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16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 이에 따라 제네바에 본부를 둔 WTO의 회원국은 모두 152개국이 되었다고 WTO가 밝혔다.
파스칼 라미 WTO 총장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회원국이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 것은 다자무역 시스템을 강화하게 될 것이며, WTO에게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라미 총장은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그 밖의 나라들을 세계경제에 통합시키는 작업을 더욱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15년에 걸쳐 WTO 가입협상을 벌여오다 지난 2월에야 WTO로부터 회원국 초청권을 얻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달 10일 의원 449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WTO 가입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찬성 411표로 가입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표결에서 공산당 소속 의원들은 기권했다.
2008-05-16 23:45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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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15년간의 끈질긴 구애 끝에 드디어 WTO에 가입했다. 이는 WTO로부터 회원국 초청권을 받은지 세 달만의 일이며, 의회에서 WTO 가입안을 표결한지 한 달만의 일이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세계경제시장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 WTO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효과적인 측면이 있는데, 러시아가 가입하게 되면 에너지 사업과 관련하여 그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한 개인이 혼자만 잘 한다고 집단에서 꼭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듯이, 국제 관계에서 한 국가의 일도 그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크라이나가 세계무역시장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이 때, 수많은 변수들을 잘 고려하여 꼭 좋은 결과를 얻기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