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566m)~선자산(507m) - 경남 거제
☞ 산행일자 : 2019. 4. 13.(약간 흐림)
☞ 산행경로 : 거제공고~계룡산~고자산치~선자산~동부저수지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0.9km 실거리 12.5km
☞ 산행시간 : 약 5시간 40분 (중식, 휴식 포함)
거제공고(09:56)~약수터(10:14)~전망대(10:51)~계룡산(11:27)~절터(11:43)~유적지(12:39)
~고자산치(13:10)~전망대(13:47)~선자산(14:16)~정자안부(14:36)~동부저수지(15:35)
거제 계룡산은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계룡산과 선자산을 연계하여 산행하게 되었다.
비록 날씨가 썩 맑지는 않았으나 요즘에는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산행하기에 이만한 계절도 없다.
거제공고옆 계룡산 산행들머리가 공사로 인해 바뀌어 있는 바람에 잠시 왔다리 갔다리 했지만
현지 주민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없이 들머리를 찾아 올라서고
들머리에서 한동안 오름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서면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에 닿고
이후부턴 오르락 내리막 온통 암릉의 구간이다..
바다 인근의 산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마루금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고
계룡산을 지나 고자산치까지는 온통 암릉의 구간을 넘나든다..
고자산치를 지나면 거의 걷기좋은 육산의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주변으로 오랜만에 야생화도 감상하며 걷는다.
간간히 바위 구간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육산의 길..
마지막 정자 쉼터를 지나면 등로는 급전직하 가파르게 떨어지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정자 쉼터에서 20여분을 미끄러지며 내려서면 동부저수지가 보이고
예술랜드는 어딘지도 모르는 채 오늘의 산행은 이곳에서 끝이난다...
거제공고옆을 지나 좌측에 보이는 시멘트길이 원래 들머리인데
공사로 인해 등산로를 폐쇄하고 보훈회관옆 신설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보훈회관이 어디 있는 지 알 길이 없어 우왕좌왕 하는데
마침 현지 주민 한 분이 자기를 따라오라며 등로를 안내해 준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좌측 산길로 들어서고...
육교를 건넌다...
약수터갈림길에서 약수 한 잔 마시고 우측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통나무 등로를 올라서니
첫번 째 쉼터...
산허리를 돌아가는 임도를 만나고
가파르게 올라선 쉼터에서 잠시 땀을 씻으며 쉬어간다..
서서히 암릉의 구간이 시작되고...
전망대에 서면 올라온 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인다..
삼성중공업과 고현항..
고현항은 현재 매립공사중이다...
고현항과 거제시가지..
49층짜리 유림노르웨이숲 아파트가 보이고..
산 아래 거제시공설운동장도 보이지만 출발지인 거제공고는 산에 가려 보이지를 않는다...
전망대에서 본 거제시...
전망데크 주변엔 진달래가 고운 자태를 뽐내지만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는 듯 하다...
전망대 뒷쪽으로 거제오션파크자이 아파트와 거제뷰CC가 보이고
그 뒤로 바다엔 가조도가 보인다...
좌측으로 조금 더 눈을 돌리면
대봉산과 백암산 뒤로 멀리 산방산도 보이고....
전망대에서 잠시 올라서면 심적사 갈림길을 지나고..
등로엔 아직도 분홍빛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있어
자칫 칙칙할 수도 있는 회색의 암릉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고...
가조도 방면...
돌아보는 풍광이 그곳이 그곳이건만 볼 때마다 새롭기만 하다..
좌측 봉우리가 옥녀봉...
어디서나 바다가 보이는 멋진 암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진달래가 조금 더 많이 피어 있었으면 아주 멋진 색감이 나오겠는데
이미 진달래는 지고 있는 시기인지라 아쉽기만 하다...
수시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멋진 계룡산의 암릉이다...
가야할 계룡산 정상부에 태극기가 휘날린다...
바위틈새에 자리잡은 진달래 한그루가 눈에 잡혔다...
잠시 평평한 등로도 지나고...
계룡산 정상부를 바라본다...
계룡산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계룡산은 북으로 대금산 동쪽으로 옥녀봉,
남으로 가라산과 노자산, 서쪽은 산방산이
계룡산을 향해 조아리고 있는 신하처럼 국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웅자를 드러내고 있는 계룡산은
산 정상의 모양이 닭벼슬과 같이 생겼고 몸뚱이는 용같이 생겼다 하여 계룡산이라고 한다.
북극성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을 한 이 산은
닭의 울음소리가 하늘나라까지 울려퍼지고 있는 듯 기상이 장엄하다.
해발 566m의 계룡산 정상에 오르면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던 의상대와
불이문 바위, 장군바위, 장기판 바위 등이 있고
6.25 동란시 포로수용소 통신대의 잔해가 남아있다.
돌아본 계룡산 정상...
통천문...
바위 사이를 들어가면 낭떠러지위에 서게되고...
거제면 옥산리 방면이 한 눈에 보인다...
의상대...
갈림길에서 절터방향으로 진행하고..
암릉 사이사이에 철계단이 놓였는데 경사가 엄청 심하다...
통신봉을 바라보며...
절터
640년 신라 화엄종의 개조(開祖)인 의상대사가 수도하던 곳이라 하여 의상대라 불리운다.
절 흔적으로 돌담, 샘, 대밭이 있으며 북쪽에 있는 큰 바위는
의상대사가 장기를 두었다 하여 장기바위라 하며
지금도 장기판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다.
절터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벽...
절터에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돌아본 절터...
절터라기보다는 그냥 암자가 있었던 듯...
아래에 거제저수지가 보이고..
거제면과 남해바다의 섬들...
절터에서 3분쯤 후 계룡사 갈림길을 지나고..
오랜만에 앙증맞은 양지꽃을 담아본다...
통신대봉
통신대봉에서 돌아본 계룡산 암릉..
정상부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중턱에 절터도 보인다..
거제면과 남해바다
우측에 산방산도 보인다.
거제포로수용소 통신대 건물 잔해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에 모노레일 상부 탑승장이 보인다..
여시바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
통신대 역할을 했던 이 잔존 유적은 1951년 1월에 건설된 것으로
한국전쟁기 유엔군 제1거제도 전쟁포로수용소와 극동사령부 및
유엔군사령부를 연락하는 초단파구역 가운데 중계소와 초소 건물이다.
1952년 5월 25일 거제도포로수용소 재정비에 따라
기존의 초단파 구역에 초소 및 부속건물을 추가로 확장했다.
거제도포로수용소 내 통신부대는 이곳에서 초단파 시설과 전화 및 통신전선 등을 설치해 운영했다.
중계소는 수용소 안에서 발생한 사건과 작전보고, 거제도 저구리, 통영 용초도,
그리고 봉암도와 연락하는 중요한 시설물이었다.
이곳은 1개 중대가 주둔했고, 별도의 무기고도 갖춰져 있었다.
이 건물은 제1,2차 세계대전의 포로수용소 건물과 비교해 현대적인 수용소 형태다.
따라서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건물 양식의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543봉 전망대에서 본 거제시가지
543봉
우측에 모노레일 상부탑승장 건물이 보인다..
가야할 선자산 방향의 능선..
각시붓꽃
고자산치가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선자산도 보인다.
진달래는 시들어가고 철쭉이 피기 시작한다...
고자산치가 가까워 오면서 암릉의 능선이 부드러운 산세로 바뀌고....
고자산치...
거제면 명진리 고자산(姑子山)재는 고현으로 가는 옛 고개이다.
고자산치의 유래
옛날 읍에서 부역하던 백성이 오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면서,
부역은 과중하고 길은 가팔라 그 고달픔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잿마루에 다다라 자신의 양물을 거세하여 부역을 면하였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였는데
나중에는 할머니가 친정 길에 오르면서
효자(孝子) 아들이 손을 잡고 산꼭대기까지 오르게 하였으니
고자산재(姑子山재)라 하였다. 라고도 전한다.
고자산재 정자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호젓한 오솔길이 이어지고..
주변엔 온갖 야생화가 반긴다...
개별꽃...
반디디치
꼬깔제비꽃
제비꽃
미나리아재비
왜제비꽃
"화무십일홍"이라 얼레지도 이제 그 빛을 잃어간다...
남산제비꽃
우리나라의 제비꽃은 변종도 많고 가히 그 종류가 수없이 많다.
잠시 지나는 이 등로에도 벌써 몇가지의 제비꽃을 볼 수 있었지만
뚜렷히 구분되는 몇 종류를 빼고는 솔직히 그 이름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계룡산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능선을 돌아보고...
거제면 명진리와 다도해의 풍경
아래에 명진저수지가 보이고..
명진리에는 문재인대통령 생가가 있다.
노랑제비꽃...
팔각정자에 올라 한동안 쉬어간다...
상문동 갈림길이다...
정자에서 본 문동저수지와 무심이재
그 너머로 대우조선해양이 살짝 보이고...
계룡산과 고현항도 바라보고...
팔각정자에서 5분후 쯤 519봉을 지난다...
거제시 상문동의 윗담, 아랫담 마을
좌측에 문동저수지...
선자산
경남 거제시의 거제면과 삼거동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산이다.
계룡산이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놓여 있으며, 계룡산과 선자산을 잇는 중간에 고자산치가 있다.
고자산치에서 오수천이 발원하여 명진저수지를 거쳐
명진.오수마을에 물을 공급하고 오송 앞 바다로 흐른다.
산의 형태가 부채와 같다고 하여 선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계룡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
선자산에서 본 노자산
선자산에서는 동부산양(4.0km) 방향 직진길이 동부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좌측길은 구천저수지로 하산하는 길
선자산에서 15분쯤후 사각정자 안부에 내려서고
이곳에서도 동부산양(2.0km) 직진이다.
안부에 있는 이정표가 약간 틀어져 있어 방향이 좀 헷갈렸다.
사각정자안부에서 20분쯤후 삼각점봉을 지나는데
한현우님의 감로산 표지기가 붙어있다..
삼각점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좌측으로 조망처가 보이는 것 같아
잠시 들어가보니 구천저수지와 북병산이 보이고
사각정자에서 다시 잠시 휴식..
자연예술랜드와 동부산양의 갈림길이다. 좌측 예술랜드방향으로..
예술랜드까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고
동부저수지앞에서 산행을 마친다.
동부저수지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