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혼수(또는 간성뇌증, Hepatic encephalopathy)란 간 기능이 많이 손상되어 각종 독성물질이 뇌 조직에 영향을 미쳐 신경전달의 이상이 초래됨으로써 의식, 행동 및 성격 변화, 신경 장애 등이 유발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발생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혈중 암모니아 농도의 증가, 혈중 아미노산의 조성변화, 혈중 및 뇌에서의 신경 방해 물질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중에서 장에서 유래한 질소화합물, 그중에서도 혈중 암모니아가 상승해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하면서 간성혼수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감염증, 위장관 출혈, 과다한 단백질 섭취, 변비, 이뇨제 복용 등도 유발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성혼수는 급성과 만성 간성혼수로 구분될 수 있는데, 심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 불면증이 나타나고,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2단계: 날짜와 시간, 장소를 혼동하는 등 이상행동이 생기고,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 사람을 못 알아보고 반혼수 상태로써 자극에 대한 반응만 유지된다.
4단계: 완전 혼수상태로써 자극에 대하여 반응이 없으며, 뇌부종, 황달, 신부전 등이 나타난다.
▲ 간성혼수 시 필수적인 식사요법 5가지
단백질 대사로 인해 암모니아가 간에서 제거되지 못하고 혈중에 쌓이면 의식변화 등 혼수를 초래하게 되므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1) 단백질 섭취를 제한한다.
간성혼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혼수 초기에는 하루 30g 정도의 단백질만 섭취하되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를 한다.
2)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장내 암모니아가 축적되지 않도록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3)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되 녹즙은 피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녹즙은 피해야 한다.
4) 충분한 열량을 섭취한다.
식사량이 부족하면 체중감소와 근육이 소모될 수 있으므로 소량이라도 하루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이외에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은 간식을 자주 섭취하되 미나리즙, 개소주, 장어, 홍삼 등 민간요법으로 영양 보충하지 않는다.
5) 증상이 호전되면 단백질 섭취량을 서서히 증가시킨다.
증상이 호전되면 2~3일 간격으로 5~10g씩 단백질 섭취량을 서서히 증가시킨다. 단백질 식품은 하루 3끼에 골고루 나누어 섭취하되 지나친 보양식(고단백식)은 피한다.