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수마수 즐겁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제대로 클수마수 전전야제
화끈하게 치뤘습니다
아~~
잊지 못할 23일의 클수마수 전전야제~~~
23일
그 하루가 어찌나 길던지
너무 길어 그 꼬리가 안 보였던 하루
그날 정말 오늘의 운세가
일진 꽝이었는데 역쉬 그걸 저버리지 않는 운수의 센수
이근후쌤은 저더러 일진 안좋다 하면
그 안 좋은 일진에 맞춰서 간다 하셨지만
으휴 그날 일진은 정말 말 그대로 꽝!!
하루 일정 알려 드릴까요
1.강남구 신사동에서 12시 반에 출발->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2.고속터미널에서 환승->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3.이수역에서 4호선으로 다시 환승 -> 요기도 안정적이었다
3-1.사당역에서 다시 내림-> 왜 다시 내렸냐구?
그 지하철이 사당까지만 가는거 였다
서서히 그날의 일진이 암흑의 그림자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열차 무지 안온다
20분 넘게 서서 기다렸다
4.4호선 안산역 도착-> 도착하니 2시반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다시 되돌아 가리라는 건
상상도 안했다
신대장님이 알려준 곳으로 전화를 해본 결과
무교동 낙지집이 안산역이 아니라!
상록수역에 있다는 사실에 좌절
5.다시 상록수역으로 되돌아옴-> 도착하니 3시...2시간 반이라 걸려서 낙지집 도착
다들 사강보다 복분자와인을 더 기다림
그 긴시간을 달려 먹은것은 낙지비빔밥 한그릇
6.상록수역 출발 ->금정역쯤에서 핸폰분실 한걸 알게됨. 오마이갓!!!
난리부루스 떨다 일행중 누군가 내 핸폰 가지고 있는것도 눈치 채고
범인을 김피디님으로 지목 그러나 시치미 딱! 떼는 김피디님
나무33님 일행중 누군가 핸폰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심
근데 누군지 그냥은 안된다고 커피라도 쏘라고
그렇다고 자판기 커피를 쏠 수도 없고
7.이수역에서 나무33님과 내림 ->끝까지 내 핸폰 안 주셨던 분들 흥!!
내리는데 지하철 문이 안 닫히고 계속 열려 있음
그 사이를 이용해 나무33님과 신대장님 수화(?)로 대화를
나무33님 :사강 핸폰 돌려주라니깐
신대장님: 저는 정말 몰라요
나무33님: 그럼 누가 가지고 있어 이근후샘께 물어봐
( 신대장님 경로석에 앉아 계신 이근후샘께 물어 보심
전혀 모른다는 제스츄어를 보이시는 이근후샘
)
8.4호선타고 다시 서울역으로
그냥 7호선 환승하러 걸어가다 나무33님이
4호선 탄 분들중에 가지고 있을거라 알려주심
내심 그럴거라 생각은 했지만
결국 다시 4호선을 타고
누군가 내 핸폰 준다고 기다린다는 서울역으로
에휴 내 팔자야
9.서울역 도착 -> 이미 해는 기울고 나무33님이 그렇게 원하셨던 어둠이 깔리는 저녁
아무도 없고 이근후샘과 신대장님 두분이 사강을 기다림
핸폰을 달라 했더니 이쌤 하신다는 말씀
이쌤 : 이것이 너의 핸폰임을 증명해봐라
사강 : (오마이갓!)제가 쌤께 뽀뽀~♡ 해드리면 주실거죠
(이 말 듣자마자 우리 신대장님 경악
하심)
이쌤 안 주실듯 한 표정이셔서 얼른 신대장님께 분위기 전환용으로 대화 함
사강: 대장님 오늘 내려 가시나요
신대장님: 그래야죠 쌤 모셔다 드리고 강남으로 넘어갑니다
사강: 이렇게 여기까지 왔으니 그럼 제가 지금부터 신대장님 보디가드 해서
강남으로 모셔다 드리죠
하는 사이에!!!
이근후쌤 잽싸게 제 쇼핑백안에 핸폰을 던져 넣어심
받더!!
눈치 빠른 제가 모를리가 있나
현장 포착!! 하고 있는데 쌤 말씀
이근후샘: (쇼핑백안에를 가리키시며)사강 이거는 뭐꼬 핸폰 여기 있네
여기 있는것도 모르고 분실했다켔제
사강 :쌤!!! 다 봤단 말이에용
제가 뭐 저보다 한참 어르신을 어찌 할 수가 있겠습니까
뭐라 말도 못하고
그러나 응징은 차후에 누군가 해주셨으니
이근후샘의 아킬레스건이 어느 분이신지 확인 했다는 움하하하
결국 이근후쌤께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신 것은
김피디님의 음모였다는 사실
열차안에서 슬쩍 우리가 서있던 곳으로 와서
말을 계속 하시더니
제가 안 보는 사이에
이근후쌤의 주머니에 제 핸폰을 살짝 넣어주심 치치치~
여튼
김피디님 저 서울역 분실물센터 안 갔습니다
그리고 장난 너무 오래 치셨습니다 -.-;
그 하루가 얼마나 길었는데
그런 장난까지
사실 이번에 복분자 와인 너무 적게 담궈서
나눠 줄 것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김피디님께는 한병 챙겨 드리려고 했는데
장난 치신 댓가로 없던 일로 했습니다 ㅋㅋㅋ
10.서울역에서 삼청동 이쌤 사무실로 이동->중간에 영주쌤 합류
여기서 이근후샘께 처절한(?)응징을 하신 분은 바로 영주쌤
그동안 상황 다 얘기 했더니 그렇게 장난 치신 분이 설마
이모후샘은 아니죠 하니까 이쌤 그때 부터 한 마디도 못하심 ㅎㅎ
이근후쌤도 무서워 하는 분이 계셨다니 놀라운 발견이삼
11.삼청동 다락정으로 -> 기운 다 뺀게 불쌍 하셨는지
신대장님께서 저녁을 사주셨다
불고기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 이동원샘 이근후샘 영주샘 신대장님 하늬와 사강 )
12.세종문화회관앞 스타벅스로 이동-> 너무 긴 하루를 보낸 사강을
혼자 보내기 미안하셨던지 영주샘과 신대장님
5호선 갈아타는 곳까지 같이 가주심
거기서 커피 한잔으로 맘을 달래주심
게다가 영주샘은 달콤한 선물까지 주심
신대장님 영주샘 무지 캄사
13.경복궁으로 걸어서 이동 -> 신대장님 영주샘과 경복궁으로 걸어서 이동후
이렇게 해서 긴 일정을 끝냄 이라고 하려 했으나
그 이후의 일정이 또 있었으니
14.신사역에서 도착 집으로 -> 신데렐라 사강, 화려하게 변신하고 살사바로 달려감
15.압구정 살사바에 도착 -> 12시 반까지 신나게 살사를 춤
16.뒷풀이 이동 -> 댄스 동호회 단골인 실내포차에서 뒷풀이
땀 흘리며 춤춘후 뭘 먹게 되면 도루묵이 되므로
물 한잔으로 버팀
17.귀가 -> 집에 오니 새벽 3시반
이렇게 해서
해리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이 공존 했던 하루는
끝이 났습니다
김피디님
후회는 안 하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만든 복분자와인 상까지 받은거지만
뭐 그리 대단하다구요
안 드셔도 그리 아쉽진 않으실듯 해요
그리고
저를 안스럽게 여기셔서
제 편이 되어 주셨던 나무 33님
감사한 맘으로다 커피 대신 복분자와인 쏩니다
모임에 나오실때 말씀 하세요
가져다 드리죠
신대장님
이래 저래 심란해 보이시던데
복분자 와인 마시며 맘을 달래 보시길
그리고 그날 저녁도 커피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서울로 또 오실 날 미리 귀뜸 해주시면
복분자와인 드리지요~
근데 복분자와인
다 없어지기전에 빨리 서울로 한번 더 오세요
첫댓글 일진 좋아하는 사람은 그대로 된다는 사실! 사강이 증명했다. ㅎㅎㅎ
눼~저 일진 좋아합니다 왜? 이진은 싫어니까요ㅋㅋㅋ 이참에 일진회나 하나 만들까용 ㅎㅎ
드라마 소재 걱정안하셔도 되겠네요.. 아주 훌륭한 소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