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헌 속에 莽草(망초, 붓순나무) 기록덜
일전에 망초(亡草)랑 해방초(解放草)랑 망초(莽草) 야기 올림시로 고문헌(古文獻) 속에 나오는 莽草(망초)에 대해 간략하게 올리긴 했제만 혹시라도 더 짚운 관심을 갖으신 분덜이 계시까 싶어가꼬 일단 지가 찾어 봤든 내용덜 역다가 올레 봅니다.
지가 찾인 莽草(망초)의 옛 문헌에 젤로 오래된 기록은
『고려사(高麗史, 1451년)』의 세가(世家) 문종 33년(1079) 기미년 기록에
가을 7월 신미일. 송나라에서 왕순봉(王舜封)·형조(邢慥)·주도능(朱道能)·심신(沈紳)·소화급(邵化及) 등 88명을 보내왔는데, 그들 편에 갖추어 부쳐온 약(藥) 1백 가지 목록 가운데 '정주 오령지(定州五靈脂), 서경 망초(西京莽草), 정주 대극(定州大戟), 한주 오가피(漢州五茄皮), 재주 후박(梓州厚朴), 정주 천근(定州茜根), 서경 선녕비(西京仙寧脾), 정주 지골피(正州地骨皮), 서경 하수오(西京何首烏), 상주 위령선(商州威靈仙), 서경 목단피(西京牧丹皮)....'란 기록이 있었어람짜.
그 대미로
『의방유취(醫方類聚)』 권13 / 제풍문(諸風門)1 제풍문 목록(目錄)에
대풍병(大風病)으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는 병증을 치료하는 여러 처방[治大風𩯭眉墮落諸方]
“뇌환산(雷丸散), 망초산(莽草散), 유향환(乳香丸), 청염산(靑鹽散), 송엽침주(松葉浸酒), 측백엽환(側栢葉丸), 백령등죽(百靈藤粥)” 이렇게 처방에 망초산(莽草散)이 이케 나오지라.
※『의방유취(醫方類聚)』는 1445년(세종 27)에 완성하고, 1477년(성종 8)에 간행된 동양 최대의 의학방서로 266권이다.
상우당 허종(許琮)이 우의정 정1품 겸임 관직인 내의원(內醫院) 도제조(都提調)로 이 동양최대의 의학 백과사전인 출간 총 책임자로 주도해서 의방유취를 초간하고, 이어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8권을 편찬했다.
이 『의방유취(醫方類聚, 1445년/ 1477년 허종 외 간행)』의 제풍문(諸風門)2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에 산수유(山茱萸)ㆍ오미자(五味子)ㆍ길경(桔梗)ㆍ백지(白芷)ㆍ시호(柴胡)ㆍ망초(莽草) 【각 2푼】이란 기록도 있고, 또 망초산(莽草散)이라는 기록도 또 나옵디다.
그 『의방유취(醫方類聚)』란 총 266권이나 되넌 워낙 방대한 양이라서 대략 찾어 봐도
제풍문(諸風門)2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 [千金方] 【1】 여러 풍병(風病)〔諸風〕에도
“소팔풍산(小八風散). 정신이 술에 취한 것처럼 흐리고 미친 듯이 말을 함부로 하며 놀라서 두근거리고 두려워하고 정신이 흐려 귀신같은 것을 보며 기뻐하거나 성내거나 슬퍼하거나 우울해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하여 쓰러지며 숨이 짧고 말을 하지 못하는데 말을 하면 잊어버리는 등의 증후를 치료한다. 간혹 가슴에서 등까지 아프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바람을 싫어하여 휘장이나 장막을 걷지 못하고 때때로 다시 아프면서 열이 오르며 사람들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아프거나 가려운 곳을 알지 못하며 몸이 다 떨리면서 땀을 흘리는 등의 증후도 치료한다. 외퇴풍(腲腿風)으로 머리가 무겁고 몸이 부어서 긁어도 아픈 줄을 모르며 목이 뻣뻣해지고 입과 얼굴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감각이 없으며 한쪽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근맥이 땅겨서 구부렸다 펴지 못하는 등의 증후를 다 치료하는 처방이다.
천웅(天雄)ㆍ당귀(當歸)ㆍ인삼(人參) 【각 5푼】, 부자(附子)ㆍ천문동(天門冬)ㆍ방풍(防風)ㆍ촉초(蜀椒)ㆍ독활(獨活) 【각 4푼】, 오두(烏頭)ㆍ진교(秦艽)[秦芁]ㆍ세신(細辛)ㆍ백출(白朮)ㆍ건강(乾薑) 【각 3푼】, 마황(麻黃)ㆍ산수유(山茱萸)ㆍ오미자(五味子)ㆍ길경(桔梗)ㆍ백지(白芷)ㆍ시호(柴胡)ㆍ망초(莽草) 【각 2푼】.
이상은 20가지 약재이다. 체에 걸러서 합친 다음 반 방촌시(方寸匙)씩 술에 타서 먹는데 점차 1방촌시로 늘려가고 하루에 3번 먹는다. 약을 먹고서 몸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약기운이 도는 것이다.” 이리케 망초(莽草)란 약제로도 나옵니다.
그라고 딸른 한방(韓方) 의서(醫書)덜에서도 뵈긴 해람짜.
딿게넌
구충제로 쓰이는 방법도 있는데
산림경제(山林經濟) 제3권/ 벽충(辟蟲) 편에
“모든 물건에서 좀벌레의 피해를 물리치는 방법은 망초(莽草)를 태워 연기를 내서 훈(熏)하면 좀벌레[蛀蟲]가 모두 없어진다. 《신은지》”라고 좀벌레 구충제로 나옵디다.
※『산림경제(山林經濟)』는 18세기 초, 조선 숙종 때에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이 산림(山林), 즉 향촌에 거처하는 처사(處士)가 익숙하게 알아야 할 사항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편찬한 조선에서 편찬된 최초의 종합농서이다.
농업과 의약 및 농촌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하여 쓴 책으로 4권 4책의 필사본이다. 이후 영조 42년(1766년)에 의관 유중림(柳重臨)이 홍만선의 『산림경제』를 증보하여 편찬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가 있다.
그라고
“동의보감(東醫寶鑑, 허준, 1613년간행) 탕액편(湯液篇)에
망초(莽草) 효능: 주로 풍(風)을 몰아내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 두통(頭風), 피부 감각 마비, 옴(개선), 악성 종기 및 피부에 생기는 독창(禿瘡) 등을 치료하는 데 씀.
동독회(東毒茴) 효능: 벌레나 짐승에게 물려 독이 올랐거나 악성 종기, 피부 부스럼 및 염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함.”
이케 나온단데 지가 동의보감 책을 안직 못 봐가꼬 직접 확인은 못했구만이라.
그란데 한편
『조선왕조실록』에도. 1416년(태종 16년)의 병신 3월 5일 기록에 망초(莽草)를 보므는
<<隨駕人 至宿所 誤食毒草 暴死者六人 服藥而生者二人…중략…毒草名莽草 鄕名大鳥菜 根如苜蓿 莖如茼菜
'왕의 대가를 따르던 사람들 중 6명이 독초인 망초(莽草), 즉 향명(鄕名) 대조채(大鳥菜)를 잘못 먹고 사망한 일이 발생하였다.'라 적었는데
그 독초의 생김새에 대해서는 '생김새가 줄기는 쑥갓(茼菜)과 같고, 뿌리는 거여목(苜蓿, 목숙)과 같이 생겼다'라고 적었잉께 이는 나무(붓순나무)가 아닌 딸른 풀로 여겨집디다.
※거여목(Medicago polymorpha)은 콩과의 두해살이풀로 개자리, 목숙(苜蓿). 목률(木栗), 게목, 광풍채(光風菜), 금지초(金枝草) 등으로도 불려진다.
기타 여러 문헌 기록상 망초(莽草)는 붓순나무가 분명한데, 이 기록의 대조채(大鳥菜)란 독초 풀은 투구꽃이라는 일부 주장이 있기도 하제만 이는 학계에서 안직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 하고람짜.
또 을사늑약(1905년) 이전 기록덜로 그 쓰임이 딸른 망초(莽草)에 기록덜로넌
조선 인조 때의 택당(澤堂) 이식(李植, 1584 ~ 1647)의 시집(詩集)에도 ‘輶車大道莽草萊(유거대도망초래) 수레가 다니는 큰 도로는 잡초 속에 묻혀 있다’라고 표현한 것만칠로,
무성하게 우거진 잡초들로 묵정밭이나 미개간지에서 여러 종류의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이라든지, 풀더미, 풀숲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무성하다(무엇이 매우 많다), 까마득하다, 크다, 강하다, 빨리 번성하다 같은 표현이로 쓰인 莽草(망초) 기록덜이 뵈넌데람짜만.
옛 송 시대의 시를 옮긴 글에도 보면
[宋代(송대)] 阮閱(완월)/ 莽草寒蘆事不經(망초한로사불경)。八峰深在亂雲層(팔봉심재란운층)。只因一句鵝湖讖(지인일구어호참)。直至於今有此稱(직지우금유차칭)。次韻黃超然(차운황초연)
[송나라] 완열: 우거진 들풀과 차가운 갈대만 무성해 이치나 상식은 언급할 가치도 없고, 팔봉은 혼돈의 구름 속에 깊이 박혀 있다. 지금도 그리 불리는 것은 오로지 어호의 예언(讖) 때문이며, 오늘날까지도 그 전설적 별칭은 그대로 남아 있음이다. -차운황초연(次韻黃超然)-
이런 망초(莽草) 기록들이 보입디다.
이에 대해 최경춘(동국대, 문학박사) 교수는
“ ‘莽(망)’자는 ‘풀이 우거지다’가 원래 뜻이고, 우거진 풀숲(茻) 사이로 사냥개(犬)가 짐승을 잡으러 분주히 다니는 모습을 그렸는데, 아랫부분의 ‘풀 초 艸’자가 ‘두 손으로 받들 공 廾’자로 변해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고대 한자에서는 ‘풀 우거질 망 茻’자가 ‘나무 빽빽할 삼 森’자 ‘수풀 림 林’자, ‘풀 초 艸’자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의미는 같다.
‘우거질 莽(망)’자는 부수가 ‘풀 초 艸’자로 의미부인 ‘개 견 犬’자와 소리부인 ‘풀 우거질 망 茻’자로 이루어진 형성(形聲)자이다. ‘풀 초 艸·艹’자는 갑골문(甲骨文)에서 ‘싹 날 철 屮’자 둘이 모인 형상인데, ‘싹 날 철 屮’자는 떡잎을 피운 ‘싹’의 모양이다. ‘屮’자가 셋이 모이면 ‘풀 훼 卉’자가 되고 ‘屮’자가 넷이 모이면 ‘풀 우거질 망 茻’자가 되어, ‘屮’자의 숫자가 많을수록 정도가 강화되었다.”라고 설멩합디다.
이것은 우거진 지심(잡초)에 속성을 나타내넌 표현덜이고 옛 문헌에 ‘莽草(망초)’란 이름덜은 거진 다 ‘붓순나무’라고 뵈져람짜.
그랑께 이름씨(명사)와 움직씨(동사)의 차이로 지심(잡초)이나 잡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속성을 나타내는 움직씨(동사)표현들이 그란 예덜이고, 옛 문헌에 적힌 대부분의 ‘莽草(망초)’란 이름씨(명사)들은 거진 다 진도랑 우리나라 남부에 자생하는 나무 ‘붓순나무’가 맞입디다.
그라고 현대 서적인
운곡본초학(耘谷本草學, 주영승, 우석 | 2002년)에는
“잎과 열매를 약용하는데 생약명은 동독회(東毒茴)라고 한다. 유독하나 살충(殺蟲), 생기(生肌)의 효능이 있다.”라고 정리댜 있다는데 이 책 내용도 지가 안직 직접 확인은 못 했고라.
야튼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의 보도 자료에 ‘기존 타미플루보다 질과 양에서 훨씬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이 붓순나무에서 발견되었다’ 하고, 진도, 완도, 제주도에서 자생하제만 다른 지역에서는 개체만 발견되는데 비해가꼬 진도에서만 군락지가 발견댰다는 점은 진도로써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여겨지다봉께 莽草(망초, 붓순나무)의 약효덜에 대해 옛 문헌덜에 들어있던 붓순나무 쓰임에 관련된 야기덜을 잔 욍개 봤어람짜.
붓순나무에 대한 현대 자료덜언 따로 챙겨 올레보까 항만이라.
그라므는 암만 배가 고푸시드라도 더우넌 절대로 먹지 마시고 모도모도 건강덜 하시십쇼~! 덜~~!
-진도 송현 출신.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제59회 조병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