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함께 결단하면 검증없이 시작된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방해하는 스마트폰 사용, SNS 문제를 해소해 갈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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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온라인의 유혹에 시달리는 것에 이골이 난 나머지, 아일랜드 그레이스톤스 마을은 "스마트 기기 금지" 규칙을 제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주민이 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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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더블린 남부에 있는 아일랜드의 바닷가 마을 그레이스톤스에서는 지역의 학부모와 학교 교장들,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주도한 풀뿌리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어린아이들의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스마트 기기 금지' 규약을 채택하고, 워크숍과 사교 행사로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레이스톤스에서 현대 기술의 폐해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레이스톤스 마을 사람들은 한 번에 한 아이씩 개별적으로 대응해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애들은 다 가지고 있어요"라는 아이들의 논리를 무력화하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했다.
아일랜드 의회 의원이자 그레이스톤스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인 제니퍼 휘트모어는 이렇게 말한다. "소셜 미디어 문제는 집단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요. 이 문제에는 뭉쳐서 대응해야 합니다."
편집자 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악영향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고 있습니다. 이를 집중적으로 다룬 조너선 하이트의 신간 '불안 세대'는 국내에서도 많은 논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호주 등지에서는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일들은 입법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딸깍' 법안 한두 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미 호주의 신설 법안은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그다지 줄이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이트가 '불안 세대'에서 다루는 핵심은 단순히 '스마트폰 금지'가 아니라, 현실에서의 경험 자체가 스크린으로 대체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입니다. 현실에서 스크린보다 매력적인 경험, 예를 들어 우정, 사랑, 소속감, 연대감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없다면 스마트 기기를 금지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나 말고 모두가 소셜미디어를 쓰고 그 안에서 교류하는 상황에서는 자제력 강한 성인도 버티기 어렵죠.
중독에 저항하는 것은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뉴욕타임스가 3월 25일자 기사에서 소개하는 아일랜드 한 공동체의 '스마트폰 금지' 규약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공동체 차원으로 함께 대응을 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동체 경험'이란 '대안'을 제시하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관심을, 정부만 바라보는 민간과 임기응변성 정책으로 면피하면서 그 사회적 비용을 민간에게 전가하는 정부가 함께 '하향나선'을 그리는 한국 사회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www.pado.kr/article/202604241218881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