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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
정부 역학조사 결과, 주민들 암발생 원전과 관련성 인정!
어제(12일) 서울 라마단호텔에서 ‘원전종사자 및 주변지역주민 역학조사연구’ 주민설명회가 이었다. 우선 주민설명회가 원전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된 점, 또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고 주민들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설명회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행정편의들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번에 발표된 역학조사 결과는 정부에서 실시한 것으로 지난 15년간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들의 암발생을 추적조사한 방대한 연구 작업이다. 조사보고서는 이미 지난 2월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되었으며 정부의 내부검토를 거쳐 이번에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주민설명회는 주민을 배제한 형식도 실망스럽지만 내용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15년간 추적 조사하고 정부 측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원전의 방사선과 주변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성간에 인과적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과학적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의 조사보고서 내용은 결론과 전혀 다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보고서 본문에는 갑상선 암이 원전주변주민(여성)에서 비교대상지역보다 2.5배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런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본문내용과 다른 결론을 계속 문제 삼고 이의를 제기하자 뒤늦게 정부 측은 조사결론을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원전주변지역 주민 중 여성의 갑상선 암 발생율은 다른 지역의 2.5배이다. 또한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주민들이 설명회 현장에서 힘들게 싸워 얻어낸 결론이다. 아울러 주민들은 정부 측과 역학조사 결과를 검증할 검증단을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역학전문가들로 구성하기로 합의 했다. 늦어도 내년 1월내에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갑상선 암만이 문제가 아니다. 보고서는 유방암, 백혈병도 원전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암발생과 원전은 관련이 없다’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조사내용을 해석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역학조사 데이터를 찬찬히 살펴보고 결론을 내려야할 것이다.
2011. 12. 13.
경 주 핵 안 전 연 대
김윤근 이상기 정덕희 조관제
*문의: 김익중 운영위원장(010-235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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