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가사에는 어떤 단어가 많이 나올까?
'데이터 저널리즘'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단어의 뜻은 풀어본다면, "데이터를 통해서 사실이나 정보 등을 전달하는 활동"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데이터를 많이 보며 살다 보니, 혹시 '교회와 기독교에 데이터를 통해서 흥미로운 정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데이터 분석을 해보려 한다. 'Christ Data Journalism' 라는 이름으로 재미난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글은 절대 교회와 하나님, 그리고 창작자의 의도를 데이터라는 것으로 이해하려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를 깊이 파내어 모으고, 정제하고, 구축하고, 솎아 내어 보기 좋은 이야기로 만드는 일련의 작업 과정이다.
빅데이터 저널리스트 미르코 로렌츠
2018년의 마지막 주일, 오랫동안 몸담았던 교회 공동체에서 졸업하는 날이었어. 후배들이 졸업생에게 감사하다며, 만들어준 영상에는 이 찬양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집 가는 내내 가사를 곱씹었던 것 같아.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평강 있을 지어다
아버지께서 날 보냄 같이
나도 널 보내노라
샬롬
공동체에서의 하루하루는 평안했던 날도, 힘들었던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샬롬"이라며 인사 할 수 있었고, 또 졸업하는 그 마음에 "샬롬"이라 인사하며 끝내는 마음이였거든. 그래서 이 찬양은 20대를 함께한 공동체, 그리고 하나님과의 또 다른 다짐과 같은 곡이 되었지. 평생 못 잊을 거 같아.
너에게는 잊을 수 없는 찬양의 가사가 있어?
작년 한 해, 멜론 차트를 기준으로 하면, 꽃들도(마커스워십), 공감하시네 (위러브), 행복(하니)과 같은 찬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물론 교회에서 불리는 찬양은 좀 다를 수도 있을 거야. 아래의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앨범의 커버를 모아봤어. 여기서 몇 개의 앨범을 들어본 거 같아? 왼쪽의 "Love Never Fails"는 확실히 들어봤을 것 같고! 혹시 많이 모른다면, 찬양에 관심 좀 가져줘 ㅠㅠ
그래서 오늘의 주제가 무엇이냐면! 과연 찬양에는 어떤 단어가 많이 나올까? 모든 찬양을 수집하기는 어렵고 중복된 곡도 많아서, 유명한 찬양팀인 마커스, 어노인팅, 위러브, 아이자야, 제이어스, 예수전도단 총 6개의 찬양팀을 선정해서 데이터를 수집했어. 선정 이유는 개인의 취향이므로, 너무 불편해하지 말아줘. 데이터는 네이버 바이브에 올라와있는 각 찬양팀들의 모든 곡을 통해서 수집했어. 6개의 찬양팀의 찬양만 모아도 총 1494개의 곡이였어. 물론 중복된 곡이 조금 있겠지?
자 그럼, 가사를 보기전에 제목을 먼저 볼게. 위의 사진에서부터 글씨가 큰거가 제일 많이 나오는 거라고 보면 돼. '주', '주의', '내', '예수', '나의', '사랑', '그', '주님', '이름', '모든'의 순으로 많이 나와. 찬양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고백이 주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어. 많이 나오는 단어들로 문장을 만들게 된다면, "주님 나의 모든 사랑을 받으소서" 정도가 아닐까? 그러면, 실제로 '주'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찬양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주 이름 찬양",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빛 되신 주" 등이 있어. 이처럼 '주'로 시작하는 찬양이 참 많아. 한번 생각해 봐봐. 그리고 신기하게 성경 중에는 유일하게 '시편'이 등장해. 시편 자체가 주님을 찬양하는 '시' 이고, 이거를 통해서 많은 찬양을 쓰다보니까 그런거 같아. '시편 118편'이 있잖아?
다음은 가사를 분석해 봤어. 아래의 표에 가사에 많이 나오는 단어를 연도 기간별로 통계를 기반으로 3개의 분석 결과를 도출 했어.
첫번째, 맨 왼쪽 열의 전체 통계를 보면, 찬양의 목적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거잖아? 그래서 당연하게도 '주님', '주의'가 많이 사용 되었어.
두번째, 초록색으로 칠해놓은 단어들은 전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해당 기간에만 나오는 단어야. 특히, 2000년도 까지의 곡들에서 나오는 단어로 '하나님', '영광', '하늘'이 많이 등장해. 이때는 우리의 감정적이고 일상적인 고백보다 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영광을 돌리는 가사가 많았던게 아닐까?
마지막, 빨간색으로 표시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오면서 점점 등장 빈도수가 올라가는 것을 볼수 있어.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고백하는 것이 좀 더 자유로워지고, 하나님을 조금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아닐까? 나의 감정은 그래. 또 '사랑'과 같이 빈도수가 올라 가는 단어는 '우리'야. 이러한 것을 보면, 찬양 고백이 개인의 고백이 아닌 우리의 고백으로 변화된거 같기도 해.
다음은 찬양팀별 가사의 등장 빈도를 분석해볼게. 아래의 표를 먼저 봐봐. 어때? 흥미로운 점이 있어?
위의 6개의 예배팀을 등장 시기로 본다면, 비교적 오래된 예수전도단, 어노인팅, 마커스워십과 최근에 시작한 위러브, 제이어스, 아이자야 씩쓰티원을 구분 할 수 있잖아. 이러한 구분으로 보면, 초기 찬양팀들의 순위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그 전의 표의 전체 단어 빈도수와 비슷한 단어들이 많이 나와.
근데, 뒤에 나온 3개의 찬양팀들은 각 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어. 특히 "위러브"의 곡은 팀의 이름 처럼 '우리'와 '사랑'이 가사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어. 다음으로 제이어스는 가사에서 '사랑'이 제일 많이 나오고, 유일하게 '은혜'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해. 이걸보면 제이어스는 참 고백적이구나 라고 생각할수 있는거 같아. 우리가 제이어스의 찬양을 부르면서 참 많이 울었잖아?
이처럼 찬양의 가사만 봐도 참 많을 것을 알 수 있었지?
내가 가사를 분석하면서 드는 생각은 찬양의 본질에 대한 것이였어. 찬양의 본질은 하나님을 향한 영광, 고백이 잖아. 아마 그래서 우리가 "주의", "주님", "주를"과 같은 가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고백을 하고 있었던 거지. 위의 C.S 루이스의 이야기처럼, 찬양이 우리의 삶을 하나님으로 채우고 완성하는 순간이 되길 기도할게.
다음 달에는 가사에 대한 또 다른 분석을 해볼까 해. CCM과 같이 최근에 우리가 많이 부르는 찬양이 아니라 오랫동안 불려온 찬송가를 모두 모아서 CCM과 비교해볼게.
이 내용의 기반은 멜론과 네이버 바이브에서 약 1494개의 곡의 가사를 분석하고 도출한 결과이다. 가사는 python의 셀레니움을 활용하여 크롤링을 진행했고, 분석은 kakao에서 공개한 Pororo 라이브러리와 sklearn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진행했다.
첫댓글 아무리 알려드려도 후원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이제 카페도 더이상 못합니다 굶어 가면서 카페에
매달리진 못합니다....
치료비로 돈을 다쓰다보니 쌀도 못삽니다
오늘은 도와 주시는 분이 계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루가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먹을것 통신비
공과금이라도 해결되어야 카페를 운영하는데
이것도 안돼서 걱정입니다
카페지기 전화입니다 010.2261~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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