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금)
동정 마리아
Virgin Mary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성당에는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는 것은
십자가
신앙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성모님은
십자가에서
고통 중에 돌아가시는
예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아파하는
이를 위해
그 곁은
지켜주는 것이
신앙이고
믿음입니다.
나에게 득이 될
사람에겐
많은 사람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있는
사람에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고난 중에
있는 이 와
함께 하는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 소 명 ♡
비바람 속으로 몰려드는
어둠의 골목, 낡은 문 앞에서
그녀는 홀로 서 있었다.
땅에 흩어진 눈물은
아무도 밟지 못할 꽃이었다.
기나긴 밤,
말 없는 기도가 울려 퍼지고
세상은 그녀의 눈길을 피해
돌아가고 있었다.
하늘은 단 한 마디,
침묵을 허락했지만
그녀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작은 희망의 별들이 떠올랐다.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고통,
그러나 누구나 바라보던 순결.
흔들리지 않는 초록 잎사귀처럼
고개를 들어,
그녀는 별을 바라봤다.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그 한 줌의 생명,
그녀의 품속에서 잠든 아이는
모든 사랑을 대신해
작은 숨결로 대답했다.
그녀의 손끝에서
흔적 없는 삶은 피어나고
그의 눈동자에 담긴
천년의 침묵 속에서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떠나갔다.
오직 그녀만이 남아
밤하늘을 바라봤다.
고요히,
별빛 아래에서,
동정녀의 얼굴에
눈물 같은 미소가 흘렀다.
정세현(울바노)
첫댓글 십자가에 평화로 계시는 당신으로 저희들은 영원(永遠)을 알게 되나이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