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커온 배경을 말씀드리면...
저희 어머니도 짠순이 기질이 있으시지만 아버지에 비하면 새발의 피랄까...
크면서 가장큰 의문과 고통이 아빠의 강압적인 절약 강요였어요.그로인한 대가나 보상을 주지 않는 강요랄까..
와이프와 자식에게 불끄라 물적게 써라 받아써라..이면지 써라..돈 쓰지마라...이게 입에 붙어 있으셨고 본인 스스로도 악착같이 모으며 사셨어요 저희 아버지께선...
어릴적 어머니와 저희 남매는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먹고 싶은것 하나 갖고 싶은것 하나 맘껏 하지 못하고 컸었죠.
물론 크고나서야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되요.
정말 한푼없이 남의 집 살이 하시며 방안에 물 떠놓으면 얼음이 되는 시대를 사신 분이시니 그렇게 독하지 않았으면 저희는 남들처럼 배우지도 못했을꺼고 편안한 잠자리도 없었겠죠..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마음으로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마음이 다친 경험도 많고 트라우마가 되어 식탐도 쌓였고 그때 비싸서 못사먹었던 음식에 대한 열망이 커서 자연스레 사먹을수 있는 때가되니 비만도 되어 버렸고요.하지만 그 덕분에 저희 남매 원없이 배웠고 빚한푼없이 공부 다 시켜주셨고 집없는 설움 없이 부모님 노후 걱정 없이 저희만 잘 살면 되게 해주셨어요.
지금은 그 절약의 힘이 몸에 각인되서 그 정도는 차마 따라갈수 없지만 저역시 쓸때는 쓰는 짠순이가 되었네요.
그점은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해요.커보니 결혼을 해보니 더더욱 절실히 느끼겠더라구요.
다만 조금 차별화가 된것이 전 쓸껀 거의 다 쓰는 편이고 누릴껀 다 누릴편이란거예요.
스트레스는 받지말고 절약을 해야하고 둘이 함께 한뜻이면 절약이 되지만 혼자만의 절약이 되어버리면 궁상이 된다는 생각이 뚜렷해서예요.
신랑과 오랜 연애를 하고 이사람이다 확신을 갖게된 계기가 본인에게는 정말 잘 안쓰지만 자기 여자에게 쓰는 돈은 아까워 하지 않는다는거였어요.가족 뒷바라지 하다 모은것 한푼없이 저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 나이대 남자라면 모았을 전세금 한푼없이 빚으로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확신을 주는 사람이었어요.
직장 성실히 다니고 거기서 나온 대출로 원룸을 얻고 정말 꿈꾸던 신혼여행을 과감히 포기하고 국내로 갔어요.
차끌고 배타고 찜질방,모텔부터 돈 아낄수 있는 모든걸 동원하고 호텔도 아시는 분께 초대권을 저렴하게 사서 이용하고 배편은 그당시 차를 50% 할인해 주는 행사가 있어 차까지 넣고가서 타고 다니며 볼것 다 보고 최대한 저렴하게 다녀왔고요.
양가집 똑같이 저희가 모은돈으로 예단(돈)도 드렸고 형편이 좋은 저희 부모님께는 신랑 양복,저희둘 한복,신혼여행 경비조만 받았어요.부조는 부모님 손님이 대부분이니 건들지도 않았고요.당연히 부모님 돈이라 생각했거든요.
신랑쪽은 대신 차량 대절비랑 음식 실어 드리는것 외에 필요비 드리고 감사하게 부조금은 거의 받은 셈이고요.
그것도 나이 많으신 부모님께 드리고 싶었지만 신랑 부조가 대부분인데다 저희 집 전세금 대출금이 어마어마해서 제가 모은 돈들이랑 묶어 결혼비용 쓴 외에는 대출금 일부 상환에 썼어요.
그렇게 했음에도 결혼식 음식도 비싼축에 드는 것으로 손님들께 대접했고 신랑 회사가 전국에 있는 곳이라 이동하며 여러곳을 돌았던지라 각각에 보낼 음식이며 음료,저녁비까지 적게나마 돌려 드렸고요.비싼건 아니라도 과일 한박스라도 인사겸 들려 보냈어요.결혼하면서 너무 이득을 보지도 말고 감사히 감사한 마음으로 하자는게 저희 둘 생각이었어서..
저희는 양가 똑같이 돈으로 필요한거 준비하시라고 드린것 외에 혼수도 둘이 쓰던 살림 고대로 작은 가전들은 미리 생일 선물로 친구들에게 받아 두었고 그런식으로 결혼 비용을 아꼈어요.
다만 다이아는 아니더라도 결혼해서 그렇게 살수 없을 예물 하나만 친척 어른들께 받은 결혼 선물 비용으로 최대한 샀어요.
지금도 빚을 먼저 갚을걸 그랬나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정말 그때가 아니었음 사지 못했을꺼라 잘했다 최대한 칭찬해 주고 있어요.
그렇게 아끼고 아껴 빚을 중도 상환하니 아직도 무겁긴 하지만 결혼 1년도 안되서 2/3정도 갚았네요.
생활의 노하우라면 결혼전에도 저희 둘은 여행이며 영화며 원없이 하고 봤어요.
시사회,체험단,경품응모,할인에 저금으로 거의 돈 안들고 다녀온 편이예요.
장보기는 가격 비교는 필수고요.대형마트보다 동네 작은 마트들이 하는 쎄일 전단지를 가장 행복해 하며 받아서 생필품은 미리 사서 조금씩만 쟁여놓고 쓰는 편이고요.
대형마트를 이용할때는 꼭 사야하는 싼 품목들만 적은후 전국에 있는 상품권 샵들이 있을거예요.
그곳에서 해당 상품권을 구입한후 그걸로 장을 봐요.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동네 좋은점이 상품권중에 선물할 빳빳한 새권들 말고 조금 구겨진 그냥 쓸 상품권은 500원씩 더 할인해서 팔더라고요.쓰는데 아무 지장없고요.
그걸 사고 받은 지폐와 동전은 저금통에 넣어 어느정도 차면 은행에 입금해서 경조사 비용에 보태 쓰네요.
상품권들을 구입하면 구입처 외에 정말 여러곳에서 사용이 된다는데 놀라실꺼예요.60%이상 쓰고나심 다시 현금으로 받아 다시 상품권을 사서 쓰고요.그로 인해 떨어지는 잔돈들도 모으면 상당해요.
그외 지역 카페에 가입해서 직거래로 가까운 분께 상품권을 구입해 쓰시면 더더욱 싸게 안전하게 쓰실수 있고요.
저는 지역 카페에 가입해서 그곳에서 혼수삼아 화장대도 구입했고 살림살이 안쓰는 품목들을 제가 필요한 품목들과 교환을 하던가 판매를 해요.그 재미도 쏠쏠 하답니다.
너무 멀지 않은 분들이 모인곳에서 활동을하면 비싼 택배비도 안들고 싸게 안전하게 직거래 구입과 판매가 가능하고요.
생필품들은 O마트 뜨는 상품 체험이나 캐쉬백을 틈틈히 모아놨다 O크린 3천포인트 특권등으로 교환도 해서 받고요.
그외 포인트 주는 큰 온라인 마켓들 이벤트도 즐겨찾기 해놨다 이벤트도 응모하고 포인트도 쌓아 상품도 교환하고 그래요.
예를 들자면 O션에서 어제 할인 쿠폰들 모아 놓은것과 적립금 이벤트로 받은것을 합치고 신랑이 회사 운동회에서 받아온 문화상품권을 온라인에 등록한후 7900원 짜리 휴지를 공짜로 샀네요.그런기회에 거의 휴지며 생필품을 사두니 저희집은 결혼하고 몇개월동안 휴지를 한번인가 사봤어요.그리고 오늘은 100포인트 당첨된걸로 포인트 응모를 해서 메가박스 주중영매권+팝콘세트가 당당첨되었고요.
편의점은 집앞 예전 훼oooo만 가끔 이용하는데 통신사 카드 할인도 될뿐더러 싸고 양도 괜찮은 자체 브랜드 상품들을 주로 이용하고요.그보다 더 아끼시려면 지oo같은 곳에서 온라인 상품권을 싸게 구입한후 통신사 카드도 할인받아 상품을 구입하시면 더더욱 알차게 이용가능하고요.그 온라인 상품권의 나머지 금액은 몇번에 걸쳐 나눠 쓸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편의점 영수증은 꼭 받아서 그 싸이트서 자주 하는 영수증 이벤트 같은걸 다시 응모하고요.
책을 좋아해서 자주 보는지라 처음엔 도서관이 너무 작고 책이 별로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만원씩 적립해서 13000원씩 빌릴수 있는 대여점을 이용했는데 신랑이랑 이곳저곳 운동삼아 쏘다니다 보니 가까우면서 무척이나 큰 도서관이 집주변에 있어 이젠 그돈도 아끼고 원없이 책도 빌려보네요.더불어 책 데이트까지..
외식도 자주 하곤하는데 아OO가입하시고 카드 만드시면 생일쿠폰으로 일년에 한번씩 음식하나 먹을수 있는 쿠폰이 등록되요.그걸로 부부둘꺼 만들어 일년에 두번정도 가서 생일 쿠폰을 쓰고와요.갈때는 아OO상품권을 상품권샵에서 구입하고 9900원 메뉴도 전국으로 확대되서 그거 두개정도 시키고 생일 쿠폰 음식 하나 더 받고 먹다 빵이며 음식이며 포장까지 해오죠.물론 통신사 카드 할인까지 받고...그런식으로 훼미리레스토랑을 거의 다 이용하는 편이예요.할인이며 음식 쿠폰이며 모두 쓰면서 상품권으로...
헌혈도 가끔 신랑만 하고 문화 상품권이며 타와서 온라인에서 그런식으로 할인받아 생필품을 사고 좋은 일도 하고..전 빈혈때문에 헌혈이 힘들어 아쉬워요.ㅎㅎㅎ
쓰고 종이로만 남은 문화상품권은 파일 다운받는 싸이트에서 등록시켜 무료 이용권받아 영화며 미드며 다운받아 보고요.
그렇게 간식이며 영화며 생필품이며 알뜰하게 최대한 쓰면서 아끼니 신랑도 좋아하고 궁상맞게 보이지도 않고 친구들과 만나 쓰고 할때는 각자 차출해서 쓰니 먹고싶은거 쓰고싶은거 거의 다 하는 편이예요.
받은 경품이나 시사회로 친구들에게, 가족에게 선물도 하고 함께 즐기기도 하고요..
매달 신랑 월급에서 빚갚는 용도로 일정액 최대한 떼어놓고 부모님 회갑전이시라 그 금액 작게 모으고 있고 출산전이니 그것도 조금씩 떼어 적금으로 넣고 나머지로 보험에 관리비.세금 내고 상품권 적당량 사놓고 잔돈들 은행에 넣는걸 가장 큰 기쁨으로 살고 있어요.
제가 더 모으려고 악착같이 모은다면 더 모을수도 있겠죠.하지만 살면서 돈보다 귀한건 가족안에서 기쁨을 얻고 함께 행복할수 있는 일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둘이 함께 모으면서 기쁨을 얻을수 있다면 그건 궁상이 아니라 절약의 기쁨이 되겠죠.
그렇게 믿고 오늘도 더 많이 절약하고 아끼고 베풀면서 살고 있어요.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댓글 주세요.최대한 알려 드리려 노력할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매일 눈팅회원 몇년째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 같아요 저도 비법전수 부탁해요 외벌이로 살아가려니 힘드네요
지역까페는 어떻게 가입하는건가요?
죄송하지만 늦게라도 노하우 부탁드려도 될까요?
빚이 많아 하루라도 빨리털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네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박수 보냅니다~~~ 절대 궁상아닙니다.
가족안의 행복. 기쁨 ~ 참 맘에들어요
정말 부지런해야겠네요
이제 가입해 읽었네요. 대단하세요. 노하우 전수 받을 수 있을까요?
배울점이 너무 많아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겠네요~^^ 앞으로도 즐짠하시길~
두번째 읽습니다~이 글 읽고 미루던 ok캐쉬백 어플 다운 받았네요.돈때문에 문화생활도 못누리고 산지 어언 7년. . ㅠㅠ아끼면서 누릴 수 있는 노하우를 쪽지로 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단하세요~
부지런도 하시고 넘 행복해 보이시네요.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