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키우면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엄마들은 관리상의 문제점이나 번거로움을 이유로 애완견 키우기를 꺼려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애견을 키우려면 우선 키우려는 환경이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 견종의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 이밖에도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애견을 키울 때 몇 가지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적당한 견종을 선택하라 아이들에게 맞는 견종은 소형견보다는 성격이 너그럽고 어린이의 장난을 받아줄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는 사이즈가 크고 순한 중형 이상의 견종이 적합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특히 실내에서 애완견을 기르고자 할 때는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 소형견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간혹 털이 빠지는 것을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털갈이 철을 제외하고는, 2~3일 간격으로 한 번씩 빗질을 해주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개를 키울 수 있다. 많은 애견 종류 중에서 털 빠짐이 비교적 적은 견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털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털을 바싹 깎아서 옷을 입혀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애완견이 외부 자극이나 온도 변화에 둔해지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털 빠짐이 적은 대표적인 견종은 푸들이다. 푸들은 성격이 명랑하고 영리하며 체력도 강한 편이어서 어린아이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그 외에 성격 좋고 체력 좋은 시추 등 소형의 모든 견종이 적합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놀이의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인해 애견이 해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애완견에게 구성원간의 서열을 알게 하라 개는 무리를 이루는 특성이 있어 자신이 속한 구성원 내에서 반드시 서열을 구분해 행동한다. 신기하게도 개는 동물 특유의 직감으로 어른과 아이를 구분한다. 그러므로 개가 귀엽다고 머리나 어깨 위에 얹거나 사람보다 먼저 무언가를 행하게 하는 것은 서열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빠가 퇴근하면 강아지가 먼저 반기더라도 아기를 먼저 안아준 후에 강아지를 만져주는 식의 행동 방침을 정해야 한다.
아기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강아지를 접하게 되면 귀엽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만지거나 장난을 쳐서 개가 스트레스를 받아 병이 나거나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아기에게 애견은 장난감이 아닌 소중한 생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애견을 기르기로 했다면 아이에게 강아지와 놀이하는 요령을 알려줌으로써 동물을 배려하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작은 생명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 방법이다.
정기적인 목욕과 구충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애견을 기를 때 특히 관심을 두는 것이 위생 문제다. 그러나 강아지 때 예방접종이 끝난 경우에는 월 2~3회 정도 목욕을 시켜주고, 2~3개월 단위로 구충을 해주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개가 사람을 핥으면 질병에 감염될 것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건강한 애견의 침은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의견이다. 애견이 집 안 여기저기에 변을 본다면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뒤치다꺼리가 번거로워질 수 있으므로 배변 훈련은 입양 초기에 확실히 시켜주는 것이 좋다.
어린 아기는 항상 보호자가 함께 해야 한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개와 아기가 놀고 있을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보아야 한다. 아무리 사람에게 우호적인 개라 하더라도 아기들이 함부로 개를 만지거나 귀나 눈을 건드리는 경우 위협을 느끼게 되면 반사적으로 아기를 넘어뜨리거나 경계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개집에서 자고 있거나 쉬고 있는 애견은 만지지 않도록 아이에게 교육시켜야 한다.
아기가 음식을 먹을 때는 잠시 떨어뜨려놓는다 아기가 개와 번갈아 가며 음식을 나눠먹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개가 아기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부모는 아기에게 음식을 먹이면서 개가 옆에 오지 못하도록 쫏으면서 부산해지게 된다. 아기가 음식을 먹을 때는 개를 잠시 집에 가둬두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