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동부초등학교 교사연수를 다녀왔습니다.
5학년과 6학년이 특별한 행사가 있어서 나머지 선생님들 20명을 모시고 이루어진 디베이트교육연수였습니다.
학교에 들어선 첫 느낌은 "아~! 학교라는 곳이 이런곳이로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을 처음 뵙고서 외모에서 느껴지는 첫 인상부터가 제가 어렸을때 가르침을 받았던
선생님들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았습니다.
제가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지만 마치 저를 가르치신 선생님을 뵙는듯 했습니다.
한마디로 외모로 부터 사표를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디베이트 교육연수 시간이 되어서 주어진 짧은 시간에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자 곧바로 동영상을 통해 매체디베이트를 제시하고
논제를 드린 후 포맷설명과 함께 디베이트를 실시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들의 외모에서는 시골 농부의 모습과 흡사할 정도록 너무나 수수하신 모습들이셨고 연세가 지긋하신 선생님들이 꽤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디베이트 실습과정에서 발언하시는 내용들은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다른학교와 비교할때 가장 뛰어난 디베이터의 면모를 보여 주셨습니다.
논리성과 깊이있는 해석 현장성을 가미한 논리전개는 처음 디베이트를 해보신 선생님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탁월 한 모습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경산역까지 나오는 길을 선생님께서 차를 가지고 배웅을 해 주셨습니다.
배웅해 주시면서 나눈 대화 가운데 어떻게 저희 협회를 찾아서 연수를 제의 했는지 과정을 말씀듣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경북 교육청이 디베이트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겨울에는 대구시 교육청에
디베이트를 전수해준 모 교육업체 대표를 청빙하여 경북교육청차원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교육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세미나는 전체 교사 대상이 아니었고 경산 동부초등학교에서는 경북 교육청의 지침을 따라
토론식 학습을 실현하고자 자체 교사연수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에 완벽성을 추구하는 연구부장 선생님은 성공적 연수를 위해 좋은 강사를 청빙하고자
대구시 교육청에 강사 섭외를 위한 자문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저희협회로서는 이미 예견한 일이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경산동부초등학교측에 대구시와 함께한 교육업체를 소개 한것이 아니라
저희 협회를 소개하면서 저희 협회를 소개 하는 이유를 첨언하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대구지역 선생님들을 통해 듣고 알기로도 대구지역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디베이트 교육에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한
정책의 결과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타 교육업체를 통해 디베이트만을 전수 받든 결과가 토론 교육이 이미 학습능력이 뛰어난 소수의 학생들의
또 하나의 경력쌓기 프로그램이 되어 버리고 나머지 98%의 학생들은 쫒아 올 수 없는 상위권 학생들 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되어 버리고 있다는 비 효율적이며 비교육적인 결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저희는 이미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저희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교육현장에서는 디베이트만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공언 한 바 있습니다.
토의과정을 거치 토론 , 그 후에 디베이트가 이루어져야 토론식 교육의 온전한 목적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
저희 협회의 지론이이며 한국적 교육현실 속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흔히 말하는 2% 마케팅이라는 전략으로 돈벌이에 급급한 다른 교육엡체에서는 공교육을 보완하며 대한민국의 교육의 패러다임을 한국적 교육현실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는 저희 협회의 주장을 아마도 결코 이해 할수 없으며 이해 하고 싶지도 않을 것입니다. 즉 환경이 좋은 아이들을 위한 또 다른 고급 사교육으로 출 발한 교육업체에서는 공적인 기능을 위해 출발한 저희 협회와
제가 말하는 바를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저희 협회는 2%의 선택된 학생들보다 98%의 보통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건강한 인재가 되기를 위해
가장 필요하며 가장 효율적인 토론식 학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선생님으로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저는 결과적으로 매우 행복했습니다.
저희 협회가 갖고 있는 토론식 교육 컨텐츠가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재삼, 재사 확인 되고
있기때문입니다.
함께 대한민국의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수고하시는 협회 코치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다시한번 독려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제 디베이트 하기 이전에 디스커션수업을 위한 준비와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기울여 주십시오.
훌륭한 디스커션이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기적같은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요소 이기 때문입니다.
저희와 힘께 토론식 학습법을 연구하고 적용해 가시는 선생님들은 곧 행복한 열배를 맛보게 되실 것입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하크니스 디스커션수업의 모델과 컨텐츠를 선생님들께 충분하게 전수하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회장님 활발한 활동 보기에 넘 좋네요.
뒤에서 응원드립니다.
회장님 글을 읽고 나니......절차탁마(切 : 끊을 절 磋 : 갈 차 琢 : 쫄 탁 磨 : 갈 마)
(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과 인격을 동시에 수련하고 연마한다는)사자성어가 생각납니다. 기능을 가르치는 그런 교육이 아닌 인격이 담긴 교육을 실시하는 협회의 교육적 비전과 우리의 동지애가 더욱 가슴에 와닺습니다...그런 협회에서 교육적 희망을 함께 만들고 나누니 더욱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