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농사 짓고 밤엔 목판 깎고… 이철수 판화작품집 '작은 선물' 출간

[언제나]

낮엔 농사 짓고 밤엔 목판 깎고… 이철수 판화작품집 '작은 선물' 출간

입력 : 2004.10.12 17:37 48'





‘대단해! 저것 좀 봐!(‘봄날’)'
‘콩깍지 하나도/집이라면 집이지/어여쁜 작은집/(‘작은집’) 
‘닭 잡아 먹다/놓아 먹인 놈이라 질기다/자유는/질긴 고기를 만드는구나’(‘닭고기’)….

충북 제천 외곽에서 논농사 밭농사 지으며 부지런히 목판 깎는 판화가. 
1980년대 민중미술에서 이름 날리다 
이제는 자연과 선(禪)을 소재로 한 판화로 도시인을 위로하는 판화가. 

이철수씨가 작품집 ‘작은 선물’(호미·2만5000원·사진)을 냈다. 
2000~02년 작품 중 68점을 골라 실었다. 
작품마다 소박한 이미지·그림을 꼭 닮은 짧은 한마디·여백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촌철살인과 선적인 시정이 담겨 있다’는 평을 받는 이씨의 작품은 
현대인을 사로잡는 풍자와 위로 때문에 달력·엽서로도 인기다. 

자연이 안겨주는 감동과 시골집에서 느끼는 부부지정, 
농사의 고단함까지 간결한 칼자국으로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