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이달부터 300억원 이상의 철도건설사업 입찰은 최저가낙찰제가 아닌 ‘종합심사낙찰제’로 진행된다. 가격뿐 만 아니라 공사수행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품질저하 등 기존 낙찰제의 부작용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00억원 이상의 철도건설사업 입찰에 ‘종합심사낙찰제’를 도입, 3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동시에 건설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심사 세부기준도 공개했다.
철도공단은 지난 2년 동안 6개 시범사업 발주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반영하고 철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종합심사낙찰제 세부심사기준’을 제정했다. 심사 세부기준은 기획재정부의 종합심사낙찰제 심사기준과 조달청의 종합심사낙찰제 심사세부기준을 근거로 삼았다.
동시에 철도공단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심사 세부기준을 마련하기에 앞서 건설업계의 합리적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지난 1월과 2월 대한건설협회를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심사 세부기준을 살펴보면 ▲공사수행능력 50점 ▲입찰금액 50점 ▲사회적 책임 가점 1점 ▲계약신뢰도 감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사수행능력을 평가할 때 철도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해 배치기술자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다만 매출액 평가 비중은 건설업계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기준을 완화했다. 무엇보다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수급체 구성 심사배점을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하고 지역경제 기여도의 차등 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건설업계가 철도공단의 종합심사낙찰제 세부 심사기준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의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의입찰은 지난 2015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도담-영천 복선전철 제7공구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실시한다.
강영일 이사장은 “올해 진접선 2공구 건설공사 등 총 7건 7,694억원의 공사를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할 예정”이라며 “종합심사낙찰제의 시행을 통해 고품질 철도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고 적정공사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업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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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도 종합심사낙찰제 적용공사 발주계획 |
한편 올해 추진되는 7건의 종합심사낙찰제 적용공사는 ▲인천공항철도 마곡역사 신축(514억원) ▲대구선 복선전철 (동대구-영천)궤도 부설공사(599억원) ▲ 진접선 복선전철 제2공구 노반 및 건축 기타공사(1,193억원) ▲원주-제천 복선전철(원주-운학) 궤도 부설공사(488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 제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1,790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1,810억원) ▲포승-평택 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1,300억원) 등 총 7,694억원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