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산-법화산]...유구 마곡의 십승지
<법화산에서 바라본 금계산과 뒤로 금북정맥 산줄기>
언 제 : 2018.12.1(토) 흐림
어디로 : 추계1리-보광사-금계산-추계리 고개-법화산-평촌능선-추계1리
얼마나 : 산행거리 약 8km/산행시간 약 4시간 25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09:37 추계1리/독립운동지사 황병주 유허비/우
09:40 수령 320년 느티나무/정자
09:50 보광사 입석/좌
09:57 보광사 입구/좌측 산길로
10:05 계봉 능선 합류/우
10:37 534.0봉/추계봉(?)
10:46 금계산 정상석/벤치/
10:57 지형도상 금계산(574.8m) 정상/입석(금계 부조,태극문양)/뒤돌아섬
11:02 금계산 정상석/좌측 용목골(1.3km) 방향으로
11:18 그물망으로 둘러친 민가 좌측 우회
11:31 용목동 마을길
11:40 용목동 입구 삼거리/좌
11:46 포장 도로 버리고 우측 산길 진입
12:14 지형도상 법화산(471.0m)
12:21~13:09 돌담 정상/실질적 법화산/점심식사(48분)
13:09 식사후 우측 평촌 능선으로(길없음)
13:38 임도 횡단
13:49 평촌 마을
14:02 추계1리/원점회귀/산행종료
금계산 법화산 산행 실트랙
<산행 지도>
친구의 500명산 산행지 목록에 금계산이 들어있어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십승지 산행을 겸하여 법화산과 같이 묶어 산행에 나선다.
외암리의 추어탕집이 아침 식사로 괜찮았고
내가 마음먹은 코스로 정확히 원점회귀한다.
정석은 금계산에서 용목재로 능선을 타고 돌아 상세동으로 내려선후
법화산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맥산행을 하는게 아니라 과감히 생략했고
법화산에서 평촌능선을 타고 내려서는데 초반에는 그런대로 걸을만 하지만
후반부 잠시동안의 가시 잡목지대는 여름에는 권하고싶지않다.
공부좀 해보자
십승지란 천지 대개벽이 일어날 때 재앙을 피하기에 좋은 10군데의 지역을 말한다.
정감록이나 격암유록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천재지변이 일어나 인간은 끔찍한 질병과 굶주림,
추위와 더위, 공포에 시달리게 되고 대다수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함으로서
인류는 절멸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러나 십승지에 들어가는 사람은 이러한 끔찍한 재앙으로부터 목숨을 보전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자손이 끊기지 않고 후세에까지 보존될 것이라고 하여 재난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십승지의 정확한 위치는 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십승지를 언급한 책은 <정감록>, <남서고 비결>, <남격암 산수 십승보길지지>,
<감결>, <징비록>, <운기구책>, <유산록> 등 60여종이 있다.
이 예언서들은 파자(破字)등으로 기록하여 이해하기 어렵고
표현 또한 직설법이 아닌 우회적으로 하여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또한 책을 쓴 저자와 시기가 불분명한데
당시에는 이러한 책들이 나라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 하여
소지하거나 배포하는 것을 금한 금서(禁書)였기 때문이다.
또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에 일일이 손으로 베껴 쓴 필사본이기 때문에
쓰는 사람에 따라 실수든 의도적이든 내용을 누락 삭제하거나 첨가하여
보충하였기 때문에 똑같은 책이라도 내용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십승지에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십승지를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라 하여 흉년, 전염병,전쟁등이 들어올수 없는곳이고
십승지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 명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이 높고 험하여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되어 있는 곳이다.
십승지는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통로가 대개 한곳 밖에 없는데
물이 빠져나가는 곳으로 험한 계곡과 협곡으로 되어 있다.
또 산이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공간에 수량이 풍부한 평야가 있어서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하여
1년 농사지어 3년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개 십승지는 정치, 경제, 사회, 군사적으로 가치가 별로 없는 곳으로 발전이 없으며
전쟁이 일어나도 적들의 접근이 전혀 없다.
결론적으로 십승지는 발전보다는 미래에 다가올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피난과 자손 보존의 땅이다.
따라서 한때 난리를 피하기는 좋은 곳일지는 모르지만
여러 대를 살면서 번창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곳이다.
이러한 십승지가 있다고 하는 곳은 다음 열 곳이다.
1. 영월 정동 상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연하리 일대)
2. 봉화 춘양 일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일대)
3. 보은 속리 난증항 일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 화남리 일대)
4. 공주 유구 마곡 두 강 사이 (충남 공주시 유구읍 사곡면 일대)
5. 풍기 차암 금계촌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일대)
6. 예천 금당동 북쪽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일대)
7. 합천 가야산 남쪽 만수동 일대 (경북 합천군 가야면 일대)
8. 무주 무풍 북쪽 덕유산 아래 방음 (전북 무주군 무풍면 일대)
9. 부안 변산 동쪽 호암 아래 (전북 부안군 변산면 일대)
10. 남원 운봉 두류산 아래 동점촌 (전북 남원시 운봉읍 일대)
...정진공님 글 모셔옴
외암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차를 주차하고
금계산으로 올라가서
법화산에서 하산예정
독립운동지사 황병주 유허비...고맙습니다
수령 320년 느티나무
겨울준비
보광사를 올려다보고
여기서 능선으로 붙으려가다...
바라본능선...친구와 같이 가는거라 점잖게 길따라 보광사까지 가기로
감나무가 많고
좌측 보광사 진입로
개 두마리가 마중나오는데...
개가 아니라 돼지...
개를 돼지로 만들었으니
내려다본 추계리 들판
보광사 마당에 더큰 넘이...
능선으로 올라서고
금북정맥 산줄기
솔밭 능선
534.0봉...추계봉 ㅎㅎ 작명의 대가
가야할 금계산 정상
금계산 정상 도착
용목골로 내려가야하고
인증샷
대한산경표 유구지맥,신산경표 무성지맥 능선
지형도상 금계산 정상은 100m뒤에 있고
금계산 정상...산성인가?
금계 같네
앞면은 태극문양...각자는 너무 흐려 해석 못하고
용목골 방향으로
첫 민가 좌로 우회
임도 길따라
정석으로 가는 법화단맥 능선
법화산을 바라보고
용목골
삼거리...도로따라 올라
이심전심...올려치려는곳에 기다리는친구
법화단맥 능선 합류
대충산사의 산꾼님, 허허자님,괜차뉴님의 표지기도 확인되고
벌목 나무가지들을 헤치고
바라본 금계산
법화산 정상부는 평평하게 이어지고
지형도상 법화산에 도착
실질적인 법화산
넉넉하고 여유로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국사봉과 유구지맥
봉화대일까???
평촌능선으로
금북정맥 뒤로 희미하게...홍성 봉수산인가?
금계산 뒤로 금북정맥과 아산 봉수산...이 지역은 유난히 봉수산이 많은듯
잠시 조망을 살피고
우리차를 내려다보고
백월산으로 향하는 금북정맥 산줄기
지도에 없는 임도 횡단
목표지점에 도착
산행을 마치다
첫댓글 친구분과 의미있는 산행길이었군요.
말로만 듣던 십승지의 내력도 이해가 가네요.~
테마있는 산행도 가끔은 해봄직도 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덕분에 멋진길을 함께 거닐어 보았네요.
수고많았습니다.
가끔씩 이런 산행도 섞어야 정신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