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세대엔 누구나 짜장면의 추억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저는 밀가루 음식보다 밥을 더 선호했기에 특별히 짜장면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아들이 워낙 좋아했기에 드시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 한국에 나가 머리를 손질하고 원장님께 소개를 받은 연희동 중식맛집 "이품(二品)"
이모님이 오셔
"뭐 드실롸?" 저, 짜장면 드실롸
조금있다 짜장면이 식탁에 놓여졌고 이리저리 비벼서 맛있게 먹는 중에 이모님이 오시어
"짜장면 시키셨지롸?" 녜 그랬지롸
"드시는 건 삼선짜장인디 왜 그걸 드시고 계신지롸?" 지는 주는대로 드시고 있지롸
옆 손님 주문이 배달사고가 생겼던 것이였따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는 있는 것! 아짐은 케셔석에 앉더니 삼선짜장을 우아하게 드시고 있는 저에게
온갖인상을 쓰면서 치다봅니다 가만있을 제가 아니죠 드시다말고 조용히 케셔석으로 다가가
아줌니? 인상쓰면 늙어요 이 돈 받시고 노여움 푸시오 미쿡촌에서 잠시 놀러와서 짜장은 하나밖에 없는 종 알았슈
맛은 이품, 써비스는 싸비스였던 것이었다
이품은 나의 삼선짜장의 거시기한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듯~~^^
짜장사진은 (펌)
https://youtu.be/ZAMpxy1EAc8
첫댓글 ㅎㅎ 그 집 다시 안가시겠어요. 맛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연희동이나 그 근처 맛집 많아요. 다음에는 더 좋은 집에서 우아하게 대우받으시면서 식사하세요.
물가가 그동안 또 올라 다음에 한국 오심 기절하실 듯 합니다.
일품짜장면을 아직 안먹어 봐서 가격대비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하야
그 후로도 창알머리 없이 친구들 몰고 두어번 더 댕겨왔는데 주말엔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 저를 못알아보더만요^^
이품 삼선짜장면은 11,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쿡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거죠
어릴적 짜장면도 별식이였지요.
지금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해서
중국집에 가도 짬뽕을 시켜 건더기만…
그래도 학창 시절 추억을 살리기에는 그만한 장소가 없을듯 합니다.
저는 입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신맛 단맛 가리지 않고 몽땅 드십니다요
짬뽕은 국물 맛인데 그 아까운 걸 흐 미~~
다음에 짬봉드실 때 ys부르세요 국물은 제가 드실거니깐^^*
그냥짜장에 싸비스로 해물도 쪼금 넣었는줄 알았지롸~~
한국에서 고생하는 영어단어:써비스
연희동 토박이 소개라 역쉬~~했지요
정말로 맛집 짜장이라 좀 색다른 줄 알았지롸~~^^
맛은 정말로 이품이었어롸~~
그런데 왜 이품이라고 지었을까요? 이상야릇한 중국집이라 호기심이 생깁니다. 다음에 그 동네 가면 어떤 집인지 맛 좀 봐야겠네요. ㅎㅎ
이품에서 5분정도 위치에 이연복 쉐프가 운영하는 목련인가 하는 일품 중식당이 있는데
그리하야.. 이품으로 정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네요^^
굥장히 협소했지만 깨끔하고 맛은 끝내줬습니다
저는 진짜 짜장면 좋아하는데 잘 못먹습니다. 사람이 50이 넘으면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중 첫 번째가 짜장면이고 두 번째 호떡이라고 하네요. 저는 둘아 좋아 하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호떡먹으러 남대문 시장에 가는데요!
입에서 땅기는 것이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라네요 너무 가리면 살로 가요^^
@ys(영) ㅎㅎ 맞습니다.
미국에서 받는 것과는 정말 차별되는(?) 서비스를 받으셨군요. 말씀하신대로 잊지못할 경험이 되셨겠습니다.
아마도 그 아주머니는 ys(영)님이 삼선 짜장면을 모르셨을거라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했을거라고 십분 이해하려 했으나... 적어도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말씀을 하셨다고 봅니다.
맛만 '이품'이 아니라 서비스도 '이품'이었던 것 같으네요.
저희 동네에는 '일품향'이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근데 이곳도 실은 맛이 '일품' 까지는 아닙니다. ㅎㅎㅎ
맛집 짜장면이라 특이한 줄 알았어요
면도 직접 뽑는다고 하는데 쫄깃쫗깃 지금까지 먹어본 짜장면 중에 맛은 있었습니다
좋은사람과 함께라면 이품도 일품되어요^^
이픔사장님은 짜증이 났든 말든, 저 사진속의 짜장면은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짜장과 짜증의 환상곡~~
이품에서 먹었던 짜장면 실물 그대로 펌해온 것이여요 짬봉도 맛있었어요
한국에 나가면 제가 미쿡에서 왔다고 주로 한식집이나 코스로 자꾸 모시는데 저는 단품이 좋습니다
현대백화점 푸드코트가 제일 좋아요 깨끗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사람구경도 하구요
흑인뮤지선 음악 참 좋아합니다 재즈, 블루스 그들이 부르면 감동이 두배요^^
@ys(영) 현대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 짜장면 잊지 못해요~
댓글 안 달 수가 없네요~
@수선화 저의 나와바리는 연희동과 홍대였습니다
주로 신촌에 있는 현대백이 단골인데 공간이 적당하여 편안함이 좋아서 자주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올 해에는 필히 현대표 자장면을 드셔봐야겠네요
수선화님!
꿀팁정보 감사요^^
@수선화 어디 현대백화점 이죠
가보겠습니다
@ys(영) 롸~~
@한기인 한기인님의 맛있는 짜장면 드시고싶은 열망에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엄마가 이제 안계시니 한국 가면 호텔에 묵는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항공권과 호텔을 팩키지로 구입→ 강남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묵고→ 귀일 날, 공항 가기 전에 일본에는 잘 없는 짜장면 먹고가야겠다→ 가까운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먹은 짜장면에 감동→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짜장면,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짜장면 꼭 기억했다 다시오자 다짐했다
결론: 강남 인터컨티 근처 현대백화점 입니다~
"주는대로 드시고있지롸우" 에 드뎌 빵 터졌읍니다..ㅋㅋㅋ
양파,양배추,돼지고기 잔뜩넣은 짜장이 삼선 짜장 맞지라우?^^
당장 한인타운 중식집으로
달려가고프네요~~~~ㅎ
저도 요번에 처음 알았는데 사진에서 처럼
맛있게 칼집넣어 디쟈인된 오징어, 새우, 그리고 또한가지 생선이었는데(?) 그리하여 삼선이라 칭하나 봅디다
이품표 삼선짜장은, 양배추는 전혀 없었고 살아서 아삭거리는 양파로 그득했는데 오우~ 맛은 있었습다
역이민하면 짜장면과 탕슉,군만두,김밥과 떡볶이,비빔밥,냉모밀,돈까스,제육볶음,
냉면 일주일 돌려먹기로 1일 1식할 작정입니다. 호떡,찐빵등 간식은 따로ㅋ
나이듦에 맛은 참 중요하지요..
실버타운 정할 때, 음식의 맛과 분위기가 굥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역이민하면 쫄깃하고 싱싱한 회를 안주삼아 소주를 한병 들이키고 싶습다~~캬~^^
호호호... 비나리님 댓글에 웃음이 터져요. 너무 귀여우세요.
ys영님, 불쾌한 상황을 유머와 재치로 그리고 너그러운 지출로 잘 대처하셨네요. 이품을 일품으로 갚으셨어요. 한 수 배워갑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지라,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택하게 되더만요
가능한 작은 보시라도 행하며 시시려구요^^
영님 가로늦게 봉창 두드리는 고백합니다~
저 사실 글 중 이모님을 진짜 이모님인줄 알고 아, 이모님이랑 짜장면 드시러 간 얘기구나~ 근데 글 이해가 논술고사보다 난해, 뒤죽박죽…
반나절 지난 즈음 섬광같은 깨달음이!!
아, 한국에 음식점 가면 이모님~ 이라 부른다는 트렌드, 바로 그거구나 진짜 이모 아니고~
-요코하마 사오정이었습니다-
PS 다른 분들은 컴프리헨션에 문제 없으셨는지요?
이 글을 올릴 때
출근전에 수정없이 날 것으로 올려서 봉창두드렸을 겁니다^^
한국에선 보통 도우미님 부를 때, 친밀감으로 이모라는 호칭을 쓰더만요 그리하여
앞에 기분좋게 삼선짜장 드실 때까지는 친밀감으로 이모, 후엔 저도 기분이 거시기한지라
거시기한 아짐마로 명징하게 표현했는바 이제라도 셤광이 오셨다니 천만다행입다^^
자주 대화하다보니
수선화님과 수국님의 구별이 확실해졌네요 같은 수짜 돌림의 꽃이름이라 조금 헷갈렸었거든요
"헷갈리다" 어감상 어느지방 사투리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표준말이네요
요코하마 수선화님!
자주 뵈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