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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 | |||
나의 작업은 사물들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주위에서 가치를 다하고 버려진 기성품들을 수집해 화면을 구성하여 만화캐릭터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캔버스에 회화적인 방법으로 재현한다. 이 작업은 주목받지 못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리기의 방법으로 재현하는 과정은 이 버려진 기성품들을 보며 느꼈던 사회감정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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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_Goofy_108x145cm_oil on canvas_2008 |
김세연 | |||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혈연 집단이라는 공동체에 속하게 된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개인적인 동기로 모인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공동체를 만들거나 또는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공동체에 속해 여러 군상들과 생활을 영위하는데 이것을 사회생활이라고 한다. 각 개인의 사회생활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공동체의 특수한 풍경을 머금고 있다. 본인은 지금까지 거쳐 왔던 공동체의 정해진 사회 · 물리적 공간 안에서 바라본 사회적 풍경을 포착하여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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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_불편한 안식처_112.1×162.2cm_acrylic on canvas_2008 |
송민석 | |||
이전에 사실적으로 움직여 보이고자 했던 작업이 현재는 혼합과 흘러내리는 물감의 성질을 이용해서 일상적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재현(再現)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일상적 사물들의 기능은 유지 되지만 그 기능적 특성에 물감이라는 재료를 던져 사물들의 더욱 실감나는 움직임을 표현하고픈 것이다. 하나의 컨셉으로 그리 많은 작업을 하지 못한 나로서 지금의 컨셉은, 종전과는 다르게 하나, 둘... 재밌는 요소들이 쏙쏙 들어나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부분을 찾게 되었다. 또, moving drawing series에서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1차적인 문제를 표현하고 있지만 이 작업에선 평면이 갖는 정적인 화면 안에 실질적인 움직임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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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_두루마리 #2_162x130cm_acrylic, oil on canvas_2008 | |||
장지영 | |||
도구들은 그가 가진 형태만으로도 이야기 거리가 충분했다. 어딘가에 어떠한 용도로서 쓰여졌는지의 기능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관찰하거나 고민할 때 생겨나는 나의 개인적인 습관 또는 버릇은 호기심으로 변하고, 도구들은 보여지고 만져지는 생김새 만으로도 나에겐 조형물이 되었다. 실재의 오브제가 duplicate(복제) 되는 과정에서 도구들은 그가 가진 기능은 버리고 동시에 조형적인 언어를 가진 상징적인 새로운 오브제가 되고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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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_자화상_2008 |
Part Ⅱ
구주연 | |||
현재 지구에서 가장 절대 권력을 가진 것은 인간입니다. 인간과 가장 유사하게 과거에는 공룡이 절대 권력을 가졌습니다. 공룡은 지구에 사람이 출현하기 전 약 2억 2천만년 전에 출현하였습니다. 그들은 약 1억 5천만년 이상 모든 대륙을 군림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권력은 백악기 말에 사라졌습니다. 산수화는 그 시대의 유행에 따라 바뀌어 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예전의 산수화들을 현재는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 따라 화가들의 양식과 권력에 따라 그림의 스타일이 그려졌습니다. 이 절대 권력의 두 아이콘을 한 화면 안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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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연_다른시공닮은운명1_85x176cm_장지에금니채색_2008 |
권송연 | |||
내 작업 속에 존재하는 연상물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거나, 계속해서 사라지며 또다시 나타나서 생명력을 얻고 다시 살아 숨쉬게 되는 것들이다. 그것들은 그 어떤 대상이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동의 상징성을 갖고 있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대상에 계속해서 덧붙여지는 다양한, 어쩌면 조금씩 다른 상징으로부터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닌, 그것들은 나의 몸과 마음이 어떤 일본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조금 수위가 높은 편이라서 출연자의 올 누드가 나왔다. 대상과 반응하여 즉각적으로 느끼고 떠올리는 상징일 뿐이다. 사람들은 시각적 이미지 뿐 아니라 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촉각적 이미지들로부터도 반응을 하며, 그 대상의 ‘Being’ 과는 다른 무언가를 떠올린다. 그 속에는 언제나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가 있다. 소리와 향기, 맛, 그리고 촉감이 시각적 상징물로 표현되면 어떤 형상으로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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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송연_twinkle twinkle little moon_oil on canvas_130x162cm_2008 | |||
김복현 | |||
현대의 창조행위가 만들어낸 과잉된 물량의 생산과 소멸을 통한 빠른 싸이클은 우리에게 가변적이지 않은 존재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느낀다. 이러한 대안으로 자연을 바라보게 되었고 이는 곧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어느 위치에서나 겸손하고 부지런한 자연의 그 태도에서 침묵의 가르침을 배운다. 말은 침묵을 바탕으로 해야하기에 자연은 지금도 우리에게 소리없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작가와 대중간의 소통이 그 목적성이라 하겠다. 그러나 현재 예술이 만들어낸 새롭게 등장한 권력층들과 이에 소외된 또 다른 계층간의 갈등과 견해차이는 많은 모순점들을 안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었다. 팝아트는 결국 대중이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이어야 함을 생각하며 이에 일상적이면서 이상적인 자연을 그린다. 진실은 여럿일 수 있으나 사실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겸손한 자세로 자연을 바라보며 관찰하고 이를 화폭에 옮겨놓는 작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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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현_길_145.5X89.4cm_oil on canvas_2009 | |||
김재원 | |||
나의 작업은 banksy의 유쾌한 비판이나 풍자, 노숙자를 위한 카트를 제작한 wodiczko처럼 따뜻하고 사회참여적인 미술이든지 어느 쪽으로도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주위를 둘러보는 시선과 관심이다. 일단은 한반도의 이야기를 풀어갈 생각이지만 간략하게 태도를 말하자면, 우리는 같은 시간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또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것은 어쩌면 의무감이나 책임 같은 것들 때문이 아닌 우리에게 정령 필요한 것일 수 있겠다. 나에게 있어서 예술은 그런 필요한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눈을 돌리는 행위일 것이다. 착한시선으로만 볼 것이 아닌 살아남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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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_꽃피는 봄이 오면_가변설치_혼합재료_2008 |
손용민 | |||
일본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조금 수위가 높은 편이라서 출연자의 올 누드가 나왔다. 그런데 검은색의 모자이크로 가려진 것이 아니라 예쁜 캐릭터가 출연자의 국부나 엉덩이 위에서 웃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추한 얼굴이 화장으로 덮혀져서 추한 것들(여드름, 모공, )이 가려지고 조금 모자란 것들이 돋보여 져 예쁜 척을 할 수 있듯이. 장식의 힘은 대단하다. 더럽거나 추하고 혐오스러운 것들을 가리고 장식함으로서 사람들은 경계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식 때문에 추한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호감을 가지고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장식의 얇은 껍질 밑에 있는 추한 본질을 알게 되었을 때 다시 혐오감을 느끼거나 인상을 찌푸린 채 뒷걸음질 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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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민_FAT.TASTIC_120X80cm_mixed media |
■ 이론 및 워크숍
각 작가들은 전시와 더불어 쿤스트독이 위촉하는 이론가들(비평가, 전시기획자)과 작업의 비평적 토론 및 워크숍의 주제를 설정, 유기적으로 실행한다. 이와 같은 실천적 과정을 통해 각 작가별 역량은 강화되며, 예술을 대면하는 태도와 세계를 보다 분명히 하기에 이른다.
° 1차 토론회 ▶ 2009. 02. 14.(토) pm. 03.
장소: 쿤스트독 갤러리
주제: 프로젝트 설명회 및 작가별 작품토론
참여자: 고충환(미술비평), 정현(미술비평)
프로젝트 “Boiling Point”선정작가 전원
홍순환(쿤스트독 갤러리 디렉터), 김숙경(프로젝트 “Boiling-Point” 책임기획)
김지애(쿤스트독 큐레이터) 외 쿤스트독 운영위원
° 2차 토론회 ▶ 2009. 04.
장소: 쿤스트독 갤러리
주제: 프로젝트 워크숍을 위한 제의
참여자: 프로젝트 참여작가 전원
김숙경(프로젝트 책임기획), 김지애(쿤스트독 큐레이터)
° 워크숍
워크숍은 참여작가 세대들이 갖는 실험적 관심영역과 작업의지를 실행하는 것으로 참여작가와 쿤스트독 기획자들과의 토론과 협의를 통해 그 구체적 주제와 장소를 포함한 실천방법이 결정된다.
기간: 2009. 04 - 2009. 09.
° 3차 토론회 ▶ 2009. 09.
장소: 쿤스트독 갤러리
주제: 프로젝트 워크숍 성과 보고
참여자: 고충환(미술비평), 정현(미술비평), 김성호(쿤스트독 미술연구소 소장)
워크숍 참여작가 전원
홍순환( 쿤스트독 갤러리 디렉터), 김숙경(프로젝트 책임기획),
김지애(쿤스트독 큐레이터) 외 쿤스트독 운영위원 및 쿤스트독 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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