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4.14(일) 10;00-14;35 ★코스;지하철2,9호선 당산역 양화한강공원-한강자전거길-안양천 합수부-안양천자전거길-구일역-목감천자전거길- 목감천 노온사교-계수천-과림저수지-목감천-안양천-도림천-대림역(40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프차
-목감천을 연한 군용철로 건널목에서-
눈돌리는 곳마다 화려한 색으로 물드는 4월이다. 4월 둘쨋주 주말 여행은 시흥시 과림저수지 맛집 기행이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 2, 9호선 당산역 부근 양화한강공원이다. 당산역은 기끔 생각날때마다 찾는 역이다. 당산역에서 올림픽대로 밑 나들목으로 통과하면 양화한강공원이 펼쳐진다. 양화한강공원은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 있는 공원으로 한강을 시원하게 조망하면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바이콜 전사 4명이 참가하였다. 늘 사랑스럽고 보배로운 벗들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행복한가게 주체 단축마라톤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수많은 젊은 남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강자전거길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자전거도로를 포기하고 양화한강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양화한강공원을 따라가면 초록 유빙처럼 떠있는 선유도(仙遊島)가 눈에 들어온다. 선유도는 옛날에는 신선이 내려와 놀다간 봉우리라 하여 선유봉으로 불리던 작은 산이었다. 뱃길로 연결된 양화나루 쪽 절두산과 함께 한강의 절경으로 유명하여 많은 풍류객들이 선유봉을 배경으로 시와 그림을 남겼다. 우뚝솟은 선유봉 자락에는 소박한 초가집과 으리으리한 기와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선유봉은 간데없고 오로지 겸재 정선의 화폭에만 남아있다. 현재 선유도는 선유봉 대신 울창한 숲과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한강 물줄기를 따라가면 한강과 만나는 지천들이 수없이 많다. 그 중에 안양천은 중랑천과 더불어 한강의 제1지류로 큰 하천이다. 안양천 수변은 다양한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꽃단지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주말마다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나의 시야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벚꽃은 어느새 지고 그대신 알록달록한 튤립, 영산홍, 철쭉, 조팝나무가 안양천변을 화려하게 꽃잔치를 펼치고 있다.
꽃은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고척교를 지나 구일역을 통과하면 목감천을 만난다. 목감천은 비교적 자주 찾는 하천이다. 목감천은 예전에 물이 맑아 밤이 되면 아낙네들이 무리지어 머리감고 목욕했다고 한다. 개울에서 멱을 감는 풍경은 요즘에는 보기드문 일이다. 목감천 자전거길은 광명스피돔에서 끝나고 이어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달린다. 시멘트포장길은 패이고 울통불통하여 엉덩방아를 찧기가 일쑤다. 주변 풍경은 어수선하여 도시와는 딴 세상 같다. 1970-80년대로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도시개발에서 뒤쳐진 곳이다. 언젠가는 개발이 되겠지만 개발이 된다면 살기좋은 곳으로 거듭날 것이다. 하천 제방에는 각종 생활쓰레기들로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노온사교를 건너 반대편 목감천 둑방길로 들어서면 군용철도 건널목이 나온다. 운행이 중지된지 오래되어 녹슨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옛 낭만의 열차를 회상하면서 이곳에서 인증샷으로 추억을 남긴다. 계수천을 따라가면 과림저수지가 펼쳐진다. 이 저수지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수변과 수상좌대에는 많은 강태공들이 한가롭게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와 저수지 반대편 솔밭가든 시흥본점에서 식사하려고 하였으나 문을 닥아 저수지를 일주한 후 과림매운탕에서 메기매운탕으로 식보하였다. 여행의 진수는 미식이다. 오래간만에 먹는 메기매운탕은 그야말로 별미였다. 배를 두둑히하고 귀로에 오른다. 왔던길로 다시 뒤돌아간다. 목감천 광남1교에 이를 즈음에 람보림은 자전거를 멈추고 물속을 유심히 쳐다본다. 수많은 잉어들이 꼬리를 흔들면서 물살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목감천은 잉어들의 천국이다. 람보림은 하천을 지나갈때마다 물속을 자세히 살펴본다. 특히 잉어를 좋아하는 편이다. 목감천을 벗어나 안양천으로 접어든 후 한박자 쉬어간다. 눈 앞에서 4남매를 둔 젊은 아빠가 나이 어린 아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있었다. 보기 좋은 광경이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신난다. 왜냐하면 출산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시골에는 갓난아기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한다. 인구절벽이다. 이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른다. 정말 걱정이다. 안양천에서 도림천으로 진입한 후 대림역에서 상황을 종료하였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이 깨끗한 초여름 날씨였다. 라이딩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었다. 벗들과 함께 여행하면 운산무소(雲散霧消)해지고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하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벗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벗이 있기에 삶의 활력소가 되고 해피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그리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사랑하는 벗들과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되어서 매우 유절쾌절(愉絶快絶)하였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당산역 양화한강공원 출발전(10;00) 행복한가게 주최 전국 단축마라톤대회 성산대교 밑 통과하기 전 안양천으로 진입 오목교 통과 중 신정교에서 숨고르기 도림천 하류에서 잉어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행들 구일역을 통과하여 목감천으로 진입 평화로운 목감천 목감천 수변길에서 둑방으로 올라서는 중 목감천 둑방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군용철도 건널목에서 추억쌓기 계수천을 따라서 과림저수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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