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판 박물관은 중국 서부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도시 투루판에 있는 박물관이다. 투루판 지역의 유물, 특히 고대 미이라에 관한 자료를 주로 전시한다. 투루판은 천산산맥 동쪽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며 도시를 중심으로 한 분지 일대를 뜻하는 지역 이름이기도 하다. 중국 영토이지만 이슬람의 침입을 받은 역사가 있는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전형적인 분지 기후 덕에 고대 미라가 원래 모습 가깝게 잘 보존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투루판 박물관은 총 전시물 숫자가 5000여 점으로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잘 보존된 미라를 여럿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주요 전시물은 중국과 서역을 잇는 실크로드에서 발굴된 유물들이다. 투루판 일대를 다스렸던 고창국의 주요 인물 장영부부의 미라 등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미라가 썩지 않고 보존돼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 지역에서 발굴된 길이 9m, 추정 무게 30톤의 거대한 공룡 뼈 화석과 지역 소수 민족에 관한 문서, 지역 주민들이 사용한 실타래와 의복 등 생활 용품, 이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모형, 실크로드 유적지에서 발굴된 도자기와 비단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