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손에 이끌리어” 소감 이현래 목사님의 자서전 “주의 손에 이끌리어”를 감상한지도 2주가 지났다.
담담하게 인생을 관조하는 심경으로 저자 자신이 회상한 삶의 궤적을 따라 살펴보았다. 남의 손을 거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문학적인 장르는 수필문학에 가깝다. 자판기를 사용해서 글을 썼기 때문에 문장도 깔끔해서 독자들이 읽기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자전적인 간증 문학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서전은 자기진술서이다. 타인의 시각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삶의 행로를 따라 사건과 더불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구도자의 심경을 진술해야한다. 오직 자기가 경험한 세계를 말하는 이유 때문에 경험을 다양한 색체로 그려야 한다. 자서전적 평전처럼 자기비평 역시 깊이가 있는 성찰이어야 한다.
그의 풍경화는 어린 시절의 회상부터 그리는 초상화다. 그의 삶은 운명처럼 체감된다. 주변사람과의 만남들과 어울려 사는 동리는 낯설기가 한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자신의 심경은 호수처럼 투명하다. 그가 만난 젊음은 어느새 잔혹한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뒹구는 함성들로 온 천지가 가득한 천둥벼락처럼 세차다.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잔인한 목숨을 구걸해야만 했다. 몸에 닥친 병마와 싸워야 하는 한탄의 세월은 잠시 나마 사찰에서 안식을 구해야만 했다. 어느새 친구처럼 다가온 신의 부름에 응답하는 뜻을 찾아 단 한 번도 가지 않던 길을 스스로 걸어가야만 했다. 이 길은 불분명한 질곡이 기다리는 숙명이다. 그 길은 아무도 넘어설 수 없는 종교의 벽을 만나는 출구가 없는 난장판이다.
종교의 벽을 넘어 서기 위해 황금열쇄를 찾아 나서야 했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길이다.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난 홍역은 삶에 대한 용기라는 면역성을 길러냈다. 드디어 개인의 역사에서 신의 섭리사로 변혁하는 일이 나타났다. 사명자의 길에서 고난의 기시밭길을 선택한 것이다. 삶의 동반자가 따라나섰다. 다행이다. 황야를 마다하지 않고 순종하는 사랑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74 EXPLO 민족복음화의 길목에서 참 사람을 만났다. 어두운 밤길에서 등불을 찾았다. 또 다시 한 사람의 참 사람을 만났다. 또 다시 사람이 되신 참 사람을 만난 기쁨은 환희의 눈물이다. 참 사람이 주는 참 생명에 이르는 길을 따라 살아야만 했다. 수많은 10대 청년들을 만났다.
말씀에 사로잡혀 삶의 공동체험을 감당하는 무리들이 나타났다. 신앙의 동지들이다. 길을 묻지만 아무도 답하고 장담하는 길은 아니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해야 하는 자기물음과 자아발견이 기다린 결단의 연속이다. 함께 공유한 인고의 세월과 믿음의 궤도는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새로운 존재자의 발견과 신앙인의 성숙은 교회당건축과 더불어 완성이 되었다.
대구교회가 세운 샤론동산은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하는 하나의 낙원이다. 회복된 복음의 성전이 있는 무궁화동산처럼 보인다. 젖과 꿀이 넘쳐나는 생명 강가에서 열두 달 생명의 열매를 맺어 만국을 소생시킬 영생의 길을 여는 열두 천국 문들이 보인다. 80평생을 걸어온 삶은 오직 기적과도 같은 삶이었고 참 사람과 만난 길을 걷는 무리들과 치열한 경험을 함께한 예수 공동체의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수 공동체는 하나님이 현존하시는 곳이다. 항상 삶의 회복과 거룩한 잔치와 축제의 연속이 있을 뿐 정죄와 탄식이 있을 수 없는 주님을 모신 가정이다. 이현래 목사님과 함께한 형제자매들에게 감사의 문안을 드린다. 영규 씀
댓글목록 채성윤 작성일 18-11-13 10:05 박영규 교수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도...하늘 나그네의 독백을 틈틈이 보시며.... 교수님의글과의 교제를 하시는듯 합니다!!! ㅎㅎ 저도 틈틈이 읽고 있읍니다!!! 교수님의 숭고한 신앙과 소망에 ...감탄을 많이 합니다!!! 우리안에 있는...그리스도의 이상도 아름답고...고상하지만.... 주께서 특별히 보여주신...그리스도의 실재는 볼모양도..흠모할것도 없어 ....우리에게... 버림봐 되셨지만.....우리영혼깊이...파고들고..우리를 참사람으로 구원하셨읍니다!!! 자주 뵙기를 소망하고...주안에서의 교제가 깊어지기를 소망 합니다!!!
채성윤 작성일 18-11-13 10:09 유길 오라버니! 감사합니다...지면으로라도...박교수님과 교제케하심이.... 오라버님의 수고가 수고롭지않으시고....기쁨으로 늘..... 사람들을 만나시니....우리의 짐이 가볍고....오라버님이 늘 자랑 스럽읍니다!!!! 오라버니 늘 화이팅!!!! 할렐루야!!!
신유길 작성일 18-11-13 11:20 성윤 누이, 요새 누이의 글이 보이지 않아 더욱 건강이 염려 되던 차에, 오늘 누이의 이름 세글자를 보니 너무 반가워요. 오늘 영어합창반에서 볼 수 있을런지? 현래형님의 상태도 안 좋으시다는 소식 들으면서, 마음이 짠 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