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윤 대통령, 문 정부 비난 선 넘었다…“반국가세력” 지칭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전임 문재인 정부를 사실상 ‘반국가 세력’으로 지칭했다. 강경보수단체 행사에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를 띤 발언이라 해도 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도 불필요하게 남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나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행정안전부 아래 설립된 안보운동단체로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반공연맹’을 모태로 한다. 행사에는 보수진영 원로부터 정·관계 인사,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전 정부를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칭한 뒤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맹비난했다. 보수의 ‘홈그라운드’에서 전 정부를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강한 반감과 적대적인 대북관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다. 윤 대통령이 ‘강경한 축사’를 하는 동안 10여차례 박수가 터져 나오고 “윤석열”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직접 참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을 향해서도 적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조직적·지속적인 허위 선동, 조작, 가짜 뉴스,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너무나 많이 있다”며 “이들이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협치 대상을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윤 대통령 “반국가세력이 종전선언 노래”…야 “극우적 인식 충격” “압도적인 힘만이 구걸 아닌 진짜 평화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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