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진보당, 그 후신인 지금의 한국사회당은 노동조합운동과 노동계급을 분리하여 말하길 즐기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특정한 노동조합 집단이 노동계급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당연한 상식의 강조이고, 또 다른 이유는 경쟁자인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사회적 공화주의』(박종철출판사)는 한국사회당의 대선후보인 금민의 정치저작물이고, 한국사회당의 신노선이다.
그래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체제 및 공동 번영의 비전'도 담으려 했고, '사회적 공화주의'라는 생소한 정치철학도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민주노동당의 '쪽수'를 상쇄하고자 하는 청년진보당-한국사회당 계통에서 나온 가장 간명한 개념, 이념 무기다.
금민의 '사회적 공화주의'가 서구 사회주의 운동 외부에서 급진민주주의 구상 중 하나로 정립 중인 사회적 공화주의와 같은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
'근대 공화국의 완성'이라는 목표 설정은 얼핏 최장집 교수의 지론과 비슷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조희연 교수 같은 이는 "사회민주주의와 신좌파 급진주의의 성격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사회적 공화주의』가 친절한 정치철학 해설라기보다는 예전에 쓰여진 필자의 글을 '사회적 공화주의'라는 제목으로 묶어놓은 문집 성격이 크므로, 더 자세하고 깊이 있는 해설서가 나오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