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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불고기의 '푸짐한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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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돼지고기와 전복·굴의 환상궁합
- 고기와 해산물, 취향 따라 골라먹는 재미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다. 추위에 맞서 몸도 대비가 필요하다. 몸을 든든히 만드는 데는 고기가 최고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이색 고깃집 두 군데를 다녀왔다.
■조이불고기
남구 용호동 힐탑탑플레이스 상가 1층의 '조이불고기'에서는 하나의 메뉴로 불고기와 불고기전골,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다. '푸짐한 불고기' 메뉴를 시키면 동판인 불판 가운데는 불고기를 얹고 불판가 오목한 곳에는 육수를 부어준다. 육수 안에는 숙주나물 팽이버섯 시금치 파채 등 채소와 당면을 수북이 넣어준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익은 불고기를 육수에 적셔 채소와 함께 양파소스에 찍어 먹는다. 그래서 불고기 요리인데도 불고기전골을 먹는 느낌이다. 주로 서울지역에서 불고기를 이렇게 먹는다고 해서 '서울식 불고기'라고 한다.
육수에 적셔 먹어도 되지만, 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으면 고기만 따로 구워 먹고 육수는 국물을 먹듯 떠먹어도 된다. 취향에 따라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1등급 한우만 사용해서 그런지 불고기의 육질이 아주 부드럽다. 불고기에 쓰이는 채소는 매일 아침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가져온다. '싱싱한 식재료만이 좋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이곳의 신조다. 육수는 채소 맛이 강한 덕분에 아주 담백하다. 한우 사골과 무 파 양파 마늘 생강 등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파소스도 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데 시큼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독특하다. 식초 간장 설탕 등 기본 재료에 레몬즙을 추가해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얼큰한 '소 찌개'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경상도식 돼지고기 찌개에서 착안한 찌개 음식으로, 쇠고기에 버섯 양파 쑥갓 팽이버섯 두부 등을 넣고 청양고추를 갈아 넣은 매콤한 육수에 부어 끓여 먹는다. 이호 주방장은 "전골처럼 먹는 서울식 불고기여서 고기의 양념이 일반 불고기보다 덜하다. 맵고 얼큰한 국물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소 찌개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가격은 주요리인 '푸짐한 불고기'가 200g에 1만7000원이다. 조금 매운 불고기를 원한다면 '핫 푸짐한 불고기'(1만7000원)를 선택하면 된다. 육회는 2만~3만 원, 소 찌개 1만~2만 원. 점심특선 불고기 세트는 1만 원이다. (051)622-1110
■우회전
우회전의 쇠고기와 전복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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