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맘도 쉼표 한 장, 힐링 여행지
경상도 함양에서 가을을 가득 품은 지리산 자락
얼마전 함양 여행을 다녀왔어요. 요즘 가을을 맞은 함양이 들썩들썩하더라고요.
꽃축제가 있는 곳에서 건강 관련 엑스포도 열리고 있어 더 관람객이 많은 것 같아요.
꽃축제가 한창인 상림공원 그리고 완연한 가을의 햇살. 곧 따가운 햇살 아래 온통 산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저도 다녀왔는데 평일에도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습니다. 거대한 공원이 아주 볼만해요.
함양 여행 가기 전 그곳에 뭐가 있나... 서칭을 좀 해보았어요.
전에 지리산 등산을 한번 한 적이 있는데 딱 노고단만 다녀왔거든요.
함양은 덕유산과 지리산을 걸치고 있는 도시.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과 산청이 맞닿아
지역과의 연계 관광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남계서원이나 개평 한옥마을,
가벼운 등산, 와인밸리 등 가볼만한곳이 많더라고요.
제가 선택한 여행 코스는 함양 상림공원을 들러 꽃축제를 갔다가
지리산을 굽이굽이전망대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전라도 남원으로 넘어가는 코스였습니다.
드라이브로 조우한 풍경이 놀라울 정도로 멋있어서 함양 여행 길게 다시 다녀올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곧 기회를 만들어서 지리산의 좋은 등산코스도 가고 산속의 캠핑을 즐기고 싶습니다.
함양 그전에 왜 몰랐는지. 새로운 여행지의 발견! 너무 멋진 곳입니다.
10월, 가을이 완연한 날이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꽉 채워질 풍경이 기다릴 테니
산에서 단풍 여행 꽃도 보고 드라이브나 둥산을 즐기고. 체력과 취향에 맞게 여행을 떠나보세요.
함양 상림공원은 9세기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인 최치원이 천령군의 태수로 부임했을 때 생겨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입니다. 함양 시민들에겐 편안한 산책로나 어린이가 즐길 테마파크로도 일상이 된 장소이고요.
여름엔 연꽃과 꽃무릇, 해바라기로 가을이면 코스모스 백일홍 사루비아로 계절마다 각기 다른 꽃을 피워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백일홍과 숙근 사루비아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상림공원의 꽃축제가 근사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도착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심장이 툭 내려앉았잖아요.
끝도 없이 펼쳐진 가을꽃축제 풍경~ 이 보랏빛 꽃이 라벤더인가 했더니
숙근 사루비아라고 해요. 색이 참 곱죠?
5~10월까지 피고 지고 반복한다니 앞으로도 약 한달간은 화려한 보랏빛 삼무공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황금빛 꽃과 핑크색이 선명한 백일홍도 너무 건강해 보이죠?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꽃들도 같은 종류라 해도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요.
모양이 다른 연잎이 아주 많았는데. 다 다른 종류에요
연꽃이 피는 시기엔 다양한 연꽃이 얼마나 예뻤을까 싶어요.
커다란 연꽃잎, 전에 모리셔스에서 이 연꽃잎을 찍으러 찾아다녔었는데요. 함양에도 있네요..:)
평일 낮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이들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다들 꽃 사이 맘에 드는
포토 스폿을 찾아 사진 찍느라고 함박웃음. 보기만 해도 같이 기분이 좋아요.
주말엔 아이들의 웃음으로 꽉 채울 거예요.
삼무공원 가을 꽃축제하는 공간이 넓기도 하고 볼것도 많고요. 사진 찍고 싶은 포토존도 많아서
시간이 꽤나 오래걸렸어요.
함양을 조금만 벗어나면 지리산 드라이브가 시작됩니다.
산을 따라 굽이굽이 한참을 좋은 풍경과 함께 드라이브를 할 수가 있어요.
우리는 함양에서 남원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선택한 곳은
함양 시내를 출발해 지안재 -> 오도재 -> 정령치 휴게소 -> 육모정까지 가면 남원이 시작됩니다.
총 70km 정도 되는 짧지 않은 길이에요. 굽이 굽이 속도를 내기 힘든 길이기도 하지만
풍경을 따라 운전하는 길은 저도 모르게 운전이 점점 느려지는 길입니다.
아직 초가을이지만 성질 급한 아이들은 붉은색 옷을 입고 있어요.
10월 말, 깊은 가을이면 온통 붉은 단풍이 가득한 환상적인 풍경이 함께 할 것 같습니다.
함양 시내에서 8km 정도 약 10-15분 운전을 하면 나오는 첫번째 고개는 지안재입니다.
짧은 도로가 꼬불꼬불, 함양의 드라이브 길로 가장 유명한 곳이고 함양의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곳에 오르니 세상에서 가장 꼬불꼬불한 길로 기네스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의 롬바르드가 떠오르는 길이네요.
아래로 보이는 함양의 전원적인 논 풍경과 어우러져 함양의 특별함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 후, 오도재를 지나 만난 정령치는 제가 운전하며 만난 한국의 산 중 가장 근사한 풍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곳은 정령치 휴게소에요. 이 산꼭대기에 휴게소가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요.
풍경만 감상해도 한참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도착했을때 휴게소에 들어가는데 주차료가 있는거에요. 일반 차량 시간당 1,000원
휴게소 주차장이 왜 유료냐~ 라고 투덜거렸는데 주차료 이상의 풍경이 있어서 이 풍경에 비하면 주차료가 미안할정도에요
산의 정상부근으로 양쪽으로 다른 풍경이 보이니 꼭 들러서 이 멋진 풍경 보고 오세요.
가벼운 산행을 해도 좋고요. 남원쪽으로 내려가는 굽이길이 이색적이고 멋있지요?
그렇게 두세시간 정도 산을 넘고 강을 지나 드라이브를 즐기면 춘향이가 살던 동네 남원에 도착을 해요.
함양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남원에서 하루 숙박을 하며 여행을 즐기면
전라도와 경상도 문화와 음식의 특색이 다른 두개의 도를 연계 여행을 할 수 있겠죠~
올가을은 시작이 아주 좋습니다.
맘먹고 가을여행이라고 나왔는데 함양 여행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꽃 풍경과 더불어 지리산 계곡을 드라이브하며 여행 기분 톡톡히
냈잖아요. 파란 하늘에 쨍쨍하고 상쾌한 가을 햇살 아래 걷는 기분.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곳입니다.
함양 여행 가시면 상림 공원에서 계절 꽃과 함께 힐링도 하고 산책도 하고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