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면 집과는 반대대로 일찍 눈떠지는 아들 덕분에 7시에 기상 간단히 씻고서 나오니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계획했던 순창의 강천사 행은 비와 같이 준비해오지 않은 샌달신으로는 무리라는 생각과 어제의 피로를 핑계로 포기 간단하게 우유와 샌드위치를 먹고 8시도 되기전에 어제 알아본 죽녹원으로 직행
9시부터 입장이라는데 관리인도 없고 그냥통과 아무도 없는곳을 둘만 걸으니 댓잎속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길지 않은 산책로를 걸으니 기분이 절로 좋았다.(1시간 소요)
나올때 보니 관리인이 1,000씩 입장료를 받는데 그것보다는 단체로 여행하는지 한무리의 왁자찌껄한 소음을 듣지 않았다는 안도감 마저 들었다.
여러곳을 가보고 구경하기를 원하지만 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못하고 쫓겨 다니듯이 다니는 것이 싫어서 돈이 더 들지만 몸이 더 힘들지만 내가 보고 싶은 만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다니는것이 차라리 낳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초라하게 남들은 승용차로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다니는 편한 여행을 추구하지만 나는 나대로 다닌다는 조금은 내 여행관에 의미를 부여하며 다니고자 했다.
힘들다고 투정하는 아들옆에서 말이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관방제림과 메타스퀘어길은 사진발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고향이 청주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청주의 나무길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다음으로 먹어보고 싶은 대나무통밥을 찿았는데 남도의 맛으로 선정돼고 먹은 대나무통밥을 가지고 갈수 있다는 월산면에 위치한 한상근 대통밥집을 군내버스 한시간에 한번다니는 303번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서 200미터를 가서 먹었다.
대통밥 8,000원,죽순무침 소10,000원 죽계찜 35,000원,죽삼계탕 12,000원, 아침9시반부터 저녁9시반까지 , 어제먹은 덕인정보다는 나은 찬이 나왔다.
죽순이 들어간 된장국에 기대했던 대통에서 나오는 대나무향이 나오는지를 확인하느냐고 코를 킁킁거리며 맡아보고 대향이 나오는것에 안도하며 (고생하며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어 하며...)
밑에 까지 밥이 눌러져있어서 제법 양이 되었고 만족스럽게 먹었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계산을 할수있었다.
다시 303번을 타고 (850원) 나와서 대나무 박물관에 간다니까 거기로는 다니지를 못한다고 그 근방까지 가주고 다시 차를 돌려 가주시는 기사님 덕분에 터미널에서 15분 거리를 5분만에 걸어가서 입장 (1,000원 아이300원)
1,2층의 대나무전시물을 보고 주위의 공원과 매장들을 둘러보고 나오니 오전 10시와 4시에 떠나는 서울행 버스가 어중간해서 다시 311번 좌석을 타고 광주의 광천터미널로 나오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피곤해 지쳐서 잠을 자고 나니 길지도 않은 2틀간의 여행이 끝났다.
팁이라면 1,3주와 2,4주 토요일 광주역에서 출발하는 담양군청에서 운행버스를 타면 힘들이지않고 담양군의 관광지를 9시반부터 6시 까지 17,000원에 둘러볼수있다.(입장료와 점심포함,해설자설명)
물론 방학과 주말이 겹치는 때는 미리예약을 해야지 않하게 돼면 나처럼 개인여행을 해야한다는것과 담양은 그나마 버스가 있는편이라 여행이 그리 힘들지 않는데 무안지역의 회산의 백련지를 가려고 한다면 잘 알아보시고 가는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6시 좀 넘어서 기다렸는데 7시 10분에 지나간다는 버스가 구정리 행이어서 잡지않았었는데 그 뒤로 10분뒤 가시 구정리행이 갔다고 그 지역 버스표가 적혀진 약국에 물어보니 행선지를 갈지않고 그냥 지나갈수 있다는 소리에 억했다는 나의 경험담.....
첫댓글 며칠 여행 하신 거에요? 이틀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정보는 여기 저기도 읽고 가신 거죠? 어떤 식으로 정보를 찾으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청주 나무길이 그렇게 멋지나요? 그치만 메타스퀘어 사진발은 아니예요... 사실 그 길은 그냥 서서 보는것도 좋지만 차로 지나갈때 더 멋있었던것 같아요. 봄여름가을겨울 다 색다른 멋도 나구요. 오죽하면 새로 길을 낼때 그 길을 없애려고 했다가 빗발치는 민원에 포기하고 옆으로 길을 냈겠어요. 연예할때 신랑이랑 자주 드라이브했었는데... 사실 그땐 그곳이 그리 유명한곳인줄도 모르고 다녔었죠뭐...
사진발에 오해가 없으시기를.... 나름 가랑비가 내리며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난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운치있죠.이른시간이라 차도 없었고 도로 가운데서 찍는 각도대로 사진도 찍었구요. 청주길과는 길이 면에서 짧은것 같이 느꼈고 사진에서 상상했던 것보다는 뭐 그렇구나 해서 사진발이라는 단어를 썼을뿐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길에 선정될 정도니까 님들도 감안하시고 보셨으면 좋겠네요.
금요일 밤1시 정확히 하면 토요일 새벽1시차 타고 일요일날 올라온 거구요. 특별한 계획없이 보고 싶었던 회산백련지와 담양의 대나무길과 남도의 일미라는 음식을 먹어보고자 한것이 여행의 계획이었네요. 그래서 좀 비싸고 교통이 좀 불편해도 찿아가는 수고를 한것이고요. 그 이외의 다른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맜있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는것을 목표로 삼지않습니다. 한두가지에 가고 오는데 시간이 낭비돼고 고생을 해도 그것도 여행이고 준비하는동안 행복하고 가는동안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상상하고 나름 한가지의 사치라면 먹는것도 맛있다는 곳을 찿아서 먹는것이 있을 뿐이지요. 정말로 아무 여행서 없이 카메라 없이 다녀보는게 꿈인데 아직은 욕심많고 걱정많은 인간이라 잘 안됩니다. 카메라에 찍느라 마음의 카메라나 눈의 카메라에 담지 못하지는 말라고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마지막 글은 제가 한소리가 아니라 중국에서 만난 어느 여행 고수님과 요르단 페트라 에서 만난 어느여행객의 말입니다.
생각보다 짧은 여행이지만 저로썬 따라하기 힘든 여행 같습니다. 제가 좀..겁이 많아서.. 택시도 혼자 못타고(안탐).. 시장가서 흥정도 못하고(안감).. 여행하기 참 힘든 사람이죠.
와...공감가는 글이네요...마음에 담는 것이 진짜 추억이지요...카메라 찍다가 뭣하러 왔었나 할때가 있거든요...
전 72년2월생과 99년12월 이랍니다 게다가 여행 넘 좋아하구요...넘넘 반갑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 아이와 둘이 광주 돌아 부산 찍고 여행하려고 계확중입니다 너무 반갑네요. 이렇게 둘이 여행하는거 주위에서 흔치 않아서 저희를 "거시기" 하게 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