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공사 선정 돌입…삼성‧현대‧GS‧롯데 등 대형건설사 ‘관심’ 경쟁 사라진 정비사업 수주전 판도에 변화 일으킬지 주목
[K그로우 김하수 기자] 노량진뉴타운 재개발구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뽐내는 1구역이 재개발 ‘8부 능선’을 넘으면서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청은 지난 8일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처리했다. 지난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6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이다.
노량진 뉴타운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73만8000㎡) 8개 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9000여가구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총 8개 구역 가운데 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2‧3‧4‧5‧6‧7‧8구역)들은 모두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주택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 9호선 노량진역과 인접해 알짜입지로 꼽히는 1구역은 사업부지 면적과 공급 규모 면에서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2992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1구역은 지난해 10월 노량진 내 유일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창의적 건축 및 특례를 적용한 특화설계가 반영된다. 아울러 공공기여로 확보된 어린이 중앙공원과 단지 중심축에 공공에 개방하는 보행통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은 빠르면 상반기 중으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의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1군 건설사 위주로 이곳 재개발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격이 상승 및 주택경기 하락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탓에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입찰과 경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상공사비가 1조원 규모에 달하는 노량진1구역은 매력적인 사업장”이라며 “노량진1구역이 정비사업 수주전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