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 . 3 . 11 (일요당일) ㅡ 태백, 정선
산행코스 : 화방재~수리봉~산죽군락지~헬기장~만항재~
돌계단(너덜지대)~함백산정상(1,572.9m)~
중함백~제3쉼터~제2쉼터~제1쉼터(전망바위)~
은대봉~두문등재(싸리재)
산행날씨 : 화창한 날씨, 종일 강력한 폭탄바람, 조망 90%
구간별 산행거리 : 화방재 ~ 수리봉 (1.1Km)
수리봉 ~ 만항재 (2.4Km)
만항재 ~ 함백산 (3.1Km)
함백산 ~ 중함백 (0.8Km)
중함백 ~ 은대봉 (2.6Km)
은대봉 ~ 싸리재 (0.8Km)
총산행거리 : 약 10.8Km
구간별 산행시간 : 화방재 산행들머리(950m) ~ 10 / 37
: 수리봉(1,214m) ~ 11 / 02
: 산죽군락지 ~ 11 / 17
: 헬기장(국가 시설물) ~ 11 / 40
: 만항재(1,330m) ~ 11 / 44
: 창옥봉(1,238m) ~ 12 / 00
: 돌계단 (너덜지대) ~ 12 / 23
: 함백산 정상(1,572.9m) ~ 12 / 33
: 정상휴식 ~ 12 / 45 (12분)
: 주목 군락지(돌쉼터) ~ 13 / 11
: 중함백(1,505m) ~ 13 / 18
: 제3쉼터 ~ 13 / 21
: 제2쉼터(사거리안부) ~ 13 / 34
: 제1쉼터(바위전망대) ~ 13 / 48
: 은대봉 정상(1,442.3m) ~ 14 / 10
: 두문동재(1,268m) ~ 14 / 35(싸리재)
: 서울출발 ~ 16 / 00
총산행시간 : 10 / 37 ~ 14 / 35 (약4시간)
산행지도
3월 11일 일요일... 경칩이 지나고 시기상으로는 봄을 재촉하는 계절인데,
전날 비가 온탓인지 오늘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산행할때에는 날씨가 비중
을 많이 차지 하기에 산행전날 기상예보를 알아보니, 전국적으로 꽃샘추위
에 태백기온이 영하8도 까지 내려 가고 강풍까지 분다는 소식에 겨울산행의
필수인 아이젠과 방풍자켓을 챙긴다.
이번년도 겨울산행을 제대로 못했기에 아쉬워했는데, 때마침 함백산 대간산
행때 날씨까지 받쳐주니 기대가 된다. 지난번 태백산 무박산행때에는 야간산
행이고 또한 안개까지 많이 끼어서 조망을 못보았는데, 함백산 정상에서 일망
무제의 조망을 기대하면서 집을 나선다.
양재역에 도착하니 먼저오신 선배님과의 인사로 시작하여 산행버스안 올라설
때까지 반가움에 웃음이 계속이어진다. 영동고속도로을 따라 문막휴계소에서
잠시휴식을 하고,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을 빠져나와 영월, 태백 31지방도
로를 거쳐 3시간 30여분만에 화방재 들머리에 도착한다.
화방재 산행 들머리
이번 산행구간은 비교적 짧은 소구간이고, 오르내리고 하는 아리랑고개가 별로
없는 수월한 구간이기에 여유있게 산행을 시작한다. 화방재 주유소앞에서 하차
하여 우측능선을 오르기 위해 도로를 횡단하여 집골목길을 따라 낙엽송이 뻗어
있는 급경사 오름길을 재촉한다.
수리봉 오름길
수리봉에서 바라본 장산(1,498.8m)
수리봉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강력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옷깃에 닿는
차디찬 바람은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하고, 결국은 베낭에서 방풍자켓을 꺼내
어 강한바람을 조금이나마 막아본다. 화방재에서 올라온지 25분만에 둘산
악회에서 만든 수리봉 안내판에 올라선다.
청학봉(1,238m) 오름길
박사장님 더덕 많이케세요.
수리봉을 지나 잠시 내려가는 듯 하더니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 정상이
청학봉(1,238m) 이고 정상에는 삼각점만이 박혀있고 산죽만이 등산길을 안내해
준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제법넓고 평평한 등산길을 오르다 보니, 헬기장이
딸린 유류 저장창고에 도달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매봉산(1,267m) 중상단
철조망이 쳐져있는 옆을 지나다 보니 군사보호시설과 유류창고가 보이고,
그옆에는 꽤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조성되어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함백
산의 전경은 태백산 처럼 그다지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함백산에 고봉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정상주위에는 KBS 중계탑이 널직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정상으로 가는 비
포장도로의 임도길이 굽이굽이 이어져 보인다. 함백산의 전경을 벗삼아 그
림한장 그려보며 널직한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만항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만항재(1,330m)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혈동등 세 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걸려 있다.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함백
산(해발 1,573m) 줄기가 태백산(해발1,567m)으로 흘러내려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13m로 지리산 정령치(해발 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해발 1,089m)보다도 높다. 높이가 1천3백m를 넘는다고는 하지만 사북
과 고한 땅의 평균 고도가 원체 높은 탓에,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길의 경사도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정암사 입구를 지나 고개에 오르는 동안 만나게 되는 만항마을은 본래 주변 탄광
의 근로자들이 살던 마을이다. 더욱이 정선과 태백을 잇는 싸리재에 터널이 뚫려
시간이 단축되면서 길고 험한 만항재는 더욱 한적하고 신선한 모습이다.
만항재에서 바라본 함백산
함백산 진입로
민항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틀어 414번 지방도로를 150m 정도 이어가다 함백산
등산로라는 안내표지판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나무계단으로 만든 입구를 따라가
야 정상적인 대간길이다. 아무튼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가도 삼거리에서 만난다.
계단길을 오르고 그다지 높지않은 청옥봉을 지나 임도길 삼거리에서 함백산의 전
경을 다시한번 음미해 본다.
창옥봉 오름길
함백산 전경
함백산 임도에서 바라본 백운산(1,426m) 좌상단
함백산 오름길
함백산 돌계단(너덜지대)
가벼운 임도길을 지나 등산로라는 안내표지판을 따라 오르다보니, 가파른
돌계단의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고 마지막 깔딱고개의 너덜지대를 넘어서니
정상의 봉우리가 가까워진다.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한선수촌(태백분소)
함백산 정상 봉우리
정상의 오름길은 한가롭고, 모든분들이 추운탓인지 움직이는 행동반경이 좁아
보인다. 정상주위에는 키작은 잡목뿐이여서 조망이 다채롭게 보이고, 정상에
가까워 지자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정상암봉에 받쳐있는 정상석에 다가서자, 강력한 바람때문에 내몸하나 지탱하
기가 힘들정도다. 대간길에 소백산 칼바람도 맞아받지만 오늘 함백산의 태풍바
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내 기억에 오래동안 남을것 같다.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태백산(1,567m)
백운산(우상단)과 매봉산(중상단)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도 잠시 머뭇거리더니 강한바람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그려보니 서남쪽으로는 민
항재로 이어지는 414번 도로와 태백의 정기를 받고 우뚝솟아 있는 태백산
이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은대봉과 금대봉, 대덕산, 두타, 청옥산이 줄기차
게 이어져 보인다.
매봉산의 풍력발전기와 정상 아래쪽의 KBS 중계탑이 고봉의 위치를 한번
더 확인 시켜준다. 서쪽으로는 백운산과 함께 이어져있는 철쭉의 만원인
두위봉이 걸쳐있고, 또한 강원랜드 스키슬로프가 흰선으로 좌우측으로 이
어져 보인다.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이다. 함백산은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다. 남쪽에서 올라온 백
두대간이 태백산에서 화방재(어평재)로 굽어 내리다가 함백산으로 솟아 오
르며 웅장함을 잇는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인 함백산(1,572.9m).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
계에 있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너무 좋다. 남쪽의 태백산(1,567m)을 위시해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과 매봉산(1,303m), 서쪽으로는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장산(1,407m) 등 대부분 1,400m 이상인 산으로 덮여 산세
가 거대하고 웅장하다.
백두대간의 위용을 나름대로 느낄 수 있다. 함백산은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
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다. 겨울철 산행의
일미로 설원에서 펼쳐지는 주목군락지의 사열은 장관이다.
함백산 주릉은 동쪽의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는다.
두문동재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가 뚜렷하고 내내 조망이 시원해 눈
이 즐겁다.
함백산의 중계탑
함백산에서 바라본 두타산과 청옥산(우상단)
주목 군락지
잠시휴식과 간식
함백산 정상에서의 바람과 한판싸움에서 지친몸을 다스리면서 동쪽 경사면
에 형성하고 있는 주목군락지를 지나 바람을 피해 양지 바른곳에서 임시거
쳐을 마련하여 잠시휴식과 행동간식으로 지친몸을 추수린다.
정상에서 바라본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대덕산, 두타 청옥
중함백 봉우리
중함백 오름길
중함백에서 바라본 천의봉 풍력발전기
뒤돌아본 함백산
중함백에서 바라본 백운산, 좌상단 두위봉(1,466m) ,중상단
중함백에서(제3쉼터) 바라본 은대봉
십여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중함백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부터
등반길이 얼어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중함백 돌계단의 오름길이 가파른
경사에 된비알이다. 중함백 정상에 오르니 안내판에는 이곳이 제3쉼터라 표
시 되어있고, 표지판에는 두문동재(싸리재) 까지 6.36Km라 적혀있다.
중함백 내림길
자작나무 샘터 사거리안부(제2쉼터)
눈덮인 내리막을 미끌러지지 않을려고 버티다보니 뒤로 자빠지기를 몇번.....
어느샌가 사거리안부인 자작나무 군락지에 다가선다. 제2쉼터에 안내판에는
서쪽으로 2Km 지점에 적조암이 있고 동쪽으로는 80m 지점에 샘물쉼터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은대봉 오름길
제1쉼터 바위전망대
이제부터 은대봉 오름길이 시작되고, 오름길 왼쪽에는 세워진 안테나를 보며
정상의 끝을 향해 한발두발 발걸음을 옮겨본다. 제1쉼터에는 좌측에 바위암봉
으로 쌓여져 있고, 바위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은 지나온 함백산의 뒷모습이 시
원하게 펼쳐보인다.
바위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함백산
은대봉 정상 오름길
은대봉 정상
은대봉에서 바라본 금대봉(1,415m)
체력의 소진을 다해가면서 오르막산행의 극한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성취감이 산을 오르는 사람치고 즐겁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힘든고통
을 즐겁게 생각하는것이 산행에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은대봉에서 조망
은 천의봉의 풍력발전기와 낙동정맥 시작점이 천의봉에서 분리가 되는곳이
기에 백병산(1,259m)과 면산(1,245m)의 위치를 확인해 본다. 은대봉 정상
에서 일행들과의 기념사진을 그려보고 눈덮인 싸리재 급사면을 내려선다.
은대봉에서 바라본 덕항산(1,070m) 좌상단
금대봉
은대봉에서 싸리재까지 내려서는 시간은 20여분... 전망이 확트인 곳에
내려서니 신갈나무 고사목 눈길사이로 구불구불한 싸리재가 보이고, 다
음대간의 산행구간인 금대봉이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산행은 비교적 짧
은구간 이였지만 태백의 정기를 흠뻑 받은 흡족한 산행이라 할수있다.
눈쌓인 싸리재 내림길
태백시 화전동에서 정선군 고한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고개 너머 정선땅
에 두문동이라는 자연부락이 있는데 그리로 넘어가는 고개라서 두문동재
(杜門洞嶺)라 한다. 고려말에 경기도 개풍군의 두문동에 숨어 있던 일곱 충
신이 이곳 두문동으로 피난와서 살았기에 두문동이라 한다. 두문동 고개는
해발 1,268m의 고개로 포장국도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개이다.
싸리재 날머리
올해도 많은 시식 부탁합니다.(심마니 산우회)
건강하시고 안전산행 하세요.
다음산행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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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월에 꽃샘 추위는 애교 스럽기도 하겠지만 이 바람은 꽃샘 바람이 아니였어요. 소백산 비로봉 바람만 칼 바람이야! 오늘 이 바람 좀 맛좀 보란 듯이 매섭고 싸나운 바람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 보듯이 무섭게 몰아 쳤습니다. 바람 소리가 젯트기 비행기 소리같아 하늘을 쳐다 보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함백산 정상에서 은대봉에서 그림도 그려보고 바람을 피해 잠시 라도 간식을 먹으며 편안한 휴식을 가져봅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비오면 비오는 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그대로 그렇게 산님 들이시여 산을 즐깁시다.
人生貴適意(인생귀적의):인생은 즐겁게 사는게 가장귀한일이며,,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웃이있어서 외롭지않으니,,才思深敏(재사심민):재치있고 사려깊은,,,,,이분이 어떤분인지//////
대원군님! 산행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대원군님의 기도 발이 세긴 센나 봅니다. 엄청난 폭탄 바람의 산행이 저에게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겠지요. 대원군님! 수지오빠님! 두분의 글귀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백산이 올해 백두대간의 겨울산행에 마지막산행이 되겠군요. 아쉽지만 다가오는 봄소식을 기다리며 후회없은 산행 기대 합시다요.
올 겨울산행 그런대로 좋았어요. 도솔봉. 선달산. 태백산. 남산제일봉. 계방산에 히프썰매. 함백산에 폭탄바람 추억의 그림자가 되어 그리움으로 오래오래 남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