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에 19대 상쇠를 이양받은 쇠터장터 19기 김태형입니다.
어제의 이양주와 술의 기운에서 잘 깨어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저도 어제 이양주와 징주의 영향으로 많이 취하기도 했고 힘들었지만 쏟아내기도 많이해서그런지
다른 행사때 보다는 다음날이 의외로 아주 심하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양식의 다음날인지라 저도 힘들었네요..
그와중에 오늘은 풍연실에가서 제가 정리해야할것들을 성준이와 간단히 정리하고 또 ..플라나리아를 잡으러
일곡지구까지 다녀왓네요 ㅠㅠ ...... ..... .......... ..... ... 지산초 나빠요
그리고 이제는 죄송하게도 멀쩡해진 제가 후기를 써보려합니다.
이번 후기는 감회가 상당히 새롭습니다.
그동안은 마음편히 풍연에가고 신나게 놀다와서 즐거웠던 것들만을 부담없이 써내려가면 되었는데
이제는 풍연을 동기들과 함께 이끌어나갈 자리에서 써보려니까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방백)
그럼 본격적으로 인준식과 이양판 그리고 이양식에 대한 저의 후기를 풀어나가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우선 1주일 전으로 돌아가 봅니다.
그동안 이양이란것이 저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것을 보면서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 ..뭐 올것이 오는거지 ㅋㅋ 긴장도 안돼네 ㅎㅎㅎ
이런 생각으로 그냥 연습에만 몰두하다가 정확히 1주일을 남겨두니 슬슬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기대감...설레임..걱정... 이러한 복잡한 감정들이 저를 가만히 두질 않더군요..
아 이제진짜 이양이 오는가보구나...왜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이 아니라 달려오는것 같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1주일은 그렇게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인준식 때는 10월 8일 금요일
금요일 수업이 많았지만 휴강한 수업도 있어서 일찍 끝났는데 정말 시간이 그날 따라 가질 않았습니다.
그냥 시간이 안가더군요.
어찌 어찌 과제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인준식이 한두시간앞으로 다가오자 긴장을 달래기 위해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초조하게 인준식을 기다렸습니다.
이상하게도 게임이 잘되고 있었는데 (메탈슬러그 5를 쓰리코인 즉 오락실 300언어치에 막판왕ㅎ) 학준이에게 당장오라고 전화가 와서 저의 개인 신기록은 접어두고 인준식을 향해 떠났습니다.ㅎㅎㅎ
저는 인준식을 향해서 매체관으로 갔고 ..드디어 인준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긴장과 초조, 기대속의 인준식은 한마디로 저희 19기들에겐 충격이었습니다.
저희의 어느정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인준..ㅋㅋㅋ
수소고에 남자! 승원군 ㅠㅠ
대포수 춘 ..
쇠잽이는 징이라 생각했지만 장구를 잡는 장원이가 수징...
수북에 쇠를 잡는 창성이..
의장에 빛나누나..
부의장 은혜
교육부장 지훈이.
부쇠에 학준이
상쇠에 저.
상장에 혜원이
정말 충격이라고밖에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ㅋㅋㅋ
그사람이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그냥 ...그냥 예상과는 많이 빗나갔다는...
동기들의 이양이 하나씩 지나갈때마다 충격과 반전과 왠지모를 즐거움을 안고 저희는 서로 축하해주었더랬죠..
저는 상쇠를 받고 나서 ... 너무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상쇠를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상쇠가 되기에는 현재 상태로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말도안되는 김태형식 오금과 시도조차 못하는 발걸음 환상의 ..민요실력 ㅋㅋㅋ 그리고 기능...ㅠ.ㅠ
(특히 오금과 발걸음이 너무 안됩니다.ㅠㅠ 아마 하지정맥류 걸린사람도 저보다는 잘할 거에요 ..)
어찌됫든! 상쇠를 받으러 나가 사진을 찍고 소감을 발표하려는데 ..참아왔던 눈물이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나오려 하더군요..
사실 학준이가 부쇠를 이양받을때부터 .. 같이 아니 저보다 훨씬 고생해온..그리고 함께 쇠를 쳐오던 학준이가 부쇠를 받으니
왠지모를 감동이 밀려와서 그때부터 후드를 뒤집어쓰고 찔금찔금 눈물을 짯습니다. ㅠ
그때부터 심박수가 이미 올라가있었는데 제가 상쇠자리를 받으러 나가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 울지 않고있다고 했는데 사실입니다. ㅋㅋ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어요 단지 참고 고여있었을뿐 후훗 ㅎ
그래도 말하기 힘들정도로 북받쳤던것은 사실이고 그렇게 저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두서없는 소감을 발표했더랬죠..
그렇게 충격의 의장자리의 이양까지 끝나고 선배님들과 동기들의 서로서로의 축하속에 인준식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뒤풀이.... 죄송합니다 기억이 잘 안납니다.
식식에서는 소주 1병 먹고 마르스에서 아람이형이 병맥주 사주신거는 기억하는데 어느순간부터 기억이 잘 안나네요..-_-;;
어제 학준이에게 물어보니 하이트 500ML 병맥주가 제가 있던 테이블에 18병이 있었다고는 들었습니다. ;;아람이형 죄송해요 ㅋ
그래도 그 자리에서 같이 축하해주신 아람이형, 지애누나 , 민우형, 감사드립니다 ㅎ
후 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이양판 날이 왔더랬죠
아침에 11시에 눈을 떴습니다.
아팠습니다.
많이 아팠습니다.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싱크대에는 토사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약물의 남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잤습니다.
12시가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남용은 나쁘지만 효과는 제법 ♡ 여러분들은 약물을 남용하지마세요~
어느정도 정신을 차려보니 큰일이 나있었습니다.
판구상은 하나도 못했고 ... 노래굿 (아 ..아파오네요 노래굿) 가사도 안해놨구..
ㅇ ㅏ...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얼른얼른 뒤집어지는 속과 그래도 덜깬 머리를 달래주러 혜원이와 해장을 같이하고 풍연실에가서 판 구상을 했습니다.
제가 한심하였지만 그래도 짯습니다. ㅠ
그리고 이양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앞굿은 18기선배님들의 판이었고 저는 북을 쳤습니다. ㅎ
상쇠인 지애누나를 보면서 뭐 이렇게 잘해! ㅋㅋ 비교되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환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판이었죠..ㅠㅠ치배들은 흥에겨워서 미친듯 놀고 상쇠님은 화려했고ㅠㅠ
지애누나는 레알입니다.
그리고 한시간정도 후 부쇠 학준이의 참굿이 울려펴졌습니다.
아직도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민원때문에 시간없다고 빨리시작하고 하더군요 ㅠㅠ
으앙 ..같이 참굿을 치다가 이제 가락을 넘기려고 쇠를 들고 반풍류를 치려는데! ...
그만 실수로 어르기를 시도해버립니다....ㅠ.ㅠ.ㅠ.ㅠ
깨갱!!~~~~~~~~갱깨 갠 지갱 갱 깨.. 이것이 제가 개발해낸 어름풍류입니다. (전수관에서 특허만 받으면 됩니다ㅠㅠ)
그러나 이것은 서막이었습니다.
역시 저의 눈에 확! 보이는 단점이 절실히 나타났습니다.
긴장과 흥분을 잘하는 저의 성격을 대변하는 가락스피드..
아름답고 격정적이고 절도..절도있는 오금과 발걸음 ㅜ
환상의 박치감에서 오는 가락과 짝드름..
힘없이 치는 내는가락
감동없는 풍류 20분치기
미지기 풀기 실수
관장님도 울고가실 상쇠의 위치선정
안면근육정체
절도있는 화동 ~ @#$@@#$@!#$@$
등등등등등......
그리고 노래굿...-_;
노래굿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생각하면 끔찍해서요
이해해주세요
다음에는 잘해볼게요
약속할게요
믿어주실거죠?
전 잽이선배님들이 웃으시는게 단지 제 노래가 흥겨워서 그런줄 알았어요 ㅎ 생각이 짧았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ㅋㅋㅋ 정말 눈물나는 판이었지만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나름 재밌게 놀아주려했던 우리 동기들 그리고 판에서 즐겨주시고 응원과 격려, 많은 조언해주신 잽이선배님들
계속 저에게 다가와 칭찬해주신 지애누나 ㅠㅠ
그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시며; 수고했다고 말해주신 민창형님 ㅠㅠ
축하해주신 쇠터장터 선배님들 ..
모두 감사드리네요 ㅠㅠ
그리고 술자리에서 이양주를 받았어요 ㅎㅎㅎ
음 막걸리 3병반과 소주 .. 제가 다먹지 못해서 지애누나와 민우형이 더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제가 해서 먹자마자 화장실가서 얼큰하게 하고왔습니다.
하이라이트인 징주....... 태진아가부릅니다. 먹고 쏟고 맛보고 토하고
또 선물도 받았습니다. ㅎㅎㅎ
어찌 많이도 받았는지 받은걸로 보부상해도 되겠네요ㅋ
고마워요 지애누나 ㅋㅋㅋ 잘쓰겟습니다. 쇠채주신 민우형도 감사하고요 ㅎㅎㅎ
ㅎ ㅏ..그리고 죄송하네요
술때문에 힘들었다지만 많은 잽이선배님들께 술자리 찾아뵙지못하고 동기들에게도 찾아가서 말도 못하고..
힘들어서 일찍 가구........
다음부턴 좀더 풍성하게 ㅇㅇㅇㅇ겠습니다.
이제 두서없이 긴 글을 끝내보려합니다.
역시나 끝은 감사함 그리고 각오가 차지할것 같네요
우선, 1학년때부터 저희 19대를 이끌어주신 17기와 18기 선배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아직도 배울게 많은 저희들이 윗 선배님들만큼 잘해나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될정도로 저희들을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ㅠㅠ
너무 편했고 즐거웠습니다.ㅠ
또 여러 잽이선배님들과 개인적으로 저희 쇠터장터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리고요 ㅠㅠ
저희 19대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ㅠ 열심히할게요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초짜상쇠지만 열심히 연습과 고민속에서 발전하는 상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함께해왔고 앞으로도 더 같이 함께 나아가야하는 우리 19기들에게 너무 고맙고 잘해보자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과풍연 19기 쇠터장터 19기 김태형-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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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everyone.
Um............. thank you
I love you all
bye
첫댓글 어제는 실수하는게 당연한거잖아? ㅋㅋㅋ 잘해보자 우리도 널 사,,사,....아니 그냥 좋,,조,,,아니다 에잇 ㅋ 잘해보자 ㅋㅋ
수고했다 좀더 잘 맞춰봐야겟다 ㅎ
나어제진짜재밌었는데 ㅋㅋㅋ 지애언니판도 너의 판도 ㅋㅋㅋ ! 우리앞으로잘하자 +ㅅ+
고맙다.. ㅠㅠ 난 긴장타서 죽는줄 알았다.
수고했느니 ㅋㅋㅋㅋㅋ 태형이 앞으로가 무척 기대되는구나,ㅋ 누나는 언제든 즐겁게 ㅋㅋㅋ
앞으로도 저희들의 판에서 신명나게 놀아주세요 ㅎㅎ
잘했어ㅋ 그 심장소리를 기억하며 지금 열정 끝까지 OK?ㅋㅋㅋ
ㅎㅎㅎ 열심히할게요 형^^ㅋ
우와 상쇠다 ㅋ 19대 상쇠가 판뜨는거는 볼수 있겠군..ㅎ 축하해요~ㅎㅎ
안녕하세요^^ 온라인상으로나마 첨 뵙네요^^ 축하 감사드리구요 ㅎ
형 말씀 많이 들었어요
빨리 뵙기를 바래요 ^^ㅋ
아 이 얼큰한 녀석 ㅎㅎㅎㅎㅎㅎ 이제야 확인했당 집에와서^^
나랑같이 끝까지 OK? zzz
헉!ㅋㅋㅋ Okay yo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봤다 영문판 멋지다
ㅋㅋ태형이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