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사 직물 염색의 선두업체로 입지를 굳힌 kmf(대표 노승천)는 최근 트리코트 해도사 직물인‘뉴믹스’를 개발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기존 해도사 직물의 경우 원단이면에 부자재를 본딩해 사용하고 트리코트 원단자체만으로는 의류를 만들 수 없었던 점을 보완한 신제품 ‘뉴믹스’는 부자재의 본딩없이 원단자체로만 옷을 만들 수 있으며 양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 해도사 직물보다 촉감이 좋아 거의 천연 가죽과 같은 느낌을 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주로 재킷류에 사용되는 이 직물은 우븐같은 느낌을 주면서 신축성까지 갖고 있고 원단에 직접 펀칭을 넣는 등 후가공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 해도사와는 원사가 달라 원가가 높은 이 제품의 공급가는 기존 해도사 직물의 3배 정도인 로컬기준 6달러 정도를 잡고 있으며 월 20만야드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직물은 현재 여러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우레탄 가공도 시행할 예정이어서 매출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화섬 염색 전문업체인 동인섬유(대표 김동인)는 ITY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염색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업체는 ITY 직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올해 들어 가시적인 품질의 향상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임원진과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근 불량률을 10% 이내로 감소시키는 등 고품질 직물의 염색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ITY 스판덱스 직물을 중심으로 A/W와 T/R, R/W 등 면직물을 제외한 전 품목을 생산하고 있고 나일론 직물의 주문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또한 최근 YTC엔텍으로부터 폐수열회수 장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향후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화섬류 안감지를 전문으로 염색하고 있는 세진염직(대표 정영완)도 T/B직물 염색에 한창이다.
T/B직물은 폴리에스테르와 벰베르그사의 교직물로 타 직물에 비해 유연성이 좋고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해 바이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직물이다.
이 회사는 일 30만 야드의 화섬직물을 염색해 주로 미주와 유럽지역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테르를 비롯해 아세테이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수날염 전문업체인 현대특수나염(대표 최귀만)은 최근 난연가공과 포일(foil)프린트, 리플(ripple)가공 등 고급 신소재 프린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아울러 페이퍼 프린트 제품도 현재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고가의 제품들을 생산해 주로 미주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도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00년에는 에너지자원기술개발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유성전사 잉크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선두 날염업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특허는 염료를 전사지 등의 매체에 1차 인쇄한 후 2차 전사지를 섬유에 열로 압착함으로서 전사지상의 염료를 섬유로 전이시켜 날염하는 방법으로 수세가 필요없는 환경친화적 날염법이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유성전사날염은 유기용제에 염료를 녹여 잉크를 만들고 이것을 전사지에 인쇄한 후 섬유에 전이시키는 방법”이라며 “수성전사날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20% 이상 절약되는 청정날염법”이라고 말했다.
면 니트 염색의 선두업체인 대신염직(대표 이재만)은 기능성 특수가공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 업체는 니트의 UV CUT (자외선 차단)과 BIO 가공(세균침투방지), 원적외선발산가공(생채 활성화 에너지 부여)과 형태안정 가공(주름발생제거)등 인체공학적인 고기능성 편직 원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주로 미주에 로컬 수출을 하고 있으며 2000년 5월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염색공장을 완공해 현재 가동중에 있다.
특히 최신의 자동화 설비와 다년간 축적된 전문적인 기술력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색상의 선명도 견뢰도 면에서도 그 우수함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부드러운 촉감과 광택, 높은 색상선명도를 가진 다양한 고급 의류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화 공정으로 30수에서 80수 면직물의 가공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신염직은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테르스판, 벨벳등 다양한 화학섬유를 개발 생산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생산,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는 우성염직(대표 구홍림)은 특화된 기술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 업체는 면 니트의 배치(Batch)식 VAT염색법과 황토염색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고‘갯벌마을’이라는 자사상표를 등록, 머드염색과 항균방취가공도 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특히 우성염직은 지난 99년 CPB 설비를 도입해 생산설비의 차별화를 실현, 염색가공의 일괄처리 생산라인을 갖췄고 직원교육과 전문인력양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품 연구개발에서부터 염색과 봉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을 자체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시장을 시발로 하는 해외 직수출 사업도 활발히 추진중에 있다.
오성섬유(대표 박인철)도 최근 DTY직물의 염색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일 23톤의 직물을 염색·가공하고 있으며 DTY직물의 염색가공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DTY직물은 벨보아 직물과 비슷한 종류로 광택이 없고 유연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오성섬유는 DTY직물을 이용한 장난감 원단의 생산이 총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자재용 원단의 염색과 산업용 P/V 코팅가공, 의류용 원단도 가공하고 있다.
또한 면 T/C사염 만을 해오던 한일염공(대표 이익조)도 올해 들어 재봉에 쓰이는 린넨사와 레이온사와A/W 등 지금껏 시도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실에 대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실과 편직물을 모두 염색하고 있는 일신방직은 최근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면 스판과 T/C, T/R과 레이온 스판의 염색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T/C의 농색 일욕염색기술을 개발해 제조원가의 절감효과를 높이고 자체영업부를 두어 염색업계에서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무동력 연속식 소금용해장치를 개발, 근로자들의 사고예방과 생산현장의 환경을 개선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광희테크(대표 김기병)는 100%면사와 T/C 혼방사, 아크릴사와 실켓사 등 여러종류의 실을 염색해오다 특히 지난해부터 텐셀과 모달, 레이온 등 염색하기 까다로운 실의 염색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재 다양한 종류의 특수사를 문제없이 염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사염 전문업체인 동일염직(대표 문명자)도 최근 특수사 염색을 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주로 니트에 쓰이는 100% 면사 염색을 하고 있는 동일염직은 이미 3백가지 이상의 혼방사 염색 실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텐셀과 모달, 100% 레이온 등 다양한 신소재 특수사 염색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임가공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품질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생산시스템의 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상규 실장은“기존의 일반사 염색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따라서 특수사 염색을 기본으로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벨벳과 벨로아 직물 염색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보명실업(대표 안수병)은 꾸준한 가동율을 보이며 활발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아세테이트와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직물도 일 10톤 가량 염색해 내수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신속히 제품을 생산, 철저한 납기일 관리와 고품질 제품만을 생산해 여러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품질관리와 사무자동화에 관한 국내인증인 IMS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올 초에는 ISO 9001과 14001을 획득하는 등 선두 염색가공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스텍엔지니어링(대표 김철석)은 독자적인 사염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의 SDP시스템은 복합사염장치로 한올의 실에 최대 3도까지 다양한 컬러를 염색할 수 있는 장비로 시스텍엔지니어링이 산업기반 과제로 추진해 지난 2001년 4월 개발이 완료됐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 복합사염 기술은 이미 이탈리아 등 섬유 선진국에서는 실용화된 기술로 실의 일정구간에 다른 색상을 부여함으로써 조합법이나 컬러, 농도에 따라 수만가지의 디자인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어 마지막 사염염색기술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시스텍엔지니어링이 7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기술은 염색간격이 2∼3cm로 좁아졌고 분당 90cm의 속도로 염색이 가능해 중남미 지역이나 중동지역에서 선호하는 원색적인 컬러 투 컬러(color to color)나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선호하는 농도변화에 따른 톤 투 톤(tone to tone)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이와관련 이 회사의 김철석 사장은 “국내에 없던 기계다 보니 유사 기술도 없어 모든 부분을 자체 개발해 시간이나 자금의 소요가 많았다”며 “그간의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합색사는 특별한 후공정 없이 패션직물과 편물생산이 가능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염과 날염, 사염 등 각 분야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자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환율하락과 함께 중국과의 단가 경쟁에서 밀려 손해가 속출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특화된 아이템을 개발,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만이 한국의 염색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