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재는 잣대를 높여라💦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왜 자꾸 정의를 부르짖는지’에 대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정직은 자신에 대한 잣대이고, 정의는 타인에 대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김종원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에서-*
간음을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이런 사람을 돌로 쳐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여자를 예수님에게 데려와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먼저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
여인을 벌하기 위해 돌을 들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후 하나 둘 흩어졌습니다. 자신에게도 죄가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돌을 내려놓는 사람은 적어지고, 돌로 치려는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약 이천 년 전에는 없던
죄 없는 사람이 많아져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죄가 있는 사람은 더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기꺼이 돌을 듭니다.
2015년 중앙일보와 경희대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인성지수 결과에 따르면 ‘정의’가 81.3점으로 가장 높게 나온 데 반하여 ‘정직’은 61.7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전문가가 그 이유를 말했습니다. “정직은 자신에 대한 잣대이고, 정의는 타인에 대한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죄를 따지는 기준은 낮고, 남의 죄를 따지는 기준은 높기 때문에 남을 돌로 치려는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사람을 재는 두 가지 잣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를 재는 잣대이며, 또 하나는 남을 재는 잣대입니다. 두 가지 잣대 중 어떤 게 높으냐에 따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달라집니다.
나를 재는 잣대가 남을 재는 잣대보다 높으면 남을 치려는 돌을 내려놓습니다.
사랑이 싹트고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네 탓’보다 ‘내 탓’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남을 재는 잣대가 나를 재는 잣대보다 높으면 남을 치려는 돌을 들어 올립니다.
미움이 싹트고 전쟁이 일어납니다. ‘내 탓’보다 ‘네 탓’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나를 재는 잣대를 남을 재는 잣대보다 높여야 남을 돌로 치지 않는 세상이 됩니다. 사랑이 넘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됩니다. 내가 그토록 바라는 세상이 됩니다.
(이남진 수상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