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동을 찾아서] MBC방송 연변어린이 설맞이 가족상봉 프로를 보고
찡한 동포애와 한중교류의 미래자산들
글/ 곽용호
곽용호씨는 연변대학 영문과 졸업(99), 연변1중 영어 교사, 숭실대 마케팅박사 수료, 현재 중국동포축구연합회 사무총장, 재한연변대학학우회 부회장
지난 1월31일, MBC 나눔특집 [연변 어린이 설맞이 가족상봉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을 보았다.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 방예화(13)는 아빠께 드리는 편지 한소절 읽고 흐느낀다. 얼마나 보고싶던 아버지였던가. 그래도 연변에서 씩씩하게 커주었고 대범한 성격 소유자이다. 예화가 한국올 때 가져온 짐에는 대부분이 아빠의 약이다. 돈을 벌기위하여 그리고 이쁜 딸 예화를 위하여 굳은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위대한 아빠였다. 몸이 아프면 중국에서 가져온 약으로 지탱하였다. 예화 아빠는 하루저녁을 잡아 예화를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고기집에 데려갔다. 아빠는 예화가 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의 지극한 눈빛과 자식에 대한 사랑과 옆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섞인것 같다.
모범생인 원소영(12)은 학교에서 수여한 여러 상장을 많이 받았다.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소영이 엄마는 평일에는 휴가를 내지 못한다. 7년만에 만나는 5박 6일로동안 마음속에 정신적 지주인 따님이 왔지만 돈벌러 일터로 나가야 한다. 소영이 엄마직장은 휴일에만 휴가를 내는 실정이다. 휴일이 오자 모처럼 소영이 엄마는 따님을 데리고 제부도 펜션에 1박2일 머무른다. 소영이에게 해산물을 손수 요리하여 먹인다. 살이 통통 붙어있는 대게를 주니 소영이는 맛있다고 난리이다. 산낙지는 처음 먹는데 입천장에 붙었다고 푸념하고 있다. 근거리에서 바다구경을 시키고 모녀는 이별을 생각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낀다. 엄마는 소영이에게 이별이란 상처를 두번 주어서 미안하다고 한다.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
게임천재, 개구쟁이 원성혁(10)은 또래 애들 가운데 제일 작다고 한다. 촬영중에도 밥을 안먹고 게임에만 푹 빠지는 녀석, 진짜 개구쟁이다. 구정이라 엄마친구가 와서 설세배돈을 주자 싱글벙글한다.
아마도 중국돈으로 환산하면 꽤나 큰돈인걸 이 녀석은 알고 있다. 이 개구쟁이가 향후 천재 될지 아니면 한중교류에서 교두보로 성장할지 누구도 모른다.
상기와 같은 세 어린이를 포함하여 36명 어린이들은 한국에 머무르면서 가족사랑을 느꼈다. 이 프로그램을 본 사람은 그 가족애에 눈물을 많이 훔쳤으리라 생각된다. 가족이란 이 두 글자는 참 위대하다. 조선족은 소를 팔아 자식을 공부시킨다. 그만큼 후대에 대한 사랑, 후대에 대한 교육을 남달리 중요시한다. 한국에 온 조선족들은 소를 팔아 공부시키는 대신 열심히 돈을 벌어서 자식을 공부시키는 것이다. 위대한 부모 사랑이다.그리고 또한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일하고 있다.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MBC방송국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는 것은 대단한 성공이다. 가족사랑을 바탕으로 한민족으로서 동포애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간인 차원에서 이런 감동적인 만남을 주선하여 어린이들이 한국을 알게 되어 향후 한중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미래를 준비한 것이다.
@동포세계신문 제263호 2012년 2월 15일 게재
첫댓글 곽용호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