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인접한 명지산은 연인산과 화악산 등 다른 산줄기의 연장선상에 있어 선물 바구니를 풀어헤친 것처럼 풍성한 단풍을 쏟아낸다. 골이 깊고 곳곳에 급경사가 숨어 있는 험한 산세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된 청정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을 향한 능선에는 굴참나무 군락, 전나무, 고사목 등이 한데 어우러진 천연림이 조성되어 있어 단풍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명지산 단풍 구경은 산 입구인 익근리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여러 산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각양 각색의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익근리에서 계곡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단풍 구경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명지폭포에 닿는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청량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서리를 맞은 듯 더욱 붉어진 단풍이 아름답다.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종종 설악산보다 낫다는 평이 오가기도 한다. 명지산 정상에 오르면 빨갛게 물든 용문산 봉우리와 북한강 물줄기, 발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계곡 물이 신비롭게 펼쳐지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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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 Info
46번 경춘가도를 타고 가평군청 방면으로 향한다. 군청에 도착해 75번 국도로 바꿔 타고 가평북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다가 명지산 쪽으로 직진. 20분 정도 달리다 보면 명지산 입구인 명지산주차장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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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a ㅇ 절정기 10월 24∼30일 | 익근리 명지산 주차장~승천사~명지폭포~정상(15km, 5시간 소요) | 가평군청 문화관광과 031-580-2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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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정보 >> 히든 밸리 새들의 지저귐과 청량한 계곡 물 소리가 고요한 펜션. 빌딩 숲을 벗어나 근교에서 자연을 벗하고자 한다면 최적의 장소다.
커플 룸만 3실을 갖춰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산 속 오솔길은 울퉁불퉁한 길인데 자전거 도로로 이용하면 아스팔트길보다 재미와 운치가 있다.
펜션 뒤편으로 작은 폭포가 흘러 시원한 풍경을 제공한다. ㅇ 031-581-1905 |
1 사람 손길 닿지 않은 청정한 단풍이 펼쳐진다.
2 기암괴석 사이로 드러난 단풍의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