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손가락 독립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전편의 후속편입니다. 보다 직관적인 설명을 통해 타건 시 긴장을 줄이고 효율적인 타건 방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손가락이 왼손에 2개, 오른손에 2개 있다고 가정하고, 이 4개의 손가락으로 타이핑을 한다고 상상해봅시다.
우리가 손가락의 독립성을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은 총 4개로 볼 수 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왼쪽: 검지 / 중지·약지·소지
• 오른쪽: 검지 / 중지·약지·소지
이제 이 두 손의 그룹을 각각 하나의 “손가락”으로 간주한 후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룹 정의
1. 오른손 중지·약지·소지 → 1번 손가락
2. 오른손 검지 → 2번 손가락
3. 왼손 검지 → 3번 손가락
4. 왼손 중지·약지·소지 → 4번 손가락
(번호는 설명 편의상 부여 의미 X )
타건 연습 예시
이제 이 그룹 번호에 따라 다음과 같이 타이핑해보세요.
1, 2, 3, 4 순서로 타이핑
• 우측 소지 → 우측 검지 / 좌측 검지 → 좌측 소지
• 우측 약지 → 우측 검지 / 좌측 검지 → 좌측 중지
• 우측 중지 → 우측 검지 / 좌측 검지 → 좌측 약지
1, 2, 4, 3 순서로 타이핑
• 우측 소지 → 우측 검지 / 좌측 중지 → 좌측 검지
• 우측 약지 → 우측 검지 / 좌측 약지 → 좌측 검지
• 우측 중지 → 우측 검지 / 좌측 소지 → 좌측 검지
2, 1, 4, 3 순서로 타이핑
• 우측 검지 → 우측 중지 / 좌측 중지 → 좌측 검지
• 우측 검지 → 우측 약지 / 좌측 약지 → 좌측 검지
• 우측 검지 → 우측 소지 / 좌측 소지 → 좌측 검지
2, 1, 3, 4 순서로 타이핑
• 우측 검지 → 우측 중지 / 좌측 검지 → 좌측 중지
• 우측 검지 → 우측 약지 / 좌측 검지 → 좌측 약지
• 우측 검지 → 우측 소지 / 좌측 검지 → 좌측 소지
손가락의 독립성에 나눠 타이핑시 이전과 같은 불편함이 해소 되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손가락 독립성의 이해가 중요한 이유
우리가 타건 시 불편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손가락의 독립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룹 내부의 연타가 발생하면 결과적으로 연타한 것과 비슷한 긴장을 유발합니다.
예를 들어:
• 오른손 검지 → 오른손 중지 → 왼손 중지 → 왼손 약지
이 순서는 그룹 번호로 표현하면 2 → 1 → 4 → 4입니다.
이처럼 타건 손가락이 중복이 안됐지만, **4번 그룹 내에서 연속 타건(4 → 4)**이 발생하면 동일한 손가락을 반복 사용한 것처럼 긴장감이 누적됩니다. 이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연타와 비슷한 피로를 경험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결국 손가락이 바꿔가면서 타건을 해도 긴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손가락 그룹 간의 조화로운 패턴 설계가 필요합니다. 특히, 1번 그룹(오른손 중지·약지·소지)과 4번 그룹(왼손 중지·약지·소지)에서 발생하는 내부 연타가 긴장감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전편 참조)
타건 패턴 설계 방안
기본 패턴: 1, 2, 3, 4
이 4개의 타수로 타건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다음과 같이 변형된 패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1. 12341
2. 12342
이 패턴은 타건 여유가 부족할 때 오른손의 한 타를 추가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이 경우의 단점은 한글자의 타건이 완료된 후에 ‘내부 그룹 반복 타건 : (12341, 1 이어지는) 을 회피하기 위해 다음에 나올 단어를 통계나 ai의 도움을 통해 세부 규칙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은
1. 12343
2. 21434
또 다른 방법은
1. 12검지검지중지
2. 21중지중지검지
(약지와 소지는 제외)
(이 방법의 단점은 긴장 유발 방지를 위해 반작자 텀을 둬야 하며, 타건 방식의 학습과 꾸준한 연습이 필요 합니다.전편 연타에 대한 내용 참조)
예외 규칙: 인접한 손가락 사용 시 긴장 최소화
다음과 같은 손가락 조합은 손가락 벌리지 않고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연속 사용하더라도 큰 긴장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 중지 → 약지
• 중지 → 소지
• 약지 → 소지
이 조합들은 한 번에 눌리거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두 타로 인식되지 않고, 하나의 동작처럼 처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장을 크게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타건 할 경유 기술적 처리가 필요하며, 이어칠 경우 오타와 한타로 이어칠 때 최대한 같은 타이밍으로 타건을 해서 긴장감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결론
타건 시 불편함(긴장감)을 줄이려면 손가락을 각각 독립된 4개의 그룹으로 인식하고, 연속 타건이 아닌 자연스러운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동일 그룹 내에서의 반복 타건은 무의식적인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상의 손가락 4개를 이용해서 반복적인 패턴(그룹내 연속 타건)을 없애고 효율적인 타건 방식을 만들수 있습니다.
이처럼 손가락 구조와 독립성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긴장감 없이 더 자연스러운 타이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ps. 전편에서 "연속 타건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아니다" 내용과 정반대로 배치 되는 내용으로 오해하실수 있어 사족을 달자면 조금더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해 "그룹내 연타"라는 표현을 썼음을 이해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확실히.. 엄지는 완전 다른 세상에서 운용되고 있으니 일단 논외이고, 검지의 독립성이 워낙 커서 나머지 3개 손가락과 움직임을 따로 하는 개별적인 그룹으로 설정해야 겠더군요. 손가락 조합도 검지<=>검지 아닌 손가락들 간에 잡으면 더 편안하구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도움 되는 내용이 많네요.
왼손과 오른손을 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로 이어지면서 보완하는 방법'이 있었네요.
예시에 나오는 12341, 12342의 패턴은,
겹받침이 오른손으로 넘어가며 조합되는 방식 같은데요.
초성과 종성의 구분 때문에,
세벌식 구성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