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31곳, 1만4719가구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26개 단지에서 1만483가구가 쏟아진다. 지역별로는 교육여건이 좋은 남구에 10개단지 3455가구가 공급돼 가장 많고 △서구 5개 단지 2176가구 △북구 5개 단지 2069가구 △광산구 6개 단지 2783가구 등이다. 전남지역에선 목포와 순천 여수 등지에 5개단지 42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3곳. 호반건설이 서구 광천동에 1133가구를 공급하고, GS건설은 북구 신용동에 1144가구, 신영이 여수시 웅천지구에 268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광천동 웨스트시티’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광주점이 가깝고, 광주고속터미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GS건설 `신용동 자이’는 109~116㎡(33~35평) 등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로 꾸몄다. 최근 신축 심의가 통과돼 주택건설에도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신영이 공급하는 `웅천지구 지웰시티’는 당초 분양계획이 미뤄지면서 1차분(632가구)과 2차분(2050가구)이 한꺼번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림산업은 12월쯤 광산구 우산동에 `e-편한세상’아파트 778가구를 공급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골라 잡을 수 있어 내집 마련의 적기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각각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우려된다.
현재 광주의 경우 6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만 289가구로, 준공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이 2774가구다. 전남의 경우도 1만3214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사랑방신문 부동산팀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건설사 입장에선 사업성이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업체가 일부 있다”면서 “특히 수요자들이 그동안 내집마련 시기를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하반기 이사철로 밀어온 상태여서 건설사 입장에선 분양적기로 하반기를 꼽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