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면서 내일이 말일이다.
어느정도 월말 정산은 되었지만 이런 날은 업무가 늦어지기 마련이다.
밤 11시간 넘어서야 출발을 하게 된다.
이번 투어는 캠핑을 즐기는 친구들이 있는 강원도 횡성 석화리 계곡과 오프로드를 즐기는 캠퍼들이 있는
원주시 섬강 강변 두군데다.
석화리에 도착하니 자정을 넘겨 시계는 1시가 넘었지만 기다려 주는 친구들이 있어 고마움을 감출수가 없다..
거기다가 캠핑장에서 이런 고추잡채에 꽃빵까지 먹어보다니 너무 행복하다.
꽃빵을 찢어서 이렇게 속을 넣어 말아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아든다..
아침 풍경--사이트 옆쪽에는 도로가 있고 반대 쪽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물가에서 바라보는 사이트 풍경..소나무 아래에 텐트를 설치해서 하루 종일 그늘이 지고 시원하다..^^
한쪽에 만들어 놓은 샤워자-- 윈드브레이크로 삼면을 막고 나무에 샤워백을 걸어 놓아서 내가 샤워를 해봤는데 편리하고 좋다.
나중에 앞면을 방수포로 막아서 사용..
집에서 키워서 가져왔다는 호박,감자,고구마,고추,가지등..호박이 수박같이 공처럼 생겼다.
청라님 루프탑텐트,,뒷쪽이 내 루프탑텐트..
타프와 코베아 텐트,그리고 조그만 빨간 텐트가 보인다.
어설픈 늑대가 이번에 새로 장만한 텐트인데 빨간색이 실제로 보면 눈에도 잘띄고 이쁜 게 보기 좋다.
아침 식사를 위해 다들 모여 있다 자던 애들도 깨운다..아직 자는 애도 있다..^^
아침 식사로는 소고기 버섯 샤브샤브인데 어제 밤에 술마신 친구들한테는 너무 행복한 메뉴가 될것 같다..
건더기를 다 건져 먹으니 이번에는 얼큰한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인다.쉴새없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칼국수를 먹어 어지간히 배가 부르기 시작하니 이번에는 양념에 밥을 볶야 낸다..배부르지만 다들 정신없이 먹어댄다..무섭다..^^
한쪽에는 그늘밑에 해먹스탠드를 이용해서 해먹을 설치해주고 안전을 위해 바닥에 발포 매트를 깔아 준다.
사이트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우리 텐트 사이트
주중에 우리딸 은이가 캠핑갔다 비를 잔뜩 맞고 온 텐트와 가방 테이블,매트를 여기서 건조 중이다.
햇볕이 좋으니 금방 말라가기 시작한다.
해먹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 보면서 쉬기도 한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는이 깨끗하고 높아 보인다..가을이 오나 보다.
다용도 테이블을 이용해 모든 물품을 땅바닥에 내려놓은게 없다,깔끔하기도 하고 비가와도 걱정없고 흙이 안묻어 좋아 보인다.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정리...성격 깔끔하네..^^
이 찬장은 정리를 조금 해야겠다..^^
아침을 먹고 나서는 어른하고 애들은 계곡으로 물고기 잡으러 다닌다.
잠깐 사이에 사오십 마리는 잡은것 같다..도리뱅뱅을 해먹을것 같은데 나는 오후에 다른곳에 약속이 있어 먹지는 못했다.
점심식사로는 더치오븐에 닭과 호박,감자 고구마를 넣고 브리켓으로 익혀먹는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나는 섬강으로 다시 출발한다.네비게이션을 치니 여기서 차로 30분거리다.
섬강 강변에 오니 친구 내외가 먼저 와있다.잠시후에 여러대의 차가 들어오고 서로 음식도 해먹고 술한잔씩 하는 친구들도 있고
나는 당분간 금주 상태다..아쉽지만 요즘은 술을 안먹는 친구들도 여럿된다.
아침풍경--창문너머로 조그만 일인용 텐트가 모래 사장 위에 외로이 처져 있고 문이 열려 있는데 사람은 안보인다.
강가에 모래가 많아 일반 차량을 들어올수 없고 사륜이 되는 차량만 들어올수 있다.
반대편 창문으로는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이 보인다.
강가 윗쪽으로는 낚시하는 친구도 보인다.
요즘은 루프탑텐트를 정말 많이 이용한다.차가 7대가 들어왔는데 그중에 4대가 루프탑을 사용한다.
왼쪽이 친구내외가 사용하는 루프탑텐트와 타프세트 오른쪽이 내텐트
강물은 얕지만 물살이 세다..
새벽부터 루어낚시에 도전해보지만 결국에는 꽝..
친구가 가져온 돌멍게란다.우리가 흔히 먹던 빨간색에 돌기가 있는 멍게하고는 겉모양은 다르지만 안에 고기는 맛이 똑같다.
강변을 나갈때는 모래톱이 있는 곳을 피해 이렇게 풀이 높이 자란 풀밭으로 탈출한다.
강변을 빠져놔와 다른곳에 가보자고 따라와 보란다.네비게이션으로 세종천문대를 치고 따라오라고 해서 아..이친구들이
세종천문대 청소년 야영장으로 가는구나 생각하고 따라온다.야영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텐트와 캠핑하는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목적지가 야영장이 아니란다.옆길로 빠진다..옆길로 빠지자 마자 비포장 도로로 들어선다.
거의 20분을 달려오는데 물웅덩이와 거친 돌밭,풀밭을 넘어오느라 이곳까지 오는데 운전에 집중하느라 팔이 저려온다.
차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 같다..ㅠㅠ
그런데 이럴수가 이번에는 길도 아닌 물흐르는 계곡으로 이상하게 생긴차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모양은 찬데 바퀴가 따로 움직이고 차체도 상당히 높게 개조한 차량이다.왠만한 바위는 그냥 넘어 온다.신기하다..^^
이런 친구들 따라다니다가는 내차도 조만간에 폐차해야 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조심해서 운전해야지..
다음주는 오랜만에 캠핑하면서 카누 투어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또 캠핑을 해야지 하는 기대감에 오늘도 기분좋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