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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나쁜 알코올 좋은 사람과의 오붓한 저녁식사. 달콤한 칵테일 혹은 싸르르 목을 자극하며 넘어가는 소주 한 잔쯤 기분좋게 나눠 마셨겠네요. 적당히 취기가 오르고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동안 당신의 몸 속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그때부터 부지런히 활동을 시작합니다. 일단 체내로 흡수된 알코올은 체내에서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확장된 모세혈관은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듭니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부의 재생속도를 늦추죠. 얼굴빛이 칙칙하고 검게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미세한 혈관은 파열까지 될 수 있어 피부에 가는 실핏줄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술은 또한 피부세포에서 글루타치온을 감소시킵니다. 글루타치온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물질인데 줄어들면 잔주름이 생기고 노화가 앞당겨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술은 그 자체로 피부와 이미 앙숙이지만, 음주 행동에서 오는 피해는 더 큽니다. 과음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자율신경이 마비되어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친수성을 가진 알코올은 몸에서 수분을 앗아가고 피부도 목마르게 해 메마르고 건조하게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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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대체적으로 피부에 나쁘다고 알려진 술이 미용에 좋을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술을 이용한 목욕법. 목욕하기에 좋은 술은 쌀로 빚은 청주가 단연 으뜸입니다. 청주에는 곡물 껍질에 다량 함유된 오리제브렌이라는 수용성 물질이 있어 피부에 촉촉함을 주고 탁월한 보습 효과를 가져옵니다. 따뜻한 물에 술을 풀어 몸을 담그면 모공과 표피의 모세혈관이 넓어지면서 노폐물이 빠져나옵니다. 한 번에 청주 한 병을 오롯이 부으면 좋겠지만,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서 5컵 정도만 사용해도 효과는 충분하다고 하네요. 청주를 세안제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아침 화장 전 차갑게 보관한 청주를 얼굴에 발라 톡톡 두드리면 피부가 팽팽히 조여들고 탄력성이 살아납니다.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미녀의 뷰티 노하우도 술에 있었다 합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는 “이집트 여성들은 미용을 위해 맥주를 사용한다. 맥주의 거품은 일종의 세안제여서 얼굴의 피부를 곱고 젊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씌여 있어 이집트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맥주로 가꾼 고운 피부로 영웅호걸을 발 아래 부렸다는 걸 입증해 주지요. 와인도 최근 들어 각광받는 피부 미용제. 레드 와인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색을 좋게 하고,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과일산’이라 불리는 aha가 들어 있어 노화 방지와 주름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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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속에는 알코올이 들어갑니다. 알코올은 왜 들어가는 걸까요? 첫째, 알코올은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억제하고 모공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스킨이나 수렴 화장수에는 대개 알코올이 들어 있습니다. 알코올은 소독작용도 합니다. 하지만 수렴화장수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피지를 과잉 제거해 오히려 피부 건조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사용해야 하고, 건성 피부나 자극에 약한 민감성 피부는 저자극의 무알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스킨에는 0~8% 정도의 알코올이 들어있는데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골라 쓰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피지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프리’라고 씌여진 화장품만 고집한다면 하루종일 기름종이를 달고 살아야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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