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사댁 셋째딸』(전우중 작사/편곡)은 원곡이 미국의 Soul 가수
'Al Wilson'이 1968년 발표한 'The Snake'란 곡으로 빌 보드 차트
27위를 기록한 곡인데, 「조영남」이 잽싸게 이 곡을 먼저 번안 하여
부릅니다.
1968년 "딜라일라"로 데뷔한 「조영남」이 같은 해 '임희숙'과 함께
만든 '스플릿 앨범' A면을 '조영남'이 장식하면서 A면 다섯번째로
올린 곡이죠. 「조영남」은 이 곡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 녹음하고
무대에서도 자주 불렀는데, 히트곡 없는 가수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데뷔 초 "딜라일라"와 함께 이 노래도 상당한 인기 곡이었습니다.
『최진사댁 셋째딸』은 1972년 '나훈아'가 1973년에는 '이은하'도
불렀는데, 그 중에서 '이은하' 가 부른 곡이 제일 히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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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마을에 최진사댁에 딸이 셋 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
아따 그 양반 호랑이라고 소문이 나서
먹쇠도 얼굴 한번 밤쇠도 얼굴 한번 못봤다나요
그렇다면 내가 최진사 만나뵙고 넙죽 절하고
아랫마을 사는 칠복이 놈이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염체 없지만 셋째 따님을 사랑하오니
사윗감 없으시면 이놈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
헛~
다음 날 아침 용기를 내서 뛰어갔더니 만
먹쇠란 놈이 눈물을 흘리면서 엉금엉금 기면서
아침 일찍이 최진사댁에 문을 두드리니
아 얘기도 꺼내기 전 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하네
아이구~
그렇지만 나는 대문을 활짝 열고 뛰어 올라가
요즘 보기 드문 사윗감 왔노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육간대청에 무릎꿇고서 머릴 조아리니
최진사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시며 좋아하시네
허허허~
웃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고갤 들어보니
최진사 양반 보이지 않고 구경꾼만 모였네
아차 이제는 틀렸구나고 일어서려니까
셋째 딸 사뿐사뿐 내 게로 걸어와서 절을 하네요
흐흐흐~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을씨고 땡이로구나
천하의 호랑이 최진사 사위되고 예쁜 색시 얻으니
아 먹쇠란 놈도 밤쇠란 놈도 나를 보면은
일곱개 복 중에서 한개가 맞았다고 놀려대겠지
놀려대겠지 놀려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