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비정규직 행정실 월급제 행정실무사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내 월급제 행정실무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니까?
그리고, 행정실무사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저희 행정실무사들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급여(교사들과 공무원 및 학교 비정규직
(학교비정규직 25개 직종 등 다수직종)), 수납(학생들의 수익자부담), 민원, 지출 등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행정업무와 학교운영에서 필수적인 업무를 도맡아 담당하고 책임과 의무 및 청렴도에서도 강도 높게
요구하는 매우 열악한 직종의 근로자입니다.
그럼에도 학교를 관리·감독·지원하는 교육청에서 조차 저희 월급제 행정실무사 직종을 모르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학교행정실에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는것도모르는 국민여러분들도 매우 많으십니다.
이러하기에 여기계신 여러분들에게 저희 월급제 행정실무사 직종을 알리고 또한, 우리사회의 비정규직의 문제를
풀어야할 선차적인 과제라고 생각하여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행정실은 의무교육이 시행 된 시점부터 공무원들로만 구성 학교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전환 특별법 1997.1.1.자 시행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를 공무원 신분으로 전환)
그러나, 중학교는 무상의무교육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극심하게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공립 중·고등학교 행정실은 공무원·호봉제·월급제행정실무사 세가지 신분 체계로 구분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세가지 신분으로 구분된 학교운영은 다시 세가지 형태로 편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째, 일반직과 호봉제로 채워져 근무하는 학교
둘째, 일반직, 호봉제, 월급제가 근무하는 학교
셋째, 저희 ○○학교처럼 일반직과 월급제행정실무사만 근무하는 학교입니다.
그러다보니 신분보장이 되는 공무원들과 호봉제(신분상 비정규직)간, 공무원·호봉제와 월급제 실무사가 같은 공간
한 행정실 그 안에서 보이지 않게 내적 갈등이 매우 심각한 양상입니다.
그리고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공간안에서 서로 상호 상생의 관계로 협약하면 학교운영의 극대화를 이어갈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교육청에서 만든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급여 체계 때문입니다.
백년지대계의 학생교육 및 학교 행정을 책임지고 매일 같이 보는 얼굴이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행정실무사들은 숨조차 크게 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예산의 필요 적기 처리와 학사운영업무 지원을 위해, 쉴 틈 없이 앉아서 일만 하는 기계로 전락하며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각 종 처우에서는 차별받고 제외 되는 합리적이지 못한 심각한 수준의 저임금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학교 업무가 과다하다 싶으면 전보를 요청하여 잦은 이동(휴직) 등으로 행정업무의 공백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정규직들에게 점점 과중한 업무가 전가 되어지고 있고,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 이후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한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각종 자료 요청 등으로 전자업무 시스템 도입이전보다 업무가 증가하였고, 회계, 계약,
급여, 기록물, 민원 등 비정규직 신분임에도 각 종 감사까지 받는 심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교육청에서는 감사를 위해 전자문서로 처리한 문서를 포함하여 수년치(3~5년 자료를 요구하는 가 하면 감사 준비에
필요한 업무가 예전보다 증가하였고, 각종 자료집계시스템을 요구 하는 등 매년 업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학교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료를 줄인다고 냉방관리 업무마저 전가되고, 그럼에도 학생들이 덥다는
민원을 제기하지 않도록 적정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라면서, 전기료는 줄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형평에 어긋나는
업무 시달로 학교 행정실 직원들의 심적부담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공무원·호봉제에 비해 상대적 신분을 낮게 보는 비정규직 행정실무사들의 귀는 소머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딸깍딸깍, 스멀스멀, 무슨 소리인지 아십니까? 피크전력기에서 전력량 많다고 2차, 3차 알리는 경보음이자,
지방공무원 시설관리 주무관이 하는일까지 넘어오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저희는 각종 민원업무, 지출, 급여, 수납, 자료보고 등 바쁜업무에도 전력량 체크까지 하면서도 냉난방기 온도를
조절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립 모학교 교장님은 전기료 어떻게 줄일 것 인지 계획을 수립하여 결재 받으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학교 전기료 많이 나오면 어떻게 행정실무사 책임 입니까?
시설관리는 누가 하는 일입니까? 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교육행정공무원인가요? 시설관리 공무원인가요?
호봉제 직원인가요? 월급제 행정실무사 직원인가요?
하루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 업무를 하지만 그럼에도 업무시간이 부족해 초과근무를
해야하는 형편으로 이마저도 마음 편히 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이 해야할 업무나 잦은 전보로 떠안게 된 업무로 교육마저 제대로 받지 못한 실정에서 신규업무를 하다보면
부득불 초과근무를 해야 함에도, 주당 12시간 초과 금지 규정을 내세워 초과를 못하게 하면서 업무를 하라고 합니다.
이런 행정처리가 과연 옳다고 생각하나요, 공무원들은 초과근무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걸까요?
그리고 외부손님 방문시 손님 접대는 기본이요, 여러분들도 그러시나요? 물론 일부 그러지 않는 학교도 있겠지요........
저희 ○○학교와 같이 급여·수납 두사람 몫을 혼자하고 있는 학교선생님들이 많으십니다.
신분으로 업무를 분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똑같은 인력으로 보기에 업무를더 받을 수밖에 없는 무언의 압박과
폭력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순환보직시 급여업무와 같은 경중한 업무를 점점 회피하며 비정규직에 떠넘기고 있고,
비정규직은 신분상 불이익 처분을 받을까봐 업무를 떠 안게 되는 실정입니다.
이로인해 학교 행정실무사 근로자들은 안구건조증,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 행정실 근무자들은
만성 직업병을 앓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습니다.
저희 행정실무사는 학교책임자인 교장님이 시키는 일은 받고 싶지 않아도 받아야 합니다.
학교만이 유독 존재하지도 있지도 않는 가상의 서열과 명칭을 만들어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실장은 차석에게,
차석은 또다시 삼석에게, 차석·삼석은 줄세우기 하면서 신분상 불안한 행정실무사들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치 않은 학교도 있으나 상당수 학교가 그렇다는 것에 부정하진 못할 겁니다.
또 행정직공무원중에는(일부 사례입니다) 행정서류를 던지며 이거나 묶으라고 월급제 행정실무사에게 소리지르고
빰까지 때리며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학교(S학교)마저 생겨나는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까지도 발생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런데도 묵묵히 속상하고 상처받은 마음 삭이면서 묵묵히 일 해 왔습니다.
왜 이렇게 우리들은 모진수모를 당해야 할까요?
학교 행정실무사들은 차별인걸 알면서도 생계유지를 위해 비정규직 신분의 약자이기에 행정실 출입문을 열때마다
매일같이 피눈물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근로자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 가운데에서도 행정실무사의 처우나 실태는 이렇케 심각합니다.
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호봉제(공무원과 신분만 다름) 직원들은 임금 및 수당 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동일업무 동일노동을 담당하고 있는 월급제 행정실무사들은 연봉제에서 월급제로 급여체계를 변경하며, 각종 수당 등
혜택마저 축소, 폐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립학교 행절실장 교육·연수 자료에도 기록되어있듯이 행정실에 상주 근로하는 월급제 행정실무사들의 처우를
호봉제 근로자와 동일한 동일임금 대우로 상향하거나, 단계적으로 정규직(근로기간만이 아닌, 임금포함) 신분으로
전환하자는 인식을 하고 있음에도 교육청에서는 소극적 행정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행정실무사인 저희를 채용할때는 사무보조의 신분으로 임용해 놓고, 시간이 갈수록 공무원이 수행해야 될 매우
중요한 업무와 책임마저 전가시키고 있는 사안입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했더니, 이 월급인줄 모르고 입사했냐는 황당한 답변에
저희는 보조로 채용을 했지 공무원처럼 책임있는 업무를 하러 온게 아니라하니 인정은 하지만, 동일임금을 줄수없다는
교육청 업무담당자들의 답변만 있었습니다.
감사 지적에 시말서쓰고 권한은 없고,
책임과 의무만 지는 저희는 학교 비정규직 월급제 행정실무사입니다.
이러기에, 학교 행정실무사들은 공무원과 호봉제와 동일노동을 하고 있기에 같은 비정규직인 호봉제 근로자가 받는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과다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부당한 대우에 대한 처우를 개선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당한 대우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 되시면
저희 행정실무사들을 응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행정실무사 고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