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한켠 책상 위에는
하나의 창, 일상 밖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 하나 열려있으니
마치 행운의 마스코트 지니램프 같아라.
맑은 날에는 은하수를 퍼올리는 북두칠성의 국자처럼
삶을 식혀주고 씻어주며 이는 갈증을 촉촉히 달달히 적셔주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처마끝 데롱데롱 유리창 빗방울처럼
고독을 채색하여 그리움을 담담 무지개에 달아올리고 있다
안개 낀 날에는 모락모락 피어내는 끽다거 다. 한. 잔.처럼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시간과 인연의 굽이를 데펴내어
생을 이슬맑고 단아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우리어주도다
내 일상 밖의 또 다른 일상이 되어가면서도
아직껏 경이롭고 달달 설레임도 늘 은은한
일상내 하나의 창, 일상밖 다른 별나라로의 통로, 차 한 자에 뜬 문(MOON) 하나~
차맛어때!!!
차 한 잔 술술 지펴진 인연들이
술 한 잔을 더해 차차 그윽해져왔도다
지리산을 다녀오는 즈음 안팎 2주 그 한달 새
가정의 달 오월.
근무터를 따라 거처를 옮겨야 하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시스템을 익혀야했다.
그럼에도
일상밖일지나 한 인연의 광장에서 정점을 지켜 서있는 자라는 것도 마음 못내 쫓아다녔다.
오월이 가고 벌써 유월.
멀리 연노란 봄이 새촘히 토라져 여름 붉은 꽃이 강물을 머금고 흘러들어오는 하현그믐께
공사다망으로 감감한 낭만의 우리네 도시인이여
알 수 없는 미정의 세월 인연일지라도
차 한 잔에 모여 행복한 인생 그 한귀퉁이 추억을 아로새겨보자~
날벼락처럼 가슴졸이듯 번개를 쳐보았다.
실은 내 좋아 활동하는 막상은 그저 동호회일 뿐이라지만,
그로 회향되는 恩과願 그 덕을 마음빚으로 지고있기에
서울에 있으면서 티월드행사를 물끄러미 비켜 바라만보고 있을 수 없어서였다.
작년에도 마지막날 모여선 저녁을 함께하고 봉은사를 산책했었다.
헌데, 시간의 여력이 되면서도 차 한 잔 나눌 공간의 여유를 잡을 수 없으니 그리 아쉬울 수 없었다.
번개같이 번뜩 선릉역 가얏고을 풍류극장이 떠올랐다.
작년 크리스마스 밤을 가꾸어주었던 작은 인연의 조약돌이었다.
그 작은 인연의 조약돌이 어느새 지붕을 받치고있는 기둥의 섬돌처럼 놓여져
누구나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울울창창 커다란 나무의 그루터기인 양 떠오르는 것은
삼성역과 선릉역의 지리적 교차도 있었지만,
우리 가락과 소리 속에 차 한 잔 울려 나누자 하시던 가얏고을님의 한마디~
그 한마디에 담긴 가얏고을님의 깊고널리 열려진 부도 담도 쓸어내주셨던 한아름 미소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간 한마디 눈인사조차도 없었기에 용기를 내어야했던 청이었건만
대뜸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없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쾌히 공간을 내어주신다.
이래 멋진공간으로 여력이 샘솟아오르니 자신감 나는 전체메일을 번개 쏘지않을손가?
저녁에는 함께하지 못하시니 낮에라도 미리 가서 얼굴인사를 드려야겠기에
WINE 두병을 준비하여 두시에 선릉역에 내렸는데... 이런! 오늘은 일요일~
닫혀있는 풍류극장 엠프스피커의 우리가락 음률만이 우두커니 뜨거운 땀을 식혀주고 있었다.
WINE도 식을까?하여 바로 같은 건물 3층 기원 냉장고에 부탁하고 나오니
곧 유리구름이 도착하여 수박두통 역시 기원 냉장고에서 저녁을 기다려주고 있다.
전혀 안면도 없었던 낯선이의 부탁을 스스럼없이 받아주었던 기원 내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삼성역에 가기전
흐름이어라 박카스 춤새 시나브로3 멋진짱맨 꼬리달아 기대를 낳아주시고
우담바라님 흐름이어라님 전화와 메세지로 이바구 흐드러지게 피워내주시고
삼성역에 가는 전철역
묵도리 분디미 으니 메세지응원으로 발걸음에 박자를 붙여주시고
내마음의차향 도착하면 전화달라시어 은근한 협박 발걸음 부추겨주시네.
삼성역 코엑스 인도양홀 티월드 페스티벌에서
예년에 비하여 차부스가 반으로 줄었군. 속으로 놀라워하는데
그 나머지 반을 거의 차지하고있는 도예부스에 유리구름은 앵글을 맞춘다.
같이 왔어도 발맞추고 눈맞추기는 각각이어니 각자 취향대로 따로 놀아보자구~
그러다 마주치면 이 아니 재미날까?
헌데, 미로라도 되는 양 그후 퇴실할 때까지 유리구름과는 한번도 마주치질 못했네.
차 보고 도예품 보고 차 마시고 차 마시고
한양여대 다례시연 보다 떡 얻어먹고 오미자 얻어 마시고
묘덕스님도 보고 차도 맛보고, 상선의 스님기품도 느끼고 차도 맛보고
구기자도 좋더라구 제주 어느 어머님네 수제차명전도 좋았구
보성 오설록 경품응모도 지나가며 재밌게 보고, 차농축액도 시원하였고.
그러다 여유공간 부부님네를 만나 미소 함박. 시나브로3님과 흐름님을 만나 미소 담박,
차의세계 최선생님 만나 에찌미소 한 수 열정어린 시선 전해듣고,
마음거울님 만나 미소 활짝, 차향 차통 즐거운 님네를 만나 미소 쌈박.
만나면 미소 그리 씨익 짓고 다시 흩어져 각자의 시선으로~
춤새님 메세지오고 통화하여 우렁제다 옆에서 마주인사 미소상큼.
왠 짐이 그리 많으신지 알고보았더니 춤과 새, 춤추는 새, 춤의 공간 춤사이 누비는 새.
이따 입구에서 다시 보자구요.
흐름 재만나 제주 어느 인연부스 차 한 잔 맛보다 예희님 연락.
그렇게 지리산 때부터 기대해주시고 늘 마음을 쏘아주셨던 예희님
헌데, 이런! 또 다른 인연의 교차에 한 손 거들어주시어야한다시며 다음을 기약하도다.
시간은 흘러 여섯시가 되어간다.
마음거울님과 퇴실하여 입구 홀에 지켜서서 어여들 나오시라 재촉하다.
그 사이 무척님 등장.
어랏 무척님, 오신다는 귀뜸 한번없이 행사 다 끝나는 마당에 오시다니...
행사보다는 그저 다우들 얼굴 보고싶어 왔지요.
그래도 조금 일찍 오셨으면 더 좋았을 걸~~~ 그 달려와주신 정에 감격
차향님네 일행에 정야님이 함께하여 고요한 들의 동경을 전해듣다.
이제 못올사람 빼놓고는 올 사람은 다 온 모양입니다.
선릉역으로 출발.
부비부비 사람의 물결이 끝도 없이 밀려나오니
아, 한 정거장이면 그냥 걸어가도 되지않겠어?
하시는 어느 소수자의 정력적인 발언을 무시하고 북새통 전철을 타는데
어느 할아버지 커피가득 든 잔을 들고타다 정야님 어깨춤에 쏟았네. 이것참 이것참... ...
시작은 비록 그랬지만
그래도 밤 늦은 시간 너무 너무 좋았다시며 오늘의 만남을 가슴 깊이 안아들고 가시는 모습에
나도 소담한 감동 한자락 행복 한모금... ...!!!
선릉역.
여유공간 부부님넨 자녀 걱정에 더 시간을 내지 못하시고
가얏고을 풍류극장엔
산울림, 유리구름, 흐름이어라, 무척, 시나브로3, 춤새, 내마음의차향, 즐거운, 차통상자
무척, 정야, 그리고 한시간 늦게 을왕리에서 행복인생 도착.
열두명이 가얏고을 풍류극장 조은혜선생님과 듬직한 두분의 소리학생님네의 배려를 받아
차와 우리가락 우리소리를 나누며
인생 한자락 멋진 풍류의 일기를 그려내었습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차맛어때 내마음의차향님의 사진후기와 유리구름님의 동영상후기로
가얏고을 송선생님과 조은혜선생님 두분 듬직하신 학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0년 티페스티벌의 마지막 파장까지 즐기고
옆의 선릉으로 이동하여 오랜 또는 첫 만남의 해우를 풀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저녁이 되었답니다.
선릉역 바로옆의 가얏고을입니다.
아무래도 먹는일이 중요해 보였답니다.
맛있는 저녁이........
숨은 재능을 항상 하나 둘씩 꺼내보여주시는 지기님........
오늘도 또 새로운 재능을,
와인도 준비하시고,
막걸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저녁을 물리고 벌어진 찻자리
지기님이 준비한 우리차와 마음거울님의 껑차, 차통상자님의 명전 소타차 그리고 시나브로3님이 사오신 숙병
이런 저런 차를 맛을 보고 국악 연주도 즐기고.......
조은혜선생님의 해금 연주입니다.
강릉에서 오신 흐름이어라님, 시나브로3님, 무척님, 정야님 행복인생님 유리구름님
춤새님 마음거울님, 차통상자님, 정야님 즐거운님 또.....
뭐! 그런다고 얼굴이 달라지나요?
조선생님의 해금연주에 답가로 춤새님의 시조열창입니다.
동소문동에서 춤새스튜디오를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담번에는 가로로 찍어야 화질/음질 손실이 좀 덜하겠네요.
가로로 회전해서 올리니 음질이 조금 저하되는 느낌이 아쉽네요.
조선생님께 좋은 연주를 부탁드리며 차도 한잔 권해드리고,
가얏골의 듬직한(?) 학생입니다.
판소리 흥부가를 해주십니다.
흥! 겹! 습니다.
누구, 누구가 엄청 좋아하네요!
판소리에는 다양한 표정 연기가........
이런 다채로움이 숨어있었네요!
너무 재밌는 자리가 된.
가얏고을 신명을 현장감이 조금 떨어지지만 아쉬운 대로 엿보기 할 수 있게 공개합니다.
초상권 이런거 모릅니다. ㅋ
가얏고을에서 판소리 공부중이신데 목청이나 앞에서 하시는 건 암만봐도 프로십니다. 그려~~~
고만 고만 듬직한(?) 듬직한 학생들..........ㅎㅎㅎ
참! 우리를 즐겁게, 끝모르게 즐겁게 해주십니다.
늘 끝은 있고
선릉역 옆의 가얏고을 공연 일정입니다.
무료 공연이라고 합니다.
참석하시어 즐거움 나누심도........
역사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옆에......
아주 즐거운 번개
지기님 덕에 행복했던 저녁이었답니다.
가얏고을 가끔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우와. 알차게 가야고을을 즐기셨군요.
가얏골, 가야골,가야고을... 가마고을이 아니니 다행~~ 가얏!! 얍! 얏 고을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