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화요일 아침 햇살이 눈 부셨다.
상큼한 새벽 공기는 더 할 나위 없는 날씨다.
오츠훈에서 아침을 맞이한 것이다.
07:00 아침식사를 전날 바베큐 한 곳에서 했다.
"누룽지 밥'이 등장했다.
구수한 누룽지 밥!
어느 회원이 준비 해 온 것을 풀어 놓은 것이렸다?
비단 골무님이
길에서 헌 지폐 10랜드 짜리 한 장을 줏었다고
흔들어 보였다.
물건을 잘 잊어먹는 무당벌레님 한테
제일 먼 저 물었다.
대답은? NO!
그러면?
아무도 없다.
나중에 사실 확인해 보니
내가 가게에서 거슬러 받은 돈이다.
지갑에 넣지 않은 것이 탈이였다.
필경 휴지나 손수건 꺼내 면서 묻어 나온 것이렸다.
자동차 안에서도
뒷자리에 앉은 비단골무님이
내 뒷주머니에서 빠져나온 손수건을 의자 밑에서
찾아 준 적이 있었다.
깜빡 깜빡 물건을 잃어 버린다는 것.
어쩌면 우리 나이엔 노이로제 인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자주 이동하는 이번 여행에서는
꼭 챙겨야 할 물건 목록들이 많아서 긴장의 연속이다.
우선 순위
여권,지갑,돋보기,캬메라,썬그라스,수첩과 볼펜,손수건,휴지..
후랏쉬,방 열쇠
그리고 중간 중간에 산 기념품들...
세면도구와 목욕타월...말릴려고 걸어 놓았던 가벼운 빨래들..
나와 파트너 무당벌레님은
아침 마다 잊어버린 물건들을 꼭 꼭 챙기느라
허둥대든 것이 습관 처럼 되어 버렸었다.
언젠가는 방 열쇠를
문 밖에 꽂아 놓은 채
하룻밤을 잘 자고 다음날 아침에 그 열쇠를
찾느라 허둥댄 적이 있었다.
모이는 시각은 가까워 오고 열쇠는 오리무중이고...
08:00시에 숙소를 체크아웃 하고
다음 목적지 스텔렌보쉬를 향해 캠핑카는 출발했다.
09:20분 부터 09:35분 까지
휴게소에 들렀다.
10:10분 부터 10:30분 까지
이 지역에서 좀 유명 하다는
Country Pub,Ronnie's Sex Shop 에 들렀다.
우리나라 목로주점 같은 역활일진데
진열된 상품이 재미있다.
헌 여성 속옷들,헌 모자들,사용한 생활용품들,낙서들...
음료수도 마시고 기념품도 살 수있다.
11:45분 부터 11:55분 까지 휴게소
차창 밖으로 광대한 포도밭들이
자주 나타났다가는 사라져 갔다.
유명하다는 포도주 산지에 다가온 것이다.
12:50분 부터 13:50분 까지
캠프에 도착해서 캠핑카식 점심 식사를 했다.
캠프장 마다 통상
넓은 잔디밭과 넓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거목들이
심어져 있다.
(끝)
07:00시 오츠훈 에서 아침 식사는 "누룽지"가 등장했다.
아프리카 남단 땅에서 누룽지 밥을 즐긴다?
못 말리는 팀이다.세상에...
백만불 짜리 환한 웃음이다.
누룽지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 여행 중 숙소의 조경은 가는 곳 마다 끝내 주는데...이곳 또한 잊혀질 수가 없다.
게다가 날씨 화창하고 공기 또한 상큼하니
뭘 또 바라겠노?
09:00시 드넓은 목장을 디카에다 담으려다 놓치곤 했다.
꿩 대신 닭?
공동묘지가 내 눈에 자주 띄는 것은 무슨 조화일까?
09:20분-09:35분 휴게소
10:10분 부터 10:30분 까지/길 옆에 초라한 상점이 오가는 여행객들의 명소가 된 것 같다.
이름하여 "SEX SHOP",차도 한 잔 하며 기념품도 사고..구경도 하고..마켓팅 전략이 서양 사람에겐 먹혀 들 것 같다.
네델란드 암스텔담 역앞 유료입장 "SEX SHOP"을 연상했다간 좀 실망하겠다.
나도 조그만 기념품을 거금을 주고 샀다.90R 짜리 장식품.잘 산 것 같다.보석 같은..
사람들의 심리는 알다가도 모르겠다.평소 숨기고 싶은 속옷들을 버젓이 진열 해 놓고 또 몰려들어 관람하는 취미.
총각시절엔 이웃집 빨랫줄에 처녀 속옷만 걸려 있는 것 봐도 가슴 뛰고 얼굴 빨개 졌었는데..
숙소에서도 아직 속옷 빨래를 내다 말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 난다고 금지하지 않는가?
그 옛날 명동 학사주점에 빼곡히 적어 놓은 낙서가 유명했다.
최근엔 경춘선 강촌역(대학생들 MT 장소로 유명한 곳) 담벼락이 그랬었다.
낙서는 동과 서,옛날과 지금이 구별 없나보다.
사랑을 다짐하는 문구들이 어디서나 눈에 많이 뜨인다.
저 외딴 집은 누가 살며 어떻게 관리하나?
11:45분 부터-11:55분 까지 휴게소
유명한 포도주 제조하는 지방에 가까워 온 것 같다.
드 넓은 포도밭이 순간 순간 스쳐 지나간다.
스텔렌보쉬 거리 시내를 통과하고 있는 것 같다.
교회 건물이 눈에 뜨인다.
인간이 살면서 겪는 고통과 괴로움을 가볍게 해 줄 곳이겠지.
12:50분 부터 13:50분 까지 캠프에 도착하여 캠핑카식 점심을 했다.
첫댓글 캠핑카 식 샌드위치가 그리워 가끔 아침에 빵을 먹으며, 그때를 생각합니다.우리의 식 생활도 조금은 바뀌어야 할것 같은 생각을 마니 했어요. 아무데서나 뚝딱 몇분만에 식사준비를 할수있고 ,또 먹을수있고.. 주부들의 소망이지요. ㅋ ㅋ 사진 스크랩합니다.
이렇게 카페를 통해 자주 마음을 나누니까 더욱 친근감이 갑니다.아프리카 여행 동지! WAY TO GO! 감사 합니다.
섹쉬샵에서 여행자들의 깨알같은 메시지들 여행자들이 기념으로 두고간 옷가지들 인상 깊었습니다 벌써 아득한 추억으로 그리워 집니다
역시 우리 아프리카 식구님!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 한다는 사실 자체가 즐겁군요.그런데 25일날 출국 하기 때문에 어쩌지?
마무리 못 짓고 떠나서...죄송 해유.스피드가 굼 뜬것이 나이탓?아마추어 실력? 여기 까지 동행 해 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묵언님의 꽁꽁 숨겨뒀던 누룽지가 빛을 발하고 캠핑카식의 살짝 느끼함을 단 번에 날렸던 누룽지탕이었지요.
어느 누구도 생각 못한 특별식이었읍니다. 묵언님 고마웠어요~~
섹스 샵의 팬티랑 속옷에는 좀 민망터라구요 아직 서양식이나 젊은이들의 정서에는 내가 쪼매이 못 미치나 봅니다.
멀고 ~ 먼 . . 대구에서 부터 가지고 온 " 묵언표 " 누룽지 탕 !! . . 정말 " 넘버 1 " 이였어요 !!!
다음에도 . . . 부 ~ 탁 (?) 해요 ! . . . 대구 방문 하거던 . . . ㅋ ㅋ
나도 일전에 , 우리 캠핑카 안에서 - 무려 20 랜드 - 지폐를 줏어서 무당벌레님에게(당연히) ~ ~ ㅎ ㅎ ㅎ
부운님! 십오야님!!하루를 지내고 나면 더 즐거운 하루가 오고 좋은일 생기면 더 행복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새해가 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언제라도.이쪽으로 오시면 건강에 좋은 음식(누룽지말고)대접하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